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같이 산지 1년정도된 신혼 부부입니다.
시가에서 쭉 같이 지내다가, 분가한지는 이제 딱 한달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가에서 지낼 땐 신랑이야 원래 살던 집이니까, 뭐든 다 자기 편한대로 했었어요. 저도 시어머니 무서워서 그냥 찍소리도 못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잖아요! 신혼집을 얻었잖습니까!
우선, 저는 커버 덮고 물 내립니다. 안그러면 사방팔방 튀니까요.
잘 밤에 침실로 가고 있었습니다.
신랑이 화장실에서 문열고 소변을 보고 있었어요.
근데 변기 커버 덮지도 않은 채로 물을 내리고. 손도 안씻고 그냥 자러 오더라고요. ( 꽈츄 탈탈탈 턴 손으로···)
그래서 “오빠 변기 커버 내리고 물내려야 돼. 칫솔에랑 사방팔방 다튀는거야. 글고 쉬 쌌음 손 닦아야지.” 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신랑은 그냥 화장실에서 나왔고, 침대에 누워 알람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오빠 변기덮개는 꼭 덮고 물 내렸음해” 하고 얘기했는데, “아 됐어”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한번 더 “소변튀거나 그런건 내가 정리하면 되니까, 다른거 오빠한테 신경쓰라 안하는 것 같은데, 이건 내가 뒤처리 해줄 수 없는 거라 그래.” 라고 말했습니다.
이 때까지 저는 짜증난 것도 아니였고, 몰라서 그럴 수 있지. 알려줘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신랑이 버럭 “아 그만하라고” 이러곤 자려고 누워버리는겁니다.
그러고선, 저도 자려고 눕는데 왜 짜증을 내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가 않는겁니다. 눈 감았는데, 전 너무 억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 “오빠 왜 갑자기 짜증이야?”
이랬더니 신랑 : “말하지 말랬는데 너가 계속 얘기하잖아.”
저 : “아니, 필요한 얘기니까 하지. 사방팔방에 다튄대도.”
신랑 : “아 그럼 칫솔을 거기 두지마”
저 : “솔직히 나는 상식적인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빤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오빤 그렇게 안하는 이유가 있다. 나를 설득 하면 되잖아 왜 대뜸 짜증인데?”
신랑 : “짜증은 니가 냈지. 니 표정을 봐.”
저 : “ 나 지금 짜증난거 맞아. 근데 진짜 아까 짜증났던거 아니고, 오빠가 버럭하는 태도에 맘상한거야.”
신랑 : “ 나는 너가 말 하지말라하면 안할 것 같은데? 나도 너 하는거 맘에 안드는거 많은데 이럴까봐 얘기 아예 안꺼내는거야.”
저 : “아니, 무슨소리야. 평소에 맘에 안드는게 있음 말을 해. 좋게좋게 대화해서 나도 오빠한테 충분히 맞출 수 있는데? 근데 이건 내 기준에선 맞추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그래. 매번은 아니여도 인식 갖고 좀 노력해볼 순 있잖아.”
신랑 : “아니 내가 그렇게 하기가 싫다니까?”
이런 대화를 주고 받다가.
의미없는 싸움 하기 싫어서. 그만 하고 싶어서 제 감정을 정확하게 차분하게 정리해서 말했습니다.
“내 말이 기분 나빴음 미안해. 근데, 오빠도 오빠 입장 있으면 대화하면 되는데, 사람 무시하듯이 그냥 말하지말라고 제지하고, 말 하지 말랬는데 말했다고, 응당 내가 짜증 들어도 되는 사람인 것처럼 얘기한다. 나는 지금 그런게 속상해. 안그랬음 좋겠어.”
하고 얘기했지만,
신랑 : “내가 말하지 말랬는데 너가 계속 얘기해서 내가 짜증난거 아니냐, 너는 내가 얘기 하지말라면 좀 하지마.”
이런 식으로 나와서 더 대화하다가 돌아버릴 것 같아서 방에서 나와서 거실에 있습니다.
신랑 말하는거 보면 제가 잔소리킹에 짜증킹인 것 같은데,
저 증말 힘들게 일하고 온 신랑한테 집안일하나 손대게 하는 것 없고,서로 기분 좋게 있고 싶어서, 일부러 까불까불거리면서 애교도 부리고 하는 편입니다.
소변도 안흘렸음 좋겠다구 몇번 얘기했는데도, 항상 바가지뿌렸나 질질 흘려놔서, 참다참다 조준이 어렵냐고 물어봤더니 대답하더군요. “잔여 오줌이 요도에 남아서 털어야돼.. 안그럼 팬티에 묻어···” 그래서 그말엔 수긍 하고 그냥 냅둡니다. 자기가 턴 거 말라붙기전에 휴지로 한번 쓱 해주면 좋겠는데, 안할 사람인거 알거든요. (앉아서도 절대 안쌀 사람ㅎ요구조차안함)
이젠 포기하고 제가 그냥 항상 닦고 뒷처리합니다. 그게 기분 나쁘지도 않고 그냥 싫은 내가 닦아야지 하고 닦습니다.
그래서그래서, 제가 이렇게 길게 한풀이를 한 이유는,
이 두가지가 궁금해서입니다.
결혼 선배님들!
변기 커버 닫고 내려줬음 하는게 무리한 부탁이고, 제가 제 생활 습관을 종용하는건가요? (꼭 내리란 것도 아니고, 어차피 제가 감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그래야지 생각만 좀 해달라는건데...)
저는 진짜 모르겠어서, 제가 유난스러운건지 다른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 솔직히 저는 이런 행동이 공중보건 도덕 조차도 못배운 초딩같다고 생각해요 ^^ㅎ 마!! 스펀지도 안봤놔!!! 물론 저도 매번 닫진 못해요,,,, ㅎ 다섯번중 한번은 안닫기도 할지도···? 습관적인거라 통계불가능)
또, 그 문제야 그냥 서로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가면 되는데, 저는 신랑이 얘기하면 설득 당해줄 의향도 있는데··· 저런 태도로 나오는 신랑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조패고싶...어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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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추가로 생활비 문제도 있습니다.
저 여태 신랑이 카드 덜렁하나 던져준거 말고는 생활비 받은게 없습니다.
제가 차로 1시간반정도 거리의 신랑 거주지로 옮기게 되었고, 구직하려했으나, 시부모님이랑 신랑이 일안하고 집에 있었음 좋겠다고 해서 (매우 보수적인 분들) 집에만 있습니다.
시댁에 있을 땐, 제가 삼시세끼 다 차렸고요. 처음 3개월은 아무것도 없어서 제 돈으로 식구들 식재료 사다가, 달라달라해서 카드 받았습니다. 하지만 신랑 경제 상황을 모르니, 생활비 카드로 최소한의 식재료만 결제했고, 나머지는 제가 벌어둔 돈으로 생활했습니다. (+주식 수익)
결혼식에 드는 비용은 반반했고, 저는 현금 신랑은 카드로 해서 계속 갚고 있었고. 분가하면서 혼수 장만 하기를 저는 현금으로 800, 신랑은 카드로 500 할부결제 했습니다.
이때도 뭔가 계산법이 이상하다곤 느꼈지만, 지금 이남자가 당장에 없는 걸 어쩌나하고 당근으로 청소기,붙박이장등 사고 좀 아끼고 장만했지요.
결혼식 비용은 (9월에 결혼) 카드값이 끝났겠지만, 카드값을 계속 내고 있는 처지임을 알기에, 제가 아껴둔 적금 깨고, 주식으로 난 작은 수익들을 합쳐저녁해먹이고, 신랑 카드값 모자란거 100정도 보태주고, 현금 없을 것 같으면 50정도 보내주고··· 그렇게 생활하고 가계가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처지입니다. (안될 것 같아서 시어머니 몰래 일하려고 일자리 알아보는 중입니다 ㅠ)
결혼 전 친정어른들이 조금은 그래도 돈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따로 주신 1000만원 허망하게 날라가고 있어요...죄송스런 마음···
카드 한장만 받고, 신랑 경제 상황도 제대로 오픈을 안하니 결국 안쓰런 마음에 주식 손절차고 그냥 팔아버려서 생활하고, 돈들 쥐어짜며 생활하고 있는데,
조심스럽게 얘기 꺼내면 “내가 카드 줬잖아.” 하면서 발끈해버려요··· 얘기도 못꺼내겠음··· ㅠ
남들은 제가 쉬고 있어서 팔자 좋아보인다고 하지만,
시어머니 왈 “여자가 바깥으로 나돌면 안된다. 너 예뻐서 남들이 찍쩝댄다.” 이런 식의 압박을 주세요.ㅎ;
또 친정 식구들은 오빠가 잘만 벌어다 주는 줄 알고,
“김서방 설거지 시키고 그러면 안된다 ~~~ 밖에서 고생한 남편 잘 쉬게 해줘~~”
그럴려고 노력하는데··· 돈까지 노력해야되니 미치겠습니다 ㅠ 저는 돈도 알아서하고 섬기기도 열심히 섬겨야 하네요..
저는 누가 고생했다고 토닥여 주나요···?
평일에 퇴근하고 오면 주 2-3번정도는 어깨 머리 마사지를 해줬습니다. 근데 이젠 주말에도 눈뜨자마자 어깨부터 주물러 달라고 합니다··· 그럴 땐 솔직히 욱해요. 저도 방금 일어났는데···
저도 저대로 어떻게든 생활 해보려고 아둥바둥 실은 무척 힘듭니다. 결혼 생활 원래 이렇게 힘든건가요? 남편이 너무 거만한 것 같아서 불만이 자꾸 쌓이고, 눈물나고 힘드네요.
다 읽어 주신 분이 계실까요?
제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두서없었죠.
결혼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지혜 부탁드립니다..
+생활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변기에 대한 얘기도 솔직하게 해주시길··· (구래도 저는 닫으려고 노력하는게 옳지않나 주의긴해여··· ㅎ)
+제가 일을 할래도, 신랑이 보기엔 제가 알아서 생활하고 본인에게 내놓는 돈이 50-150 사이니까, 계속 지금처럼 집에서 자기 챙겨주며 있기를 바래요. 제가 다른 일 배워볼래도 "지금 너가 초보인데 이렇게 버는데, 매진해봐" 이런식 ... 제가 얼마나 죽겠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ㅠ
친구들 만나서 얻어 먹기 싫어요... 그래서 저도 번걸로 할거 합니다... 신랑이 안돼서 나 이거비싸 이런 소리할바에 안만날래요... ㅠ (내 신랑 기죽이긴 시러...)
울 부모님 사위랑 있어도 없어도, 항상 "결혼생활은 너만 잘하면 된다. 이혼은 없다. 너희 잘 사는게 내 인생에 보답이다." 이러시는 분들이라 괜찮은 척 했습니다...
한번 맘먹구 울 아빠엄마한테 "있자나... 실은 오빠가 여태까지 생활비를 안줘..." 이럴까요? 저는 울가족한테 오빠 흉보이면 진짜 클나는거 같은데... 선배님들은 어찌 생각하세요??
제가 쫄보라... 화는 낼 때 내도.. 어찌저찌도 못하는 답답이입니다....(시어머니여동생이 무릎 꿇라고하면 꿇는 애입니다... 그런 적 있음... 신랑 방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