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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이런 감정은 몰까요?

oo |2023.03.13 09:15
조회 63,496 |추천 44
남편과는 중학교 때부터 동네 친구였어요.양가 부모님도 잘 아시는...

대학 시절 남편이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고, 그 여자분은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여서
그때 당시 남사친인 남편이 많이 속상해하며 저한테 고민 상담도 하고 했었어요.

그 여자분은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갔고 시간이 흘러 제가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서고백하고 자연스럽게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도 하나 낳고 친구처럼 가족처럼 그렇게 결혼 생활을 유지했었어요.

중학생 때부터 친구였기에 서로를 굉장히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부부가 되고 가족이 되니 안 맞는 부분도 너무 많고 이런저런 이유로 1년 별거 후
이혼 한 지 3년째네요.

아이가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아이는 전 남편이 양육하고 있습니다.
별거+이혼 후에도 아이와 제가 만나는 날에는 남편과 그냥 친구처럼 가끔 커피도 한잔하고
저희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에는 아이 통해서 저희 집에 남편이 선물도 보내고 남들이 보면
이해 안 가겠지만 그동안의 세월이 있어서 그냥 그렇게 지내왔어요.
작년 추석 때쯤 저희 부모님이 남편과 다시 합치는 건 어떤지 물어보셨고,
그전엔 아무 생각이 없다가, 후에는 남편의 좋은 점이 무엇이었는지 혼자서 나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재결합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었습니다.

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어 이것저것 챙겨줄 것 들이 있어서,
3주 전쯤 남편과 아이를 만났어요.

만나기 전 주에 아이가 남편과 캠핑을 다녀왔다며 자랑하면서 사진 찍은 걸 보여준다고
남편 핸드폰을 보여주었어요
카톡 알림 창이 울리는데 상대 이름은"내 꺼 xx ♡" 이렇게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이제껏 남편은 저도 아이도 다 성까지 뭍인 이름 석 자로만 저장을 해 놓은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당황스럽더라고요.

그러면 안 되지만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간 잠시 동안
그 카톡 방에 들어가 봤어요.

수많은 대화가 오갔고 무뚝뚝 한 줄만 알았던 남편이 그 카톡에서는 온갖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애교를 부리고. 1시간이 멀다 하고 사랑해. 보고 싶다.xx는 너무 이뻐. 등등의 말을 계속하고 있네요.

그 xx는 남편이 대학시절 좋아했던 여자분 이름입니다.
이름이 흔하지 않아서 제가 기억을 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남편과 이혼한 가장 큰 이유가 다정하지 않은 성격 때문에 제가 서운함을 표현했고
남편은 내 성격이 원래 그런 거다. 노력은 하겠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말아라.
이런 이유로 잦은 다툼이 생겨서인데...
원래 성격이 그런 게 아니라, 나한테만 다정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배신감(?) 같은 게 느껴졌어요.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핸드폰은 덮었지만.. 표정 관리가 안 돼서 몸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 이후에 제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어졌어요.
출근을 해서도 계속 그 카톡들을 곱씹어 보고 있고,
그 여자 프로필 사진이 꽃다발이었는데.. 난 20년 동안 꽃 한 송이 받아 본 적이 없는데
그것도 남편이 사줬겠지... 이런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저랑 이혼하기 전에 만난 건가? 이런 나쁜 생각도 들고,
그렇다면 제가 너무 억울할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남편을 많이 좋아했었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에 늪에 빠져있어요.

혹시 이혼 후에 이런 감정을 느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예상하지 못한 일해 대한 충격인지.. 제가 아직도 남편을 좋아하고 있는 건지 알려 주실 분 계시나요? 너무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 만약 후자라면 더 이상 시간이 흐르기 전에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절박한 마음으로 도움 요청 드려요.
추천수44
반대수215
베플ㅇㅇ|2023.03.14 19:38
심리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음..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이혼한지 3년이 지났습니다 남이 된지 3년이란거에요 이혼한 사람을 비하하려는게 아니라 엄밀히 말하자면 전남편은 한번 갔다온 돌싱 상태에서 예전에 이뤄지지 않았던(이뤄지지 않은 만남에는 환상과 기대가 있음)상대를 만나고 있고 그런 상대와 좋은 결실을 맺으려면 전남편은 본인의 실제 성격 즉 본성대로 행동하지 않는것이(지금 당장은) 당연합니다. 전남편이 그 여자와 잘된다한들 영원히 행복만 할까요? 평생 꽃을 사다줄까요? 10년이 지나도 매시간마다 사랑해를 남발할까요? 인간은 똑같은 패턴을 유지합니다 그저 본성이 조금 빨리 나오느냐 늦게 나오느냐의 차이죠. 쓴이의 경우 이미 친구상태, 오래전부터 서로 많이 알고있는 상태, 편한관계에서 발전하니 본성을 넣어둔채 쓴이의 환심을 사기위해 연기할 필요가 없던거구요 그 여자에게는 오바하며 먹이를 주는 시기라는겁니다. 더군다나 이혼남이니까요. 본인이 자기 수준을 아는거에요 그렇게 안하면 상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마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발 본인을 사랑하지 않았던거라며 스스로 자존감 갉아먹지 마세요
베플ㅇㅇ|2023.03.13 13:09
혼자, 친정까지 김칫국 시원하게 마시고 계셨네요. 남자는 애키우랴 연애하랴 자기인생 신나게 사는데.. 마음 접으세요. 미련이지 사랑 아닙니다.
베플0ㅇㅇ|2023.03.13 09:32
님은 이혼했어요. 남입니다. 님이 굳이 전남편에게 따진다면 구차하고 찌질해보이는건 둘째치고 님의 자녀와도 보는게 힘들어지겠죠. 전남편이 님에게 무뚝뚝한건 님을 사랑한게 아니니깐 님이 그 여자처럼 행동한게 아니니깐 사람은 상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겁니다.나랑 안맞는 사람 굳이 붙잡고 있지 말고 님도 새로운 사람 만나 연애하세요
베플i|2023.03.13 11:01
남편은 님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님도 님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세요 남편 붙잡지 마세요, 님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랑 재결합해봐야 님만 불행해져요 지금 처럼 친구처럼 지내고 내아이의 아빠로만 생각하세요 주변에 님 같은 경우 봤는데요 불행하게 노예처럼 살더라구요
베플ㅇㅇ|2023.03.13 09:25
아기 아빠라고만 생각하고 사세요 남편은 이혼하고 연애하면서 남자로 새 삶도 살고 천국에 사는거 같은데 쓰니만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잖아요 님도 님 삶을 살아요 한번 맘 떠난 남자 다시 되돌아오는건 싶지 않아요 아무리 핏줄이 있어도요 그건 별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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