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혼자 앓다가 기혼자분들의 생각을 얻고자 네이트판에 글 올려봅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는 20대 후반이며 교제한지는 1년정도 되었습니다. 사내 커플인지라 동거하며 일주일 중 주 5회가량 붙어있다보니 교제기간에 비해서는 더 깊은 관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쪽 부모님은 동거 사실을 모르십니다.)
1년을 넘어가다보니 결혼에 대한 얘기를 최근 나누게 되었습니다. 같은 회사라 학력이나 벌이가 비슷하고 둘다 결혼을 늦지않게 하고싶은 마음이 있다보니 내후년 즈음에는 결혼을 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회사는 대기업인지라 또래대비 급여가 높은 편입니다. 입사를 빨리해서 회사에서 자리잡은지도 몇년이 되어 결혼 생각이 무모한 상황은 아닙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 부모님의 이혼 사실을 이제는 밝혀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언젠가 말해야지 하면서 말을 못했었는데 결혼 얘기가 나오는 지금 시점에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계속 저와 결혼하는 것을 전제로 두고 대화를 합니다.)
저는 현재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니와만 왕래를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는 따로 연락을 하거나 왕래하지 않습니다. 1년 정도 만나면서 늘 제가 어머니 얘기만 하고 아버지 얘기를 구체적으로 꺼내지 않았기에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문제는 어떤 식으로 얘기를 꺼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 맥주 한잔 하자며 날을 잡아 진지하게 얘기를 꺼내보면 되는 것일까요? 결혼에 있어 부모님의 이혼이 제 결혼에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어머니에게 죄송하면서도 제가 아직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가 견고하지는 않다는 증거같기도 하여 마음이 복잡하네요. 남자친구의 가정이 화목한 편이라 이런 제 가정상황을 듣고 남자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걱정이 됩니다. 나아가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저를 반대하시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 경우 남자친구가 부모님을 설득해서라도 저와 만남을 이어갈지 두렵습니다. 확신이 부족한 것이겠죠...)
정리하면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면모와 시집살이 등으로 아버지 어머니가 황혼 이혼을 하셨습니다. 제가 입사하면서 이혼을 하셨으니 25년정도는 법적 부부로 사셨네요. (실제로도 25년을 한 집에 사셨습니다.) 이 일을 1년 정도 교제한 결혼 생각이 있는 남자친구에게 지금쯤에는 말해야 하는 것일지 궁금합니다. 어떤식으로 얘기를 꺼내고 말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