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된 아줌마에요.
저는 결혼은 하되 결혼식은 절대 안올리고싶다고 꽤 오랜시간 생각해왔어요.
남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조명받으며 걷는것 부터가 싫고,
애매하게 친한 사람들에게 청첩장 주며 와달라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 성향 자체가 남들 앞에 서는걸 죽을만큼 싫어해서
결혼식 하더라도 직계 가족들만 모아놓고 식사하며 조그맣게 치르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엔 코로나가 심각해서 하객 수 100인 제한까지도 있던 시기였고, 가족끼리 치르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남편이랑 먼저 생각을 나눈 뒤에 양가 부모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둘의 결정을 믿고 따르마 하셨어요.
근데 시어머니께서 반대를 하셨네요. 계속해서 완고하게 말하셨고, 그 얘기로 몇달간 결론이 안났어요. 결국 제가 지쳐서 받아들이고 결혼식을 진행했네요.
결혼식 내내 빨리 끝나라.. 하는 마음 밖에 안 들었고
집에 와서도 현타가 왔어요.
문제는… 그 다음부터 우울감이 사라지질 않아요.
트라우마 생기듯
주변에서 누군가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리거나, 주말에 결혼식을 다녀오면 그 때 생각이나서 울컥 기분이 다운되고..
너무 우울해요… 진짜…ㅠ
알아요. 2년이나 지난 제 결혼식을
누가 지금까지 기억할리도없다는거…
별거 아니라는거..
근데 아직까지도 그 불쾌한 기억이
제 주위를 멤돌고 있고
시어머니가 계속 너네 결혼식 잘했다며 예쁘다며
내 손님이 많이 왔다며, 좋아하실 때마다
그만 좀 말씀하셨으면 싶어서 울컥 기분이 상하고
남편도. 시어머니도 원망스럽고
결혼식 관련해서
기억나는 것 자체가 괴로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