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결혼준비중인 남친과의 언쟁인데
선배님들 도와주세여..
말빨로 맨날 지는데 어떻게 따져줄까요?
연인간의 다툼이라는게
서로를 이겨먹으려는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자존심 세고 말빨 장난 아닌 남친이랑 싸우면 늘 혈압이 오르네요 ^^;
절대 지지 않으려는 모습에 덩달아 평정심을 잃고 분노로 가득찬 저를 발견합니다....
[지난 주까지의 상황]
1. 남친의 10년지기 친구 A가 6개월 전 해외발령 후 한국을 떠나있다가
잠깐 2주간 한국을 들어 올 예정 (5/7에 다시 해외로 출국)
2. 남친은 5월 2째주부터 약 한달간 해외 출장 예정으로 5월달은 거의 얼굴 못 봄
3. 4/29~5/1 황금연휴 같이 보내기로 몇 주 전부터 약속함
4. 남친은 5/6~5/7에 친구 A만나러 1박 2일 서울 갈 예정
지난주까지 상황은 이랬어요.
근데 주말에 데이트 중인데,
갑자기 4/29에 또 서울에 가야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친구 A랑 모임을 2개 같이 하고 있는데,
각각 모임을 한 주에 해결하기가 어려워서 2주 연속으로 주말에 서울을 갈 수 도 있다구요.
이해해요.
자주 못 보는 친구가 한국에 온 특수한 상황이고,
또 날짜 조율이 어려운거 이해합니다.
근데 제가 기분이 나쁜건 저 얘기를 그냥 툭 던졌다는거에요.
적어도 나랑 약속한 날짜에 친구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양해를 구하는게 맞지 않나요?
"모임이 이 날짜밖에 안되는 상황인데 어떡하지?"
"이번만 자기가 이해해줄 수 있을까?"
등등 미안해하는 뉘앙스의 그 어떤 말이든 상관없어요.
근데 그런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 툭 내뱉는 말이 기분이 나빴지만,
데이트 중에 싸우고 싶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어요.
근데 며칠이 지나고 좀전에 전화로 이러더라구요?
어린이날 연휴 (5/6)에 보기로 한 모임을 4월 30일로 바꿨다,
그래서 29일에 모임 1개, 30일에 1개 이렇게 1박 2일로 다 해결할 수 있다,
어린이날 연휴는 같이 보낼 수 있겠다라고요.
황금연휴 하나는 같이 보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면서도,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어요.
나랑 약속했던 날짜를 양해도 구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날짜를 조정해놓고
마치 널 위해 연휴 하나는 같이 보낼 수 있게 내가 이렇게 해왔다라는 식의 말이
기분이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왜 나랑 한 약속이 있는데 날짜 변경에 대해 양해를 구하지 않는거냐고 했더니,
날짜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주말에 미리 언지 하지 않았냐고 합니다.
그냥 툭 던지는 말이 통보밖에 더 되냐고 했더니 통보가 아니래요.
나한테 상황이 이런데 이해해줄 수 있냐고 양해를 구했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냥 "그 날 서울 가야할 수도 있다" 라는 말이
미리 언지를 준거고 또 그게 자기만의 배려고 양해를 구하는 말이래요.
저만 이해가 어렵나요?
그리고
주말에 미리 말했을 당시에는 아직 서울을 갈지 말지 확정되지 않았었는데도
그것 조차로도 너한테 미안해야하는거였냐, 라며 화를 내더라구요.
미안해하는게 맞지 않나요...?
전 우리가 한 약속 때문에 시간을 비워두고 있었는데..
확정되지 않은 일에 대해 왜 미안해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난 우리가 황금연휴 둘 중 언제 봐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나한테 양해를 구했어야했다,
"우리가 약속한 29일에 친구를 봐야하는걸 피할 수 없을거 같은데
대신 그 주에 약속을 다 몰아버리면 어린이날 연휴는 같이 보낼 수 있을거 같은데 괜찮아?" 라는 등
나를 배려하는 어떠한 말도 없었지 않았냐니까
"내가 일정을 모두 조율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거 알지 않냐,
그리고 약속 조율할때도 사전에 너한테 컨펌 받고 가서 조율해야 되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ㅋ....
본인은 2주 연속 서울 올라갈 걸
한 주로 몰아서 왔는데 제가 한다는 소리가 저런 말들이라 기분이 나쁜거 같아요.
평소에 자기는 미안하다라는 말의 무게가 아주 무거워서,
입 밖으로 미안해라고 쉽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하는 사람이에요.
그게 자신의 단점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구요.
자존심도 엄청 세고, 영업하는 사람이라 말빨은 또 얼마나 좋은지요.
대화하다보면 말려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요목조목 따져줄까요?!
양해를 바라는 제가 마음이 좁은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어봤네요..
다정다감한 남자가 최곤거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