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어디 하소연할데가 없어서요
저 스무살 되자마자 독립했어요말이좋아 독립이지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빠아빠한테 경제권 다뺏기고 맞고 다치고눈치만 보며 사는 엄마 너무 숨막혔고그 꼴 지겨워서 나온지 6년 됬습니다.
그러다 6개월 전, 저녁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빠가 물건 부수고 소리지른다고.또 맞을까봐 무섭다고 제발 엄마좀 살려달라는 전화경찰에 신고해달라는 그 전화
그래서 6년만에 경찰 대동해서 본집 갔습니다.
아빠란 인간은 본인은 절대 아내를 때린적이 없고, 부부싸움 하다보면 손찌검을 할 수도 있는데 왜 니가 경찰을 다 불러와서 일을 크게 만드냐,
더 기가찼던건경찰들한테 딸을 이간질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얘가 학교다닐때 애들 삥뜯고다니고 양아치짓 하던 애라고 그런애가 하는말을 믿냐고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암튼 그렇게 엄마 짐 대충 싸고 본집에서 나와서 그인간한테 한 말."신발새끼. 사람새끼부터 돼라."
엄마를 다치게하고, 아프게 한 것들 너무 화가났고내가 집에 찾아간 순간에도 경찰한테 딸을 이간질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니같은딸 필요없다하고 ㅋㅋ
진짜 인간이하로는 보이지가 않아 저렇게 내뱉고 나오는 순간부터아빠와의 연을 끊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인계해준 모텔로 엄마를 피신시켰고,그 모텔생활 일주일만에 그인간은 본집에서 퇴거명령이 되어, 엄마가 본집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혼하겠다고 해서 혼인기간동안 가정폭력 당한거 진술서 작성하는것까지 도와줬고가정폭력 피해자가 받을 수 있는 국가지원 등등엄마가 힘들까봐 저를 희생하며 도왔습니다.
그러다 1개월 쯤 되었을까그인간과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올라 본집에서 도저히 못살겠다고 집을 나가겠다고 합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겠다고 너무 무섭다구요. 실제로 접근금지 기간동안 그인간이 술먹고 집에 찾아가서 문을 발로차고 보복행위를 한적이 있어서, 저도 걱정이 되었기에 임대주택을 계속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란 인간은 저한테 한다는 말이니가 그동안 나한테 뭘 도와줬냐,나 가만히 팽겨쳐놓고 나 혼자 울고불고 할 때 뭐해줬냐 외면하지 않았냐,나한테 제일 필요한건 돈인데 니가 돈 해줄수 있냐 등등
그말 듣고 내질렀다가 , 사과했고 외할머니가 이사 가라고 집과 가전을 다 해줬습니다.
그렇게 주거문제가 해결 되고 엄마도 웃음기가 생기고 당분간은 혼자 살아가는게 힘들겠지만 엄마가 이제 엄마의 인생을 찾아가게 될거란 기대감이부모의 이혼사실보다 더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친오빠에게서 들었습니다.엄마 아빠가 자주 만나서 점심도 먹고 서로 안부의 연락을 한다고요 .
믿겨지지 않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그 다음날 엄마에게 전화를 해봤어요처음엔 계속 숨기려고 하다가 몇번 물어보니까 아빠랑 당숙이랑, 아빠 친구네 부부랑 저녁약속 있다고 하네요진짜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눈물이 났습니다.
나랑 우리 외할머니는 아빠놈을 배척하면서까지 엄마를 돕고우리를 희생해가면서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걱정하고 그랬는데, 그 사달을 만들어 놓고 그 둘은 6개월만에 그러고 있다네요
엄마가 했던 말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면
1. 엄마 아빠 이혼소송 중인거 맞고, 결론적으로 이혼은 할거다. 그치만 엄마아빠 평생 안보고 살거 아니다. 안보고 살것도 아닌데 굳이 뭘 2. 화해는 안했다. 이혼도 할거고 화해도 안했는데 같이 밥은 먹는 사이다. 밥은 먹을수 있잖아?3. 엄마랑 아빠랑 평생 아는척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4. 미안해서 말 못했어 . 니들 알아서 잘 사니까 내 앞가림만 잘하면 되겠다 싶어서 아무말 안했어.5. 너한테 상처준거 알아서 더 말 못한거였어.6. 너무 혼자만 있다 보니까 너무 답답했고, 집에서 한발짝도 안움직이고 있다가 오랜만에 밥이나 먹자고 해서 나간거였어. 참다 참다 너무 외로워서 잠깐 나왔어7. 내내 쳐박혀 있다가 밥한번 먹으러 나온게 그렇게 잘못된거야?8. 나 사실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니네한테 말 한마디도 안하잖아돈이 없어서 사람도 못만나고 밖에도 안나가 나도 나름대로 밥이나 얻어먹으려고 나온거야. 자존심도 없어 9. 너는 엄마가 너한테 미안한 마음에 맨날 방에 쳐박혀서 술만 마시면 좋겠어?나는 그냥 가볍게 밥한끼 먹으러 왔는데 왜그래10. 나도 이혼소송 중이면서도 밥먹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 11. 그냥 너 일만 생각하고 너 삶에 집중하고 살지 왜 혼자 아빠를 원망하고 스스로 상처를 입혀 12. 미안한데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래 내가 죽어버릴까? 내가 없어지면 다 정리되는거지?13. 내가 다른 남자들을 만나서 돌아다니는것도 아니고 아빠를 만나는거잖아.
어른들 싸움에 자식 끌여들여서 아빠 평생 안볼생각 하고 엄마편에 섰는데 지들은 쳐 만나고 있엇다네요 걸려놓고 나한테 한다는 말이 참 가관이죠
진짜 정신병걸릴거같고 토할거같고 심장이 벌렁거려서나 당분간 엄마 볼 용기 안나고, 아빠한테도 가서 전해라 혀깨물고 확 죽어버리라고한시간동안 울고 원망에 찬 말만 내뱉고 전화 끊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딴 부모의 자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스무살때부터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전히 독립해서 속안썩이고 살아가고 있는데크게 바란것도 없었고 해달란것도 없었으면 짐짝은 되지 말아야지
지들은 한게 없는데 왜 혼자 상처를 받냐는 논리에 가슴이 떨리고 병이 걸릴거 같네요
어떻게 하면 이 답답함을 풀 수 있을지부모와의 연을 어떻게 끊어버릴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부모한테 스트레스안받고 내 삶을 살 수 있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