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은 저질러졌는데 마음은 찝찝해서 오랜만에 이 곳을 찾아왔습니다.
결혼 3년차이구요. 양가 도움은 안받았어요.
결혼 직후부터 며느리는 우리집 식구라는 시부모님 가치관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남편의 요청으로 저는 일절 앞에 나서지 않았고 남편이 혼자서 부딪혔어요.
그 과정에서 분을 못이기시고 부모님이나 저에 대한 막말도 많이 하셨어요.
아마 제가 나섰다면 이혼 직전까지 갔을텐데, 아들이 그러니까 조금은 꺾이시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표면적으로는 소강됐지만, 그래도 전 시부모님께 마음이 좋지는 않아요. 가끔 화병도 나구요. 개인적인 연락은 안드리지만 방문을 아예 끊지는 않았어요.
이번에 남편이 크게 아파서 응급실까지 다녀왔어요. 그래서 지금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오래 이용하지 못해요. 이 상황은 양가 모두에게 말씀드렸어요.
친정에서는 추석 때 무리해서 오지말고 나중에 만나자고 하셨는데요.
시댁에서는 저희 집까지 왕복 5시간 거리를 직접 차를 끌고 데리러 오시겠다고 했어요.
그 과정에서 또 약간의 언쟁이 있었나봐요.
남편 입장은
추석때는 조금 쉬고싶다, 일도 있었으니 조금 봐주시길 바란다 말씀드렸는데,
시댁 입장은
추석때 얼굴 봐야하지 않겠냐, 우리가 데리러가고 데려다주겠다 하셨대요.
결국에는 시어머니께서 '추석때 쉬어라' 하고 메시지 보내셨대요.
시어머니께서 돌려말하는 성향이 있다보니, 평소같으면 그 메시지를 보고 남편에게 조금은 언질 했겠지만,
아팠던 남편 생각하기도 바빠서 그냥 쿨하게 흘려보냈어요.
그리고 이번 추석 때는 양가 다 안가기로 했는데요.
그 이후로 시어머니께서 남편한테 연락을 하신대요.
건강검진 받기로 했다, 어디 친척 아프더라, 등등....
아들 보고싶다는 표현을 엄청 하시는 것 같지만, 남편이 흔들리지 않으니 저도 안흔들리려구요. 착한척 안하고 의지 다잡으려고 글 씁니다.
명절에 시댁 안가는게 처음이라 마음이 불편하지만 남편 간호하면서 보내려구요.
다가오는 추석에 다들 평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