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고생하겠다~ 부부를 이간질하는 어른들
ㅇㅇ
|2023.02.14 12:28
조회 6,697 |추천 31
요즘에는 남자라고 해서 가정에서 특별대접 받을 생각하지 않고 아내도 잘 배려하는 남편들이 많다.
둘만의 룰을 갖고 균형감 있게 가정을 운영하는 부부들이 많다.
그러나 이를 방해하는 사람들은 멀리에 있지 않다. 바로 젊은 부부를 둘러싼 양가 어른들과 나이 많은 지인들.
아내가 아프면 걱정하다가도 곧 '남편 밥은?'으로 넘어간다. 때로는 걱정하기도 전에 남편 밥은 어떡해?라는 질문부터 던진다.
임신 중 입덧이나 기타 이유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아내에게 고생한다고 위로하다가도 곧 '남편이 힘들겠네'로 넘어간다. 평소에 남편이 하지 않아도 됐을 집안일을 아내가 잘 못하게 됐으니 남편이 거드느라 힘들겠네 라는 뜻이다. 여전히 아내가 집안의 잡다한 일은 다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전제된 것이다.
부부 모두 맞벌이로 바쁜 삶을 살아도, 그 와중에 육아에 조금이라도 더 매진할 수 밖에 없는 아내에게 '바쁘겠지만 남편 건강이나 옷가지는 챙겨줘라'라고 당부하는 말도 너무나 일상적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여자가 불만을 품는 것을 이해못하는 어른들 덕에 그 화살이 남편에게 돌아간다.
평소라면 자기 몸이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을 좀더 챙겨주려던 여자들이 저런 말을 들으면 굳이 더 챙겨줄 마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하는 것과 강요 받아서 하는 것의 차이다.
웃긴 것은 시댁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여자의 친정에서도 딸보다는 사위를 걱정한다.
주위의 만인에게 공격 받고 있다는 느낌은 아내가 남편에게 온전한 사랑과 헌신을 주지 못하게 만드는데, 생각이 짧은 어른들은 여전히 그러한 강요가 가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만 희생양 삼으면 집단은 평화로워진다는 야만적인 생각에 여전히 사로잡혀있다.
그래놓고서는 '그래도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지' 라고 한다.
싹싹하고 살갑고 잡다한 것들을 나눠 일할 수 있는 동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여자들이 싸워야 하는 건 남자라기보다는 문화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