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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쩌는 남자

ㅇㅇ |2023.08.20 18:38
조회 22,689 |추천 116
20대 중반 예신 입니다.

일단 이야기 하자면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긴 했지만. 어릴적 부터 식탐이 무지 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좀 쩝쩝거리며 흘리면서 지저분하게 먹기도 하였습니다. 이것도 싫지만….
(아버지를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저또한 먹는거 , 군것질 좋아했어요. 다만 아버지랑 다른게 제가 양이 너무나도 적어 한번에 1/3인분 정도 먹어요. 예를 들어 김밥 4알만 먹어도 배불러요. 대신 하루에 5-6끼 먹네요 ㅋㅋㅋ ( 양이 적기 보단 한번에 많이 안먹는다고 해두죠)
그래서 항상 먹을게 있어도 몇입먹다 몇시간후 돌아와보면 없어요. 음식을 인원수 대로 준비해 놔도 말이죠.

일화를 몇개 말해보자면 초딩때 첫 체험학습 갈때 너무 신나서 전날 마트가서 초콜렛, 과자등 사놓고 잠들었습니다. 담날 없었죠

제가 여름에 입맛이 없어서 오이 소박이만 잘 먹어요. 하도 밥을 안먹어서 어머니가 담가 두시면 2일이면 동이 나요. 오이 알맹이만 빼먹고 ,부추만 잔뜩 남겨 놓고 남았으니 먹으라고 선심 쓰듯 말하시고요.

고딩시절에도 학원 때문에 밥 못먹고 밤 열시 넘어서 집에 올때
제가 먹으려고 학원가기전 없는시간 내어 만들어 놓는 음식도 다 없애 버리시구요. 쫄쫄 굶고 올거 알면서….

제가 어릴때 심하게 독감이 걸려 목이 다 헐어서 물한모금 삼키기 힘들어 어머니가 해놓은 죽도 다 먹어버리곤 밑바닥에 조금 남은걸 남았다고 먹으라 합니다.

이러니 저도 음식에 집착하게 되었고 한번에 제가 먹을양 이상으로 꾸역꾸역 억지로 먹다 체했던적, 아니면 방에서 몰래 음식 숨겨놓고 먹는절 발견 하고 병적인 식탐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 몇번이고 했습니다.
지금은 나아진 상태고요.

하지만 문제는 말이에요. 말하기 부끄럽지만 제가 그래서 지금 까지 쭉 만났던 남자들 과 현 남친에게 반하게된 계기가 식욕이 없고, 먹을때 먼저 덜어주고 챙겨주는 남자에요… 항상 먹는거로 양보받으면 좋은사람 , 자상한 샤람 이라 믿었던거 같구요. (지금생각하면 이것도 병이네요)

최근 프로포즈 받은후, 이게 사람이 변한건지…
본색이 드러난건지 , 밥을 먹는데 의사도 묻지 않고 제 공기밥에 양념 묻은 숟가락으로 푹 꽂으며 너 어차피 남기지??^^
라던가.
탕수육 ,치킨등 나눠 먹는 음식 시키고는 혼자 전속력으로 0.8인분 먹어치우는 남친을 보니 갑자기 정이 너무 떨어 지고요.
한번은 찜닭먹는데 잠깐 화장실 다녀온사이에 당면은 다먹어 버리던가 …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 있냐고요.
미친 ㄴ 같겠지만..
저는 이게 큰 고민이 되었네요. 이제 주말에 데이트 할때 뭐 먹으러가는 건싫고 남친이 먹는게 꼴보기 싫고 식욕이 떨어져서 만나면 속이 안 좋다하고 밥을 안먹습니다.
애인이 밥먹는게 쳐먹는거로 보인다면 헤어져야한다고 하죠?


저도 사실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희 아버지의 제일 싫어하던 부분 까지 닮으니 정말 속상하네요. 이런일로 헤어지자 라던가 못살거 같다는 어리석은 부분인가요?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식욕 이거 하나가지고 속으로 짜증내고 이러는 제가 속이 좁은거 같고. .. 복잡하네요.
추천수116
반대수1
베플ㅇㅇ|2023.08.21 09:58
살아가면서 둘이 같이 음식을 먹을 날들이 무수히 많을텐데 그때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참으며 살아갈수 있을지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참고로 저는 못참을듯
베플ㅇㅇ|2023.08.21 01:51
저희 아버지가 저랬습니다. 식탐있는 사람은 자신만 생각해요. 본인의 욕구에만 몰두해 있어서 뭐든 본인 우선입니다. 식탐만 문제가 아닐겁니다. 저는 본인 쾌락에만 우선인 아버지 때문에 모든 가족이 파탄 났고 10년간 빚만 갚다가 이제 겨우 허리펴나 했는데 다른 사고를 꼭 칩니다. 아버지는 간이 작아서 도박빼고 다른건 다 했어요. 식탐만 문제있는 사람은 없어요. 굉장히 비열할겁니다. 이제껏 직장에서 본 다른 식탐인들도 어디서 교육받은것마냥 정말 비열합디다.
베플ㅇㅇ|2023.08.21 09:56
결혼하지 마세요. 제남편은 심하진 않은데 식탐있어요. 뭐래야되지... 저도 님처럼 많이 먹진 않고 조금씩 자주 먹어요. 사실 입이 좀 짧은편 입니다. 근데 남편이랑 밥먹으면 허겁지겁 먹어요. 남편이랑 살면서 자주 체합니다. 전 제가 결혼전에는 음식을 정말 빨리먹는 사람인줄 알았어요. 아니더라구요. 그냥 적게 먹으니 남들보다 식사가 빨리 끝나는거였는데 지금은 어디 식당을 가도 남편이랑만 가면 음식나오고 10분도 안걸려서 다먹습니다. 저는 늘 체하구요. 음식을 안챙겨주진 않는데 제남편이 먹는양이 많고 빨리 먹다보니 제가먹을양이 없어요. 전 그래서 어지간하면 따로나오는 음식만 먹어요. 제음식에 손대면 다시 시킵니다. 내가 남긴거 먹던가 아니면 손대지말라구요. 밥먹는게 피곤해요. 결혼하지마세요...
베플에휴|2023.08.21 13:00
저도 남친이 초반에는 같이 뭐 먹을때 거슬리는게 없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깐 본색이 나오더군요 저는 음식을 좀 천천히 먹는편인데 혼자 메인음식을 엄청 빨리 다 먹어버리는 거에요 술이라도 같이 마시고 있을때면 저는 그냥 깡소주 마시는 수준이고 남친은 배부르다면서 나가서 담배피고 앞에서 마스크 끼고 나갈 준비 하는데 진짜 이새끼는 지입에 들어가는거만 알고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도 없는 새끼라는거 깨닭고 그날 바로 헤어짐 안그래도 살다보면 스트레스 받고 힘든일 들도 있는데 음식 먹으면서 까지 스트레스 받고 내가 쪼잔한 건가?싶은 생각까지 하면서 피곤하게 살고 싶지는 않음
베플ㅇㅇ|2023.08.21 12:43
나중에 쓰니 애까지 아빠때문에 먹는걸로 스트레스받을건데 결혼하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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