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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깨고 돈 쓰는 20대들 많을까?

쓰니 |2023.05.01 00:34
조회 20,246 |추천 23
나 오늘 정말 부끄러운 하루였어 어릴 때 우리집이 정말 못 살았거든 빨간딱지 붙은 것도 본 적 있고 사채업자가 찾아와서 부모님이 나 방안에 숨긴 적도 있을정도로 ... 또 초등학교 저학년때에 먹고싶은 과자가 있었는데 가까운 곳은 좀 비쌌고 먼 곳이 가격이 싸더라고 그래서 30분 되는 거리 걸어서 갔다오고 그랬어 몇백원 아끼자고 그러고 집 못 산다고 놀림 받은 적도 있어그러다보니까 심리적으로 상처가 된 것들+ 어릴때 갖고싶은 것 갖지 못하고 응어리짐= 엄청난 보상심리가 탄생된 거 같아
내가 알바해서 돈 버는데 그 돈 탕진해도 괜찮은거 아니야? 내가 내 물건 사고싶은거 사고 먹고싶은거 먹고 가고싶은 곳 가고 나 다 할거야 이런 마인드가 엄청 강해진거 있지 합리화지 뭐...
내가 21살에 알바를 시작해서 지금은 22살이고 자취 하고 있거든 월 평균 40정도씩 벌었을때에도 뭐 하나라도 안 먹고 아끼고 아껴서 일한지 5개월만에 내가 수중에 쓸 돈이랑 주택청약 제외하고 단순적금으로만 100만원 모아뒀었거든 근데 어느순간 갑자기 그 보상심리가 탁 터지면서 모아서 뭐해? 어차피 취업하면 그때는 안정적이니까 그때부터 모으면 돼. 지금은 내가 못해본거 다 해보고 자유로운 대학생때 다 즐길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적금깨고 주택청약에 든 돈도 다 깨고 수중에 있던 돈도 다 끌어모아서 애플워치 아이폰 이런것들을 막 사기 시작했다. 근데 그게 처음엔 홀가분하더라 그리고 그때 내 주변에 돈 그렇게 모아둔게 없는 친구가 더 많았거든. 그래서 써도 어차피 그들과 동점이라는 생각에 죄책감이나 걱정 같은게 없었던거같아
근데 이게 습관이 되어버린거지... 그래서 자꾸 돈 조금씩 모으다가도 아 어차피 티끌모아 티끌인데 안정적인 고정수입 생길 때부터 모으자 하면서 그냥 써버리고 써버리고...
그러다가 올해 22살이 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나한테 남은 게 아무것도 없는거야 그래서 그때부터 조금씩 심각함을 느꼈다? 근데 그래도 아직 22살이잖아 이제부터 모으면 되지 라는 합리화를 하면서 이젠 겁도 없이 신용카드를 만들었네그래도 만들고 2달정도는 그닥 안썼는데 이번달에 120만원을 쓴거야 다행히 갚을 순 있는데 갚고나면 남은 한달간 내 밥먹을돈, 버스탈 돈, 전기세 낼 돈 이런게 다 없어지더라고... 그럴려면 또 신용카드를 빌려 써야하고 그러면 또 다음달에 돈 부족해서 갚고나면 다시 신용카드 사용해야하고 무한반복인거지 나 이 굴레에 빠진거야 ㅜㅜㅜㅜㅜ
진짜 속이 답답하더라... 친오빠한테도 내가 입원했던거 돈 많이 나갔던게 있어서 갚아야할 돈이 남아있는데 그걸 갚을수도없고 돈이 뭐라고 빚진게 있고 내 능력에 맞지 않게 소비해서 숨통이 조이니까 사람이 작아지더라
그러다 이걸 남친이랑 이야기하게 됐는데 남자친구가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데 잘 만나고 있어서 이렇게만 연애한다면 나랑 결혼하고싶다고 이야기 했었거든 항상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하고 그러는데 오늘 나한테 처음으로 너가 지금 모아둔 돈이 얼마야? 라고 물어보는거야 정말 솔직히 다 써버려서 0원이라 말하기도 부끄럽고 물어보지말지 싶어서 원망스럽기도하고 이랬거든 그 말 듣고 남자친구가 조금 심한거 같다 조금이 아니라 많이 자기는 22살에 적어도 1000 모아놨었는데 1000까지는 아니더라도 100만원도 없는게 말이 안되는거같다고 되게 황당한 표정으로 말하더라고...그 말에 엄청 부끄럽고 작아졌어 그래서 제대로 소비습관 돌아보고 앞으로 갚아야 될 돈 얼마나 남았는지 어떻게 써야될지 정리하고 있는데 아직도 사실 자기합리화랑 회피하려는게 좀 남아있긴해 그냥 도망치고싶어 이 주제로부터근데 항상 그런식으로 지내와서 이렇게까지 엉망이 된 거 같아서 5월이 되는 기념으로 정말 마음 먹고 이미 엎질러진 물 수습부터 시작해서 다시 차곡차곡 모아가려고해... 
+sns에서 쉽게 또래들이 비싸고 좋은 거 산 걸 올리니까 그거보고 나도 쉽게 소비욕구 자극 받는 것도 있는 거 같아 
그래서 일단 배민,요기요 다 지웠고 쇼핑앱도 지웠고 sns도 습관 잡힐때까지 최대한 들여보지 않으려고 해 신용카드는 자르려다가 키우는 햄찌가 있는데 걔 병원비가 장난아니라서 정말 필요할 때 못 쓰는 일 생길까봐 남자친구한테 맡기려구하는데 남자친구는 자기 스스로 절제하는거 배워야 한다고 자르진 말고 어디 구석에 박아놓으라하네... ㅜㅜ 일단 그렇게 해보려고 
혹시 나처럼 이런 소비습관 가졌다가 고친 사람 있으면 쓴소리랑 위로의 한마디 해줄 수 있을까? 돈관리 꿀팁 같은거 있음 공유해줘도 좋고...
나 앞으로 응원해주라...  


추천수23
반대수8
베플|2023.05.02 14:11
님하고 님 남친보다 나이 많은 아줌마인데요,,남친이 이상한 인간같음요.22살에 천만원 모으기가 쉬움? 직장이 아닌 아르바이트로 용돈 정도 버는 학생 같은데.. 집에서 지원받는것도 아닌데 모은돈이 없는게 당연하지.. 지금은 결혼할 나이 아니니깐 코 끼지 말고 적당히 즐기고 돈도 모으고 예쁘게 사세요..
베플|2023.05.02 15:21
소비습관은 고치면되는데 22살에 기본값 천만원이라고 후려치는 ㅅㄲ는 손절해라....보통 22살은 땡전한푼없는게 기본값이다 나도 그놈의 보상심리때문에 진짜 펑펑써댔고 다행히 큰빚은 안만들었어 빚만 만들지말고 이것저것 겪어봐 니가 돈안아깝게 그안에서 배우는게있으면 되는거야 나도 서른살부터 돈모으기 시작했고 많이 못모으긴했지만 후회는 안해 돈쓰면서 부동산 사기대처하는법 동업자한테 뒷통수맞았을때 수습하는법 이런 큰거부터 옷은 뭘비싼거사고 뭘싼걸사야하는지 여행은 어딜가야 가성비 넘치는지 명품은 어디서 사는게 좋은지 이런 자잘한거까지 배웠거든 엄빠는 못알려준거 내돈 내시간으로배웠어 돈쓰면서 생각하고 반성하고 배우는게 있음절대 허투로쓴거 아냐 그니까 니가쓴돈 안아깝게 처절하게 반성하고 생각해 그리고 돈은 니가 진짜 모아야겠다고 생각들면 그때부터 또 죽도록모으면돼
베플ㅇㅇ|2023.05.01 15:32
근데 남친이 가스라이팅 쩌는데? 못돼쳐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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