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차인 헌댁입니다. 맞벌이고, 제가 생활비를 관리하다가... 최근 각자 관리하기로 합의한 지 이제.. 3개월 차네요.
친정은 저와 30분 거리에 사셔서 자주 보는 편이고, 시부모님은 대략 1시간 반 거리에 사십니다.
시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셔서, 자주 뵙기가 힘들어요.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하셔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한번은 찾아뵈었던 것 같아요.시부모님 행사, 명절, 시누이 생일 등등.. 가족 행사들이 있고.. 가끔 들리기도 했었습니다
찾아뵐 때마다, 빈속으로 가는 건 아닌것 같아서.. 항상 제가 준비를 했었는데....어느 순간 왜 나만 이러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정부모님과 달리, 시부모님도 딱히 고맙게 생각하시는 것 같지 않고요....제가 챙기는 만큼, 친정에서는 그 이상을 베풀어 주시는데..시댁에서는 며느리인 제가 아기를 낳았어도... 정말 빈손으로 오셨습니다.
명절에 과일을 사서 가면, "아! 그거 벌써 사 놨는데.... 또 사왔네.." 이런식으로... 매번 좋은 소리는 못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가를 챙기는 횟수가 조금씩 줄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생활비를 각출하고 월급은 각자 관리하기로 협의하면서.. 시댁/친정 행사는 각자 챙기자... 라고 남편과 결론 지었습니다.
각자 월급을 관리하기로 한 이유가... 남편의 불평 때문인데.... 남편 왈..."자기도 본인 집을 챙기고 싶다. 그런데 자기는 용돈을 받아 쓰는 입장이기 때문에 마음껏 챙길 수가 없다. 다만. 나는 당신과 다르게.. 양가 똑같이 챙길꺼다.!"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렇게 3개월이 지났지만.... 남편은 본인 부모님도 안챙기고.. 저희 친정도 안챙기네요.... ^^;;
저희가 사실 맞벌이라... 친정 부모님께서 아기를 돌봐 주시고 계십니다. 매달 감사비를 따로 챙겨 드리기는 하는데... 넉넉한 액수는 아니라.. 사실 죄송하고요.. 그래서 매달은 못 챙겨 드려도, 가끔식이라도 좀 더 챙겨드리고 싶은데... 제가 쉽사리 남편한테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남편이 먼저 말을 해 주었으면.. 좀 좋았을 텐데...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생활비 각출을 하기로 하면서 남편이 했던 말이.... 본인은 용돈을 받아 쓰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모든 돈 관리를 하니까.....)
그래서 이번에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씁쓸 하네요.매번 저녁늦게까지 아기 봐 주시는 친정 부모님께... 설인데.. 조금이나마 선물이라도 사드리자.. 라는 말은 일절 하나 없을 뿐더러.. 곧 시댁도 방문할 텐데.... 어떤 생각인 건지 모르겠어요....(용돈을 드릴 건지, 선물을 따로 드릴 건지... 아님 용돈 +선물을 사서 드릴 건지...)
옆에서 보기에 정말 답답합니다. 저만 속 끓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