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이라서 여기다 쓰는게 맞나 싶지만 이혼보다 제 애가 중요하기에 여기에 써봅니다. 맞춤법 틀린 부분 있어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저는 예정일 4일을 남겨둔 20대 중반 예비엄마 입니다.
남편이라고 해야할지 호칭 부르기도 싫지만 남편이라고 칭할게요! 남편은 저보다 2살 어립니다.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만난 기간이 짧을 뿐더러 혼전임신으로 인해 급하게 결혼식을 올리게 됬습니다.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허락하지도 않았는데 제 집에 얹혀 살면서 집안일이나 경제적인 부분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 집이고 제가
청소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집안일정도는 나 혼자 해도 되지라는 생각이었고, 공과금이라던지 식비, 생활비 등에 대해선 자기 집도 아니고 사귀는 사이인데 굳이 돈을 받아야겠냐면서 예의상 조금이라도 주질 않아 2인의 생활비를 책임졌습니다.
혼자 살다가 고작 한명 늘었다고 지출이 꽤 되더라구요. 받는 월급은 한정적인데 지출이 너무 늘어나니 신용카드값은 늘어나고 부모님께 손 벌리고 적은 금액이지만 대출까지 받는 상황이 계속 됬습니다.
연애 3개월 후 임신사실을 알았고 저는 그때 솔직히 말하면 지우려고 했습니다. 연애기간이 짧고 길고를 떠나서 남편이나 저나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지도 않은 나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를 봤을 때 둘의 월급가지고 결혼해서 애를 키우며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아! 남편과 저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급여는 둘다 세후 200 중,후반 정도 됩니다!
남편이 먼저 낳아서 키우고 싶다는 의견을 강하게 주장했고 이런 저런 이유를 말하며 미래를 같이 그려보자 해서 저도 알겠다고 하고 낳기로 했습니다.
연애 3개월~ 결혼식 준비 및 결혼식날까지 총 7개월의 시간동안 남편은 한 푼도 주지 않았고 제 월급으로 생활했습니다. 결혼비용도 1400정도 든 것 같은데 모든 걸 제 돈으로 해결했고 저희 부모님은 돈을 많이 버시진 않지만 노후준비 되어있고 어릴때부터 부족하지 않게 자라 금전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남편쪽, 시가에선 노후준비가 되어있는지 정확하지도 않고 금전적인 부분에서 전혀 도움을 못 주는 상황으로 그때부터 저는 왠만하면 부모님께 지원 받았다 라는 말을 안 하고 이거 대출로 한거니 반 보태! 라고 했지만 뭐^^! 아직까지 못 받았습니다.
결혼식 후 신혼여행에 200-300정도 든 것 같아요. 물론 이것도 저만 부담했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시부모님, 양쪽 다 남아선호사상 이런 거 없고 시부모님 두분 성격도 굉장히 좋습니다! 새벽에 바나나우유 먹고 싶다고 하면 둘다 맞벌이인데도 자기가 더 힘들다면서 아침 출근길에 사먹어 하는 남편보다 더 챙겨주신게 시부모님이셨습니다. 저희
부모님 성격과 비슷해서 거리감 없었던 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그래도 딸가진 죄라고 남편과 시가에 명품백 사주고 했는데 시가는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로 명품백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 부모님께 비싼 과일이며 소고기며 보내주시긴 하셨습니다.
결혼전부터 제가 전세대출을 사용중이라 혼인신고는 뒤로 미루고 싶었는데 꾸역꾸역 하자고 졸라서 했더니 지금 이사를 가야하는데 제약이 많더라구요ㅠㅠ 그래도 다음주에 무사히 대출승인이 되서 이사를 가게되긴 했습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께서 6천만원 지원해주셨지만 시가에선 아무것도 지원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앞에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남편이 결혼 후 지금까지 3.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5번의 여자문제로 이혼하니 마니 이야기가 나오고 오늘도 싸워 먼저 이혼하자 숨막힌다라고 해서 글을 쓰게
됬습니다. 일단 저도 남편의 핸드폰을 몰래 본 것, 지나간 일 꺼낸 것 잘못했다고 말했지만 제가 본 게 너무 충격이라서 오히려 남편이 화내는 게 더 화가 납니다.
1. 저는 트위터를 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야동 보려 트위터를 이용하는데 제가 남편 폰을 보다가 우연히 트위터에 쪽지 기능?을 보게 됬습니다. 하루 자는데 얼마냐, 무료로 가능하냐, 가학적인 것도 받을 수 있냐 라는 쪽지를 다른 여자들과 주고 받았는데 이게 결혼식 올리기 3일전 이었습니다. 이걸로 싸우다가 이제 안 그러면 되는 거 아냐라는 말에 할말이 없더라구요.
2. 남편이 한번 술을 마시면 끝까지 먹는 성격이라 하루는 새벽 4-5시에 들어오더라구요. 몇 시간 뒤에 출근이니 폰 충전해주고 알람 맞춰줬는데 왠지 핸드폰을 보고싶더라구요. 그래서 보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봤습니다,, 오피를 찾았더라구요. 갔는지 안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색기록에 떡하니 검색된 게 있었습니다. 오피는 저도 잘 모르는 거라 아무말 안 하긴 했습니다.
3. 누구나 전 애인 얘기 꺼내면 두팔 걷고 좋아할 사람은 없잖아요? 저는 남편이 자꾸 제 전 애인 얘기를 꺼내는 걸 안 좋아했습니다. 그 사람은 끝난 사람이고 지금 사람에게 충실하면 되는건데 질투유발이니 뭐니 하면서 꺼내는 게 싫어서 내 앞에서 다신 꺼내지마라라며 예민하게 반응 했는데 남편은 그런 제 모습이 아직 못 잊었다 생각했나봐요.
남편이 3년 만났던 전 여친에게 연락해서 임산부고 뭐고 뺨이나 때리고 싶다며 헤어진 거면 됬지 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 딱봐도 내 애 아닌거 같은데 발로 차고싶다 라는 말을 주고 받으며 전여친도 이혼해라 더럽다 라는 말을 한 문자 기록을 또 봤습니다..
이 문자로 엄청나게 싸워서 처음으로 제가 그만 하자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잘하겠다해서 어영부영 넘어가게 됬습니다. 물론 전 이때부터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4. 출산휴가를 쓰게되어 제가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남편은 숨이 막힌다고 하더라구요? 내 집인데..? 그래서 매일 뭐 친구랑 밥 먹는다 라며 낮게 들어왔었는데 알고보니 전여친한테 저녁은 날씨 괜찮은데 산책하자, 나 솔로다, 외로운데 술 마시자 라는 카톡을 했더라구요? 전여친분은 받아주지 않으셨고 제가 직접 디엠까지해서 연락을 주고 받고 그 분이 애초에 어떻게 연락이 시작됬는지에 대해 카톡 캡쳐도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남편은 끝까지 남자인 친구라고 우기더니 제가 디엠한 내용을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집오면 매일 있는데 자기의 시간이 없어서 힘들다고 옆에서 배부르게 있는게 아줌마 같다는 진짜 개소리를 해서 싸우고 3일동안 집에 못 들어오게 했더니 빌면서 잘하겠다고 하더라구요. 받아주지 않았는데 그냥 지가 들어와서 지내더라구요?
5. 이 긴 글의 마지막인데 룸술집을 가려던 걸 들켰습니다 저에게. 여성분들을 초이스 할 수 있는 룸술집이요. 곧 군대가는 동생이 있는데
마지막 추억으로 가려했다 라는 핑계를 대는데 결국은 회식이 잡혀서 못 갔다 라며 안 갔으면 된 거 아니냐 하는데 ㅋㅋㅋㅋㅋ 솔직히 믿기지도 않고 회식이 진짜라 해도 안 믿기더라구요. 떨어질 정도 없고.
근데 알고보니 이번은 안 갔는데 결혼후 신행 다녀와서 지인에게 300 빌려서 다녀왔더라구요?
지금까지의 일들이 이렇게 일어났고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고 화나서 어제 니가 잘하겠다고 변하겠다면서 돈은 계속 빌리고 다니고 그대로인데 어떻게 널 믿냐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도 너를 믿고 가기엔 버겁다 그냥 내가 혼자 낳아 키울테니 제발 이혼하자거 했더니 오히려 폰을 안 봤으면 이런일도 없지않냐 너의 잘못이다 애 필요없고 합의이혼하자고 위자료랑 양육비는 법원에서 주라하면 줄거고 잘난 니네 부모한테 가서 같이 살아라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말했으면서 지금 집에 들어와 니가 이혼하자고 한거니 너가 유책배우자다 난 그 전까지 이 집에서 살 권리가 있다 다음주 이사 혼자 하고 애 낳을때 귀찮게 연락 안 오게 해라 라며 침대에 누워있는데 줘팰수도 없고 이혼소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곧 애 나오는데 괜히 맞을까 무서워서 뭐라 말도 못 하겠고.. 보호자 없이도 출산이 가능한지.. 여쭤봅니다.. 물론 남편의 문자나 이런건 다 찍어놨습니다.
지루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멍청하고 왜 참아 일을 이렇게 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우기 싫어서 넘어 갔던 것도 어느 정도 있어요. 그래도 따끔하게 조언해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