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기억을 털어내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글들을 자유롭게 쓰는
익명게시판에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글로 썼습니다.
나보다 한참 어린 남자의 사랑고백을 거부하다가
어렵게 받아들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는 자신의 부모님댁에 같이 가자고 했다.
그 남자의 부모님이 내가 그 남자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싫어하실 것 같으니 안가겠다는 나를
그 남자는 억지로 끌고가다시피 해서
자신의 부모님 댁에 데려갔다.
나는 빈손으로 갈 수는 없고
갑자기 그렇게 가게된 거라
난감했다.
그 곳이 지방에다가
한참 코로나가 특히 기승일 때였고
장 시간 이동 끝에 도착했을 때엔
이미 밤 늦은 시간대라서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는데
영업중인 마트들이 두 곳이 보여서
한 마트에서는 진열된 수박들 중에서
가장 비싼 수박 한통을 구입했고
다른 마트에서는 홍삼액 선물세트를 구입했다.
수박이 제철인 때가 아니었으니 값은 더 비쌌지만,
당시 백수였던(강사 일을 쉬던 시기였던) 상태였지만
내 나름 그 남자의 부모님한테
성의 표시를 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선물 두가지를 구입했다.
그러나
정중히 인사드리며 그 선물들을 드리는 나한테
돌아온 건 그 남자의 어머니의 차가운 시선과 냉정한 태도였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나 뭐 이런걸 다 사왔냐고
그냥오지 그랬냐는 류의 말 한마디 없었다.
그 후에는 그 수박을 썰어서 한 마디 하셨다.
"이 수박 정말 맛없다.
사온 사람이 너고 사온 사람한테 그렇다는 것을
꼭 말해줘야하는거니까
너한테 이 수박 정말 맛없다고 말하는 거다."
그 남자가 먹어보더니 수박 맛있는데 라고 말했는데
그래도 그렇게 맛없다고 하던 그 남자의 어머니는
설령 맛없더라도 수박을 선물한 사람한테
맛없다는 말을 면전에서 할 정도로
무례하셨다.
그 남자가 전남친이 된지 오래 되었지만
전남친의 이기적임과 자기중심적 사고방식과 행동.
오만이 그리고 상대방을 깔아뭉개고 무시하는 말과 행동이 누구에게서 비롯되었는지를,
가정교육과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경험해보게된 하나의 에피소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