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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누려도 불안한분들 계세요?

ㅇㅇ |2022.12.21 16:38
조회 11,501 |추천 56
행복도 누려 본 사람이 누릴 줄 아나봐요..
결혼생활이 무난하고 단란하고 남편을 너무 좋아해서 행복한데
가슴 한 켠은 불안해요

결혼전에는 집에서 늘 시비거는 사람이 있었고
주눅들어 살았었어요.
엄마가 딸을 까내리면서 자존감 채우는 사람이라
화장 할 때나 씻을 때 뒤에서 항상 쳐다보고
화장 잘 되서 웃으면
술집갈정도로 잘 됐냐는 비아냥
씻을 때 비누 두번쓴다고 자기한테는 한번 쓰라면서
너만 몰래 두번쓰냐며
자기를 질투하냐던 엄마..
(한번 쓰라고 한 적 없고 한번만 써도 화장이 잘 지워진다고 했었어요)

20살 밖에 차이가 안나서 절 어디 데리고 다니면 늘
엄마가 언니같아요
엄마가 왜 이렇게 어리고 젊어
이런 소리 듣고다니는 걸 좋아해서
제 옷은 안사주면서 들러리 세우는걸 좋아했었어요.

오죽하면 남동생이 누나꺼 사러가서 왜 또 엄마꺼만 샀냐고 할정도..
수틀리면 손날라오니
어제의 웃고 떠들던 일이 오늘은 느닷없이 손이 날라오는
환경에서 자라면서도
그럼에도 밝게 자라온거 같아요.
그러니 더 만만해서 저한테만 그러셨던거같아요.


그리고 2살연상과 제이상형외모와 결혼을 했는데
남편은 친정에서 아무것도 안바란다고
빈몸으로 시집오게 했고
그 어떤 생색없이 제가 고마워하면 돈 있는 사람이 시작하면 되지 하며
부끄러워합니다.

부모도 못해준 존중과 사랑받으며 살고 있거든요.
두아이낳고 살면서 저 늦잠 더 자라고
오전 육아를 남편이 하는 둥
사람이 선량하고 모든 품어줍니다..
한편으론 현타도 와요..
남도 이정도로 날 사랑해주는데 부모가 어떻게 그랬지 하며
부모생각하면 너무 괴롭습니다.


그런데 행복을 누릴만 하면
또 불안해요..
꿈에서 남편이 원래는 다른사람인 악몽을 꾸고
눈떠서 남편이 이사람이 맞네 안심하고 다시 잠든다거나
늘 시비가 있던 환경에 익숙해서인지 평온함을 못견디고
저 스스로를 정서학대를 한다거나
앞으로 더 큰 시련이 오려고 잠깐의 평온함이 아닐까
늘 불안하니 사주에 빠진다거나 이런식입니다..

아빠는 좋은사람이었으나 일이 바빠 자주 소통을 못했고
결혼해서는 엄마아빠가 이혼하시고 아빠하고만
연락하고삽니다.
엄마만 연을끊고 산지 5년입니다만
전 살만하면 한번씩 이렇게 괴롭네요..


추천수56
반대수3
베플ㅇㅇ|2022.12.22 00:15
겨우 엄마 지옥을 벗어났는데..여전히 찌꺼기가 안떨어졌네요. 애썼어요. 그 찌꺼기.님꺼 아니에요..자꾸 씻어내세요.
베플ㅇㅇ|2022.12.22 17:59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행복하면 그만임. 앞으로도 불안해 말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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