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살 대학생 입니다
깊은밤에 혼자만 끙끙 속앓이하다가 결국 키보드를 잡아보네요
저는 편입생이에요 그것도 전문대 졸업하고
직장 다니다가 뒤늦게 공부해서 왔어요
전문대 중에서는 좋은데 졸업했고
취업도 동기들 중에서 제일 잘한축에 들었어요
처우 적성 다 만족했어요
그런데 직장 다니다 보니깐 뭔가 벽 같은게 느껴지더라고요
직장에서 핵심부서나 높은 자리는 다 유명 4년제대학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고 저같은 전문대 출신들은
매일 출근해서 퇴근할때 까지 비슷한 서류작업만
계속하고 그마저도 결혼해서 일찍 나가는 경우가 많고
그때 진짜 뼈저리게 느껴지더라고요 학생때 엄마가
왜 그렇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셨는지
그래서 그때 결심했어요 아 공부해야겠다
나도 좋은대학 가야겠다 하고요
그래야지 비전이 있을거 같더라고요
다시 수능 보는건 무리인거 같아서
3학년부터 시작해서 2년이면 졸업하고 영어 시험만
준비하면 되는 편입 준비를 시작했어요
진짜 인생 살면서 가장 열심히 무언가를 했던
시기였던거 같아요 없는 시간 쪼개 가면서 공부하고
밥먹고 화장실 갈때도 단어장 보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정도 하니깐 되더라고요
그렇게 명문대 까지는 아니여도 서울소재
주요대학에 합격을 했어요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엄마한테 연락드리니깐 엄마가 진짜 감동하시면서
울먹이시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기쁜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됐어요
저는 처음 입학할때 힘들게 들어간 대학이니깐
가서도 공부 열심히하고 나보다 어린 동기들
편하게 대해주고 또 제가 언니고 누나니깐 잘챙겨
줘야지 하고 들어갔어요
근데 막상 들어가보니깐 뭐랄까 제가 이학교
학생이 아닌 느낌?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들 뭐랄까 저랑 안어울려 한다는 느낌?
단톡에도 저 초대 안하고 저한테 먼저 말도 안걸고
말할일 생겨도 선배 대하듯이 칼존대하고
그러니깐 제가 먼저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실력으로 보여주려고 조별과제도 제가
조장 맡아서 책임지고 다하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교수님한테 되게 열심히 살고 성적도 좋다는 칭찬도 듣고
그랬어요
근데 그런데도 동기들은 별관심이 없더라고요
인간적으로도 친해지려고 먼저 인사도 하고
밥사준다 술사준다 하면서 자리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그랬어요 근데도 다 거절 당하고
밥도 한학기 내내 혼자먹고 그랬어요
그쯤 되니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있을곳이 여기가 맞나
나는 이학교 학생이 맞긴한걸까
정말 그동안 난 뭐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진짜 말그대로 왕따가 된거니깐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나이도 많고 미래때문에 온거니깐
그냥 대학생활은 포기하고 공부만하다가 졸업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하고
그게 만학도 편입생의 숙명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