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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읽어보고 정신차려졌습니다
혼자 사는 한이 있어도 잔소리하는 남자랑은 결혼못하겠네요
내일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보자고 했습니다
파혼+이별 얘기하고 정리하려 합니다
같은회사지만 어차피 다른부서라 마주칠 일도 없고 괜찮을거같네요
그리고 파혼하자 마음 먹으니 신기하게 마음이 편안해요
눈물도안나고요..감정이 매마른건지..그냥 무덤덤하네요
파혼 후 후회가 되는 순간이 한 번 이라도 오면
댓글들 읽어보고 마음 다잡아보려고합니다
글은 평생 지우지 않겠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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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결혼 앞두고 있는 34살 여자입니다
결혼이 얼마 남지않아서 먼저결혼하신분들의
지혜로운 대답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결혼할남자친구는 29살입니다
5살연상연하 사내커플이고 부서는다르고
직장내 직급은 제가 당연히 훨씬 더 높지만
남자친구 집안이 더 잘사는편입니다
그리고 다정하고 말이쁘게 하고 술담배도 안하고
생김새도 제 이상형에 가깝고
예의바르고 사회생활 잘하는모습에 제가 먼저호감이었지만
나이를 듣고 망설여져서 몇달밀다가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호감표현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만난 지 두달만에 저에게 결혼하자고 하였고 (당시28살)
저는 이전연애들이 전부 오래사겼던터라 그래도 1년은 만나보고 결정하자 하였고 올해 초가 1주년이었는데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결혼준비중입니다
저는 1년 더 만나보고 결정하자 였는데
남자친구가 만35살부턴 노산이니 걱정된다고
올해결혼하고 내후년에 임신하는걸로 계획표같은것도 만들어놔서 얼떨결에 프로포즈받고 상견례하고 결혼날짜도 잡혀버렸네요
제3자가 저희 커플을 보면 분명히 제가 더 아쉬운 입장이어야 할겁니다...
나이도 그렇고 집안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고요
근데 속을 들여다보면 제가 더 망설이고 주저하고 있다는겁니다
저도 남자친구랑 있는 것도 좋고 행복한순간도 분명있지만
남자친구가 정말 잔소리?지적?을 많이합니다
그리고 정말 남자친구가 입을 안쉬어요
저는 말이 좀 없는편인데 어떻게저렇게쉬지않고
말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말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웃긴 건 회사에서 남자친구 이미지는 젠틀하고 매너있고예의바르고 일잘하고 공적인얘기만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이미지에 속았나봅니다...
연애하고나니 다른 자아더군요..
사회생활캐릭터는 따로 있고 본캐릭터는 말이정말뒤지도록많습니다 심지어 요점없는 쓸데없는 얘기가 다반사다보니 들어주는것도 힘들고요...
그리고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정말생각지도 못한곳에서 잔소리를 하는 편이라
연애초반엔 어버버하면서 내가 잘못한건가 넘어간적많았지만
한 3개월정도 지나니 잔소리할것도아닌일에
꼭 한마디씩하길래 저도 이건아니다 싶어서 맞받아치다보니
한달에 두세번은 무조건 싸우게 됐고요
그때마다 남자친구가 무조건 사과하고 저는 화가 가라앉히면 연락하는 타입이라 이틀정도 혼자있습니다 연락도안받고요
이건 저도 잘못된문제라 생각합니다
사실 오늘도 점심부터 싸우게되서 밥도 먹는둥마는둥하고
만난지 1시간만에 각자 집으로 헤어졌네요...
일단 남자친구 잔소리는 구체적으로
복장지적부터 말하자면 저는 이쁘게보이려고 꾸미고가면
치마가왜이렇게짧냐 (무릎위3센치..?짧은가요..?)
오늘 화장왜이러냐 피부표현을 왜이렇게했냐 어제 나이트루틴 어떻게한거냐 세럼은 안발랐냐 (남자친구가 피부에 관심이많아서 저보다 화장품 기초라인을 더많이알고있습니다)
식사때도 먹다보면 사람이 흘릴 수도 있는거고
제가 매번 질질흘리면서 먹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 흘려서 제 옷에 뭐라도 묻으면 한숨푹쉬면서
지옷에묻은것마냥 아니 애도아니고 흘리고먹냐고
진짜온갖짜증내고 내가 나는 괜찮다고 빨면된다고 이미흘린거어쩌냐고 걍 밥먹자고해도 밥다먹고 식당나와서 집갈때까지
흘린거가지고 지적하느라 그놈의 입이 안쉽니다 계속 지적합니다
그래서 너무스트레스받아서 그 날 데이트는 이미 망치는거구요
그리고 결벽증이 정말 정말 심합니다
서장훈? 그 분은 축에도 못낄정도...
그분은 그래도 남한테 강요는 안하는데
제남자친구는 저한테 자기의 깔끔정도를 강요를합니다.
저도 지만큼 깔끔 떨길 바라고있어요
저도지금껏살면서 깔끔한편이라 자부하고살았는데
남자친구는 정말심합니다
집가자마자 청소를 3시간씩해요 매일매일이요
아무리 야근하고 피곤해도 집가서 투룸오피스텔(혼자삽니다)청소하느라 시간다보낸다고 새벽두세시에 자고 그럽니다
그리고 지몸씻는거에도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바디팩?바디스크럽부터시작해서 온갖 루틴을 다합니다
청소3시간 씻는 거 2시간 매일매일 그래요
지 차 세차는 일주일에 한 번 타든안타든 꼭 하는데
지차탈때는 무조건 탈취제뿌려야하고 손에 손소독제 바르고
신발다털어야 탈수있고요 머리카락 하나라도 흘리는순간 차세우고 시트청소합니다..
그래서 호들갑떠는거 꼴보기싫어서
그냥 제차타고 다니고요 제차타면 여기 먼지가앉았네
세차를해야겠녜 어쩌고꿍시렁하긴하는데
제가 이거 내 차라고 !!!!!!이렇게 화내면 또 암말못하긴해요
청소부분 그래 뭐 더러운것보단 깔끔한게 더낫다고 위안삼고요
저는 평일엔 출근하니 주말이틀중 하루는 데이트하고 일요일은 보통 집에서 가만히 누워서 티비만 봅니다 그래야 충전이되고
한주를 시작할수있는데
남자친구는 어떻게사람이누워만있냐 좀움직여라
그리고쉬는데 전화를 계속합니다 두시간에 한번정도?
그때마다 뭐하냐물어보는데 연애초반엔 그냥누워있다고하면
하도 잔소리해대니까 이젠 그냥 빨래한다거나 뭐 청소하고있다
이런 식으로 뭐라도 하고있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 제 자신을보고 현타가와서
사귄 지 네달?정도 됐을 때 진지하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게싫다고 니 입맛에 맞는 여자 찾아만나라했습니다 나는 난데 왜 나를 바꾸려하냐고 우리부모님도 터치안하는걸 왜 니가 뭐라하냐고 그리고 내가 큰죄를진것도아니고
그냥 니 눈에 안차는건데 나를 무슨 도덕적으로 문제있는것마냥 지적하는거에 질리고 지친다고 헤어지자했거든요
전 원래사귀면 기본 3년이상 연애하는데도
못견디겠더라고요 하도 잔소리+지적 해대니
살면서 처음으로 이렇게짧은연애후헤어짐을고했더니
거의 한달가까이를 다신잔소리안하겠다 지적질안하겠다 고친다고 한번만 믿어달라고 하여 뭐깨달은게있겠지 싶어서 다시만났으나 진짜고치더라고요
올초까지만해도 잔소리랑 지적은 거의 10분의1로 줄어서
숨통좀트였어요
여행도 많이다니고 추억도많이쌓고
그래서 올초에 프로포즈받고 저도 오케이한거구요
근데 사람 본성 어디 안간다고
식장예약해놓고 웨찰도 끝난상태에
지금 이번달부터 슬슬 또 연애때초반의 모습이나와서
제가 작년에 너무 시달린게생각나서 괴롭습니다
사람고쳐쓰는거 아니라더니
결혼하고나면 이제 또 24시간 붙어서 잔소리하겠죠..?
잔소리만빼면 진짜 절 많이아끼고 사랑해주고
다정하고 말도이쁘게하고 제 나이에 다신 없을 남자인건맞습니다 근데 한마디라도 지적하거나 잔소리하면 기분이100에서 0으로 푹꺼지면서 얼굴자체가 보기싫어져요
현실적인 조건을 봐도 이만한남자가 없긴한데
그 잔소리와 지적질...제가 감당할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파혼까지 생각 드는데
또 제 지금 나이 34살 생각하면 이 남자랑 헤어지면
평생 혼자 살 수 있겠다는 확률이 더 크고
제가 외동딸이라 부모님께서 상견례하실때 정말 좋아하셨는데
실망감 안겨드릴 생각하니 또 착찹하네요...
그놈의 입휘두르는것만빼면 다 좋은데
어떻게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쉬지않고 말하는 입을 보면
망치로 깨버리고 싶단 생각을 자주해요
혹시 잔소리 많은 남편 혹은 말많은 남편과 사시는 분
계실까요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