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신입니다.
우선, 4년전 제가 혼자 원룸에 지낼때,우연히 알게된 안락사를 앞둔 9개월 된 강아지를 집으로 데리고왔습니다.강아지를 데리고 온지 1달정도 됬을때, 어머니께서 쫌 더 큰집으로 이사를 가게되어,강아지도 데리고 본가로 복귀하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 구성원은 어머니, 저, 여동생 이렇게 셋이며,동생과 저는 직장인으로 정해진 시간에는 출근을 해야했지만 다행히어머니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셔서 강아지가 보통 혼자 있을 시간은 최대 4시간 정도였습니다.평소엔 제가 퇴근후 매일 1시간정도씩 산책을 시키고,업무특성상 특정한 달에는 저녁10시까지 야근에 주말까지 출근이여서그럴땐 어머니께서 매일같이 저 대신 1시간씩 산책을 시켜주셨습니다.어머니와 동생 둘다 저희 강아지를 정말 가족처럼 아끼고 엄청 사랑으로 키웁니다.동생은 주말에 아무도 집에 없을 때는 약속을 잡지않는 한이 있더라도최대한 혼자 있게하지 않으려고 할만큼 저희 가족들이 다들 신경을 씁니다.
저의 고민은, 저는 솔직히 강아지를 신혼집으로 데려오고 싶습니다.강아지가 아무리 어머니랑 동생이 잘해준다하여도, 저를 제일 많이 따르고가끔 제가 1박2일 여행이라도 가는 날에는 제 방에 가서 제 옷위에서 혼자 잘만큼저를 기다리고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겠죠 ,,
그래서 강아지를 위해서라면 신혼집에 데리고 와서 함께하고 싶다가도,그렇게되면 제가 일하러 간 시간동안 9-10시간을 혼자있을텐데 그것도 걱정되고,(예랑이도 저랑 출퇴근시간이 비슷합니다)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어머니도 강아지에게 많이 위로받고 의지를 하고 계신거 같습니다.제 동생도 2-3년 안으로는 시집을 갈거고, 그럼 남은 집에 어머니 혼자 계실텐데지금도 가끔 혼자 집에서 식사하시거나 TV보실때 저희 강아지에게 말걸고, 장난치시고저희 강아지가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지 라며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곤 하십니다.
제가 요즘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로 인해 거의 반동거를 하고있고,그래서 더 열심히 매일매일 퇴근 후 본가에 가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려고 노력합니다.그래도 결국엔 제가 집에서 지내는 것이 아니니 산책 후에 집을 나오면저희강아지가 저의 빈자리를 느낄테고, 항상 죄책감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아픕니다.예랑이도 그부분 걱정+이해해주며, 오히려 자기집(신혼집 예정)으로 데리고오라고 할만큼예랑이도 강아지를 좋아합니다. 결혼후에도 강아지 데리고와서 키우는 것에 동의도 했구요,,(예랑이네 본가에도 큰 강아지를 마당에서 키워요)
어찌보면 예랑이에게도 지금이 소중한 순간일텐데, 제가 신경써야할게 많아서 미안하고저에게도 예랑이가 너무나 중요한 사람인데 오히려 강아지로 인해 예랑이가 섭섭해 할까봐중간에서 그 누구도 서운해 하지 않게 하려 더 부지런히 열심히 노력합니다.(물론 제가 그 모두를 백프로 만족시킬수는 없겠죠..)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게 모두를 위해 제일 행복할 방법일지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렸습니다.
신혼집에서 본집까지의 거리는 차타고 30분정도며,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신혼집/본가 까지는 두곳 다 각각 40분정도입니다.아 그리고 강아지에 관련된 모든 비용은 제가 다 부담합니다.
두서없이 적어 읽으시는데 불편하셨을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