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부터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한일이 여럿 있었고 그래서 남편한테 파혼하자고 했었어요.
그제서야 심각성을 알고 자기가 잘 차단할테니 걱정말라는 다짐받고 결혼했어요.
결혼 전의 일화를 들면
1.혼주한복 핑크색으로 입고 싶다 우기기
2.친정엄마가 키가 큰편이고 마르셨는데 작고 뚱뚱한 시어머니랑 비교될까봐 사돈한테 단화신고 굳이 혼주화장 안해도 된다고 메이크업 예약하지 말자고 한것(본인은 우리 메이크업하는곳으로 데려가달라고....)
3.남편과 제가 5.5:4.5 정도로 돈모아서 결혼하는거고 둘이 알아서 할테니 예단, 예물없이 하자고 하더니 이불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서운하다 계속 하심
4.양가 아버님들 정장해드리고 어머님은 가방하나씩 해드리기로 했는데 옷사달라고 그냥 한복 안입고 양장하고 싶다고 변덕부리시기
5.시부모님이랑 식사하는데 남편 화장실 간 사이에 맞벌이해야한다고 계속 얘기해서 시아버지도 그만하라고 하시다가 결국 남편도 알아서 뒤집어놓음
대충 이정도에요.
시아버지랑 결혼 안한 나이차이 좀 있는 시누이는 처음엔 심각성을 잘 모르다가 남편이 화내고 난리치니 알게되어 이젠 먼저 나서서 말립니다.
시누이는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들한테 얘기했다가 다들 나같음 도망갔다고 곧 이혼하겠다 하는 소리에 놀랐대요.
시어머니가 이제는 대놓고는 안그러지만 돌려까거나 뒤에서 좀 그러시거든요.
그래서 시어머니와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죠.
가끔은 남편이 화장실도 참아요. ㅠ
남편이 시아버지 회사에서 일배우고 있어 왕래를 안할수는 없거든요.
제가 지금 만삭이라 휴직 중이에요.
며칠전에 열무물김치가 먹고 싶어서 마트가서 사다 먹었는데 금방 다 먹어서 또 사야겠다고 남편이랑 얘기했었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열무김치를 담갔다고 하시면서 가져가라고 하셨다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좀전에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는 마트가는김에 열무김치 가져다 준다고 하셔서 알았다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희집 앞이 대형마트거든요.
오시기전에 에어컨틀고 샤인머스캣 씻어 놨어요.
오시자마자 집에 혼자 있는데 에어컨 틀고 있다며 가만히 있으면 안덥다고 하셔서 에어컨 껐구요.
집에만 있음 살만 찐다고 움직여야지 애낳을때 고생안한다거 운동하던가 못하면 나가서 걷기라도 하라며 잔소리 퍼붓고 가시네요.
그러고 마트가서 장보고 간식거리사서 회사가셔서는 남편한테 집에 혼자 있는데 에어컨켜고 있더니 나가니까 끄더라 하면서 얘기하시더래요.
남편이 폭염주의보라는데 임신해서 만삭인데 얼마나 덥겠냐고 내가 에어컨켜고 시원하게 있으라고 했다고 했더니 전기세가 올라서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데 어떡하냐고 하셨대요.
옆에 계시던 시아버지가 관리비 내가 내줄테니 걱정말고 틀으라고 하라며 시어머니한테 웬일로 김치를 가져다 준다 하더니만 그러다 나중에 손주 얼굴도 못본다고 한소리 하셨다네요.
에효 그렇게 소중한 아들이면 끼고 사시던가 애초에 애틋한 모자사이도 아니었는데 왜그러시는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그냥 하고싶은대로 못해서 어깃장 놓으시나 했는데 지금은 식구들이 제편을 많이 드니까 괘씸해서 그러시나 싶고 모르겠네요.
이렇게 시어머니와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네요.
예전에는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저한테 타격도 없고 가끔은 그냥 귀여워요.ㅎㅎ
덕분에 국수삶아서 시원하게 열무비빔국수 해먹고 쉬면서 쓰고 있어요.
이젠 포기하실때도 된것 같은데 그만하시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