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흙수정 가정 일남일녀 장녀입니다
제 아래로 한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가난해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나이를 속이면서 알바를 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철이 들었던 것인지 제가 직접 돈을 벌어보니 돈의 소중함을 알았고 부모님에게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머니의 집안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고맙다며 말씀을 하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가끔 까먹고 설거지를 안 하는 날이 있으면 저에게 뭐하느냐 설거지도 안 해놨냐면서 화를 내시는 경우가 많아졌고
다같이 밥을 먹어도 설거지는 제 몫이 됐습니다
그러다 빨래를 개는 것도 제 몫이 되었고
어느덧 제가 알바를 해서 제가 알아서 용돈을 버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강아지를 데려오셨는데
제 기억으로는 남동생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그래서 데려오신 건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키우고 싶다고 졸라서 데려온 거라고 저보고 책임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데려오실 때가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그때부터 제가 강아지 씻기고 똥오줌 치우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 주고 산책 시키는 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넘게 지내다 제가 대학생이 되어
자취를 시작해서 본가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내려갔는데
그때마다 일부로 분리수거나 강아지 목욕을 하시지 않고 제가 오면 저한테 시키셨습니다
저는 혼자 일 하시는 어머니가 안타까워서 항상 도와드렸는데 이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어요
제가 알바하고 학교가 겹쳐 한달동안 못 가다가 본가를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오랜만에 집 밥을 먹어서 그런지 잠도 솔솔 오고 잠들었는데 어머니가 외출 하고 오셔서 설거지가 안 된 거를 보시고는 먹고 왜 설거지도 하지 않냐면서 저한테 그러셨어요
온 식구가 같이 밥을 먹은 건데 그때 욱 해서
도대체 동생도 있는데 동생한테는 한마디도 안 하면서 왜 내가 다 해야되냐 항상 강아지도 나만 챙기고 나만 씻기고 나만 알바 하면서 학교 다니고 동생한테도 좀 시켜라 얘기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동생은 어려서 그런 거 못 해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24살 동생은 23살입니다
23살이 설거지도 못 하고 강아지 산책 조차 못 시킨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요 진짜 ,,
그래서 제가 “23살이나 쳐먹고 설거지 못 하는 거에는 다 엄마가 저렇게 키운 탓이야 나는 뭐 처음부터 할 줄 알아서 한거야? 나도 해보면서 한 줄 알게 된거야 엄마가 평생 쟤 데리고 살 거 아니면 저렇게 키우지 마” 하고 그대로 짐 싸서 자취방 왔습니다
저 동생 싫어하지 않습니다 ,,
제가 돈 모아서 산 에어팟 동생이 쓰는 저렴한 블루투스 에어팟 불편하다고 그래서 제꺼 에어팟 줬는데
일년 뒤에 어머니가 저한테 우물쭈물 동생이 에어팟이 고장난 거 같다고 그랬다고 해서 딱 봐도 아 하나 새로 사달라는 거구나 하고 또 제꺼 에어팟 줬어요 ,,
성년의 날에는 향수도 사줬고 동생이 침대 갖고 싶은데 엄마는 돈이 없다고 그래서 침대 프레임 매트리스까지 다 제 돈으로 사주고 동생 어디 가서 무시 당할까봐 지갑도 30만원 넘는 브랜드 지갑 사주고
저처럼 돈 없어서 무시 당할까봐
오만원씩 주고 나와요
근데 이것도 하다보니까 당연하게 어겨지고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