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살 인생 첫 청첩장을 받았는데
제가 틀린건지,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해서요.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냈던 동창이 있는데
서로 다른 대학가게 되면서 연락이 아에 끊겼어요.
그 친구가 sns도 다 끊고 전화번호도 바뀌어서
제가 가끔 그 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연락을 하려해도
그 친구에게 연락 할만한 수단이 전혀 없어서
그렇게 제 기억 속에서 그냥 서서히 잊혀지던 와중에
친구추가 되지 않은 카톡으로
모바일 청첩장 링크가 하나 왔어요.
처음엔 링크만 떠있어서
보이스피싱인가 싶어서 읽지 않았는데
5시간 지나고 또 카톡이 왔더라고요.
“ㅇㅇ아 놀랬지, 올 수 있어?”
라는데
마치 지난 7년의 공백은 없었던 것 처럼
고등학교 졸업식 그 다음날 연락하듯이
그간의 이야기, 번호 바뀐거 이런말은 일절도 없고요.
솔직히 너무 보고싶었고 반가웠지만
그동안 나는 걔 번호도 모르고 알 길이 없었는데 걔는 내 번호 계속 저장되어있던거면 프사로 내 근황이나 일상을 다 지켜봐온건가 싶고, 그리고 이번에 저렇게 보낸것도 도통 왜 그랬던건지 이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건지.. 그 친구 속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궁금하면서도 섭섭해서
최대한 좋게
“ㅇㅇ아 진짜 반가워. 그동안 연락하고 싶었고 너무너무 보고싶었는데 연락 닿을 길이 없어서 연락 못했어. 근데 너는 니 번호 바꾸고 알려주지도 않아놓고서 내 번호는 계속 저장해놨었나보네. 우리 졸업하고 7년동안 연락한번 없다가 이렇게 갑자기 목적때문에 연락 온건 조금 섭섭하다. 그래도 너무너무 축하해.”
라고 이렇게 장문으로 보냈더니,
축하한다는 말에 고맙다거나, 섭섭하다는 말에 미안하다는 말도 일절 없이 그냥 읽기만하고 하루동안 씹더니 다음날 답장이 왔는데
나한테는 소중한 날이고 아무나 초대하는 거 아니다. 그래도 예전에 좋은 인연이라 생각해서 고민하다 보낸거고, 반갑게 고마워할 줄 알았지 이런걸로 서운해할 줄은 몰랐다. 너도 나중에 결혼하면 알거다.
대충 이런식으로 ‘선심써서 청첩장 줬다’는 식으로 답장이 왔고
제가
하나도 안 고맙다. 반가운건 맞는데 솔직히 괘씸하다. 그치만 난 최소한의 예의로 축하는 해준다. 진짜 너무너무 너무 축하해! (축하 이모티콘)
라고 보낸 후 그 친구가 씹은 상태거든요.
오랜만의 청첩장, 마냥 고마워해야 할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