(추가) 댓글들을 보니 부모의 역할을 다들 다르게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자식을 낳았으면 끝까지 책임져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모 역할이라고 배웠고, 저희 부모님은 이를 지키기 위해 저희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분들이에요. 남편 어린 시절부터의 이야기 들어보면 남편 부모님보다 저희 부모님 지원이 10배는 많았어요. 저희 부모님 간섭하는 부모님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취업할 때 남편이 지 부모들보다 저한테 받은 지원이 더 많았다고 본인 입으로 본인이 인정했어요. 이 부분도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본문) 결혼 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시부모님은 남편한테 정말 정이 없어 보였어요. 예를 들어 결혼 준비할 때도 저희 부모님은 옆에서 하나하나 다 챙겨주셨는데, 남편 부모님은 돈만 띡 던져주고 니들 알아서 해라라는 식이었어요.
또 지들 명절이나 생일 때는 남편이 찾아오기를 오지게 바라세요. 그렇게 먼 길 찾아가면 저희 부모님은 "아이고 ㅇ서방 먼길 오느라 고생했어. 식사 맛잇게 해라." 이렇게 말씀해주시는데 남편 부모님은 "어 왔니? 밥 먹자" 이렇게 말해요.
그러다가 제가 폭발한 사건이 있었어요. 올해 상반기 남편이 대학원 병행하면서 마지막 학기라 취업 준비를 하던 시기였어요. 그때부터 동거하면서 제가 남편 뒷바라지를 다 해왔습니다.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집안일 제가 다 하면서 자소서 첨삭부터 모의면접까지 하나씩 다 도와주고 결국 이번달에 취업에 성공시켰습니다.
취업에 성공하니 시부모님이 하는 말이 "아이고 우리 아들 장하다 우리가 잘 키웠어"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아 이 사람들은 아들이 취업을 해야 정을 주는구나, 내가 한 노력보다 자기들이 정없이 키운 것에 더 가치를 두는구나... 그 날 이후 저는 남편에게 말했어요. 내 남편을 이렇게 막대하는 너네 부모님 나는 앞으로 볼 생각이 없다고요. 남편이 그러라고 해서 추석에는 시댁에 안가고 남편과 친정만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그래요. 이번 추석까지는 자기가 이해하겠는데 앞으로 명절에 지는 지 부모를 보고오고 싶다고 각자 집은 각자 가쟤요. 제가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니네 부모가 니를 얼마나 막대하는지 너만 모르냐고 말을 해주는데도 자기는 단 한번도 부모가 자기를 막대했다고 생각한 적이 없대요. 완전 세뇌당한 사람 같습니다.
남편한테 이렇게도 말했어요. 너가 우리집 와서 대접받은걸 생각해보라고. 니 애미애비한테서 대접받은 거랑 차원이 다르지 않냐고... 그런데 제가 여러번 설명을 해도 잘 몰라요. 답답해 미치겠네요. 아직도 지 부모가 좋은 부모인 줄 알고 있는 우리 남편.. 어떻게 구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