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한명 키우는 엄마인데요..
저는 임신기간도 너무 힘들었고
자연분만까지 순탄하지 않았기에
또다시 아이를 가질 생각이 전혀 없어요.
출산하고 몸도 극도로 약해졌는데
육아까지 정말 너무 힘들었어서
남편이 둘째 이야기하면
그 입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대학교때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남편이 생활력도 없어서
직장도 자주 이직하고 빚도 많아요
사는 곳까지 비하할 의도는 없는데...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고
거실겸 안방 작은방 부엌
이렇게 십몇평 공간인데
겨울에 가스비 낼 돈도 없어서
보일러도 안 틀고 전기장판에서만 지내고
아이는 텐트에다 재우거든요.
아이가 어려서 제대로 일하기는 힘드니
집에서 부업을 하는데
저도 가끔 가서 도와줬어요.
저도 유년시절을 지독히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에
친구가 안타까운 것도 있었는데
아이가 4살이 되니 둘째를 갖고 싶다 하더라고요.
거기서 좀 뜨악 했어요.
지금 형편에 둘째를....?
그런데 둘째가 안생겼나봐요.
둘째가 안생긴다고 엄청 맘고생을 하더라고요.
이해는 안갔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러다 진짜 천신만고(?) 끝에 둘째가 생긴거예요.
그렇게 기뻐하던 것도 잠시
둘째를 키우고나니 돈없다고 징징.......
뭐라 설명하기는 힘든데 너무 한심하더라고요;;;;;
솔직히 제 친정엄마도
위로 아빠가 다른 언니가 있고
그 아저씨가 바람기가 대단해서
그 언니를 두고 이혼을 해서 우리 아빠를 만났어요.
엄마는 재혼 아빠는 초혼인데
아빠는 또 엄청나게 무능력했던거죠...
그래서 외할머니가 저 두고 또 이혼하라고 했나봐요.
한번 이혼한 엄마는 두번은 이혼하기 싫었는지
꾸역꾸역 참았는데 제 동생이 태어난거예요.
그래서 엄마는 아빠 저 동생 이렇게
세명을 투잡을 뛰면서 먹여살렸습니다.
솔직히 너무 이해가 안갔어요;;;
아빠는 엄마가 돈 벌어오면 허구헌날 써대고
엄마랑 싸우고 집에서 탱자탱자 논 기억밖에 없는데
저럴거면 엄마는 왜 아빠랑 이혼 안했을까.
세명 먹일꺼 두명만 먹이면 되는데.
그리고 그 상황에서 동생은 왜 낳았을까.
생각이 없나?
아빠보다 엄마가 더 한심했어요.
진짜 지독하게 가난했었거든요.
교복이든 옷이든 사 입은 기억이 없어요.
버스도 하루에 8대 들어오는 곳에 살았구요.
아빠는 중학교때 돌아가셨고
아빠가 돌아가심으로 저희집은 드디어
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아빠가 살아계셨으면
일도 안하면서 저희 발목을 잡고 있을거라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요.
방치된 상황에서 자란 동생은
저와는 다르게 학교도 잘 나가지 않았고
공부도 안해서 고등학교도 겨우 들어갔으며
20대때는 사건사고만 치고 살았죠.
임신해서 데려온 여자만 3명이었고
엄마가 다 돈을 써서 낙태를 시켰는데
그 중 한명은 올케가 되었네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저는
돈이 없는 다자녀 가정을 혐오하는 듯 해요.
돈이 없어도 화목할 수 있지만
뭔가가 한심해요...
돈이 없을 수는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왜 아이를 낳는 걸까.
아이 생각은 안하는 걸까.
그러다 대학교때 다른 친구와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아이없이 부부가 캠핑 다니며
둘이 사는가 보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그 친구와 연락을 했다며
둘째 낳은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저보고 하는 말이 걔보다 니가 성공했다는거예요.
그래서 왜??? 했더니
걔는 자식이 없지만 너는 그래도 있으니까
성공한 삶 아니냐며 노후에 자식이 있어야지
없으면 외로워서 적적하다고 그러는데
정나미가 뚝 떨어지더라고요;;;
남편은 무능력에 돈이라곤 쥐뿔 없으면서
무슨 자식 낳는게 인생에 전분가 싶기도 하고
하 정말 너무 한심했어요.
나는 가난한게 너무 싫었고
무능력한 아빠가 너무 싫어서
남자도 생활력을 무조건 우선 순위로 봤고
어느정도 돈을 버는 남자를 택했거든요.
내 아이한테 가난을 경험하게 하긴 싫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임신 출산 후 몸이 너무 약해져서
둘째는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아무튼 글이 길어졌는데
가난한 다자녀가정을 너무 끔찍히 생각해서
저도 문제인것 같네요
아마 저 친구와는 의견차이로 이제 못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