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앞둔 예신입니다
결혼이 몇 달 남지 않은 시점이라 친정, 시댁을 들러 인사를 드리기로 했어요 (친정-목, 시댁-금)
참고로 친정은 저희 신혼집과 한 시간 거리고 시댁은 길건너 5분 거리에요
목요일날 친정에 가서는 4시-밤12시까지 있었어요 저희집은 저 빼고는 사촌들도 다 남자고 가부장적인 가풍이 있어서 남자들끼리 밖에서 술마시고 당구치면서 놀고 음식이나 제사에 일절 신경쓰지 않아요 예랑이가 가서 집에서 드러눕고 핸드폰을 해도 터치하지 않고 오히려 시댁 챙겨드리라고 과일박스며 여러가지를 많이 챙겨주셨어요 그래서 예랑이도 친정 가는 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구요
그러고 나서 추석 당일 시댁에 3시쯤에 갔어요 예랑이는 친가를 안가서 어머님 형제분들이 집에 오시는데 오시는 시간을 안맞추고 각자 오세요 오빠 사촌들은 잘 안오고 정말 어른들만 (이모 3 삼촌 2) 오시는데 그 때까지 계속 기다리다가 가족분들이 한 두분씩 오시면서 7시부터 다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어요
일단 저는 가족이 아니라 저한테 딱히 말을 거시는 것도 아닌데 계속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었고 예랑이는 가족들 만나서 신났다고 술을 절제도 안하고 계속 마시더라고요 와중에 제가 점점 말이 없어지니까 눈치보였는지 어른들 다같이 앉아있는 곳에서 ”피곤해? 방들어가서 쉬고 있어, 아니면 @@(사촌동생)이랑 얘기하던지“하면서 말하는데 순간 욱.. 사촌동생 심지어 고3입니다.. 본인이랑도 10살 차이나는.. 그 중에서도 제일 열받는 건 작은 삼촌분은 자꾸 “외숙모가 김장을 잘하니까 와서 배워라..”, 제 동생이 해병대를 제대했는데 군기 빠지지 않게 잡아야한다고 자꾸 술자리를 만들어서 같이 하자는 거에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물론 예랑이가 앞에서 커트해주긴 하지만 계속 그런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심지어 작은삼촌은 신혼집 윗집에 살아서 집 갈때도 같이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왔는데 내일 뭐하냐고 계속 물어보고 정말 하..(참고로 작은삼촌부부는 자녀X)
기분나빠서 집에 들어와서는 예랑이랑 대화도 안하고 냉전이에요 왜 기분 나쁜지 말 안해주냐는데 결혼 준비하면서도 예랑이 가족들의 그런 고지식한 부분 때문에 쌓인 게 많아 지금 말하면 정말 대판 싸울까봐 꾹 참고 글씁니다
예랑이가 저희 집에서 함께 놀고 어울리려고 노력한 부분 인정하고 정말 고맙습니다 각자 집에서 있었던 시간도 거의 비슷하니까 예랑이도 나름 고충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다른 분위기에 다른 대우.. 제가 드는 감정이 이기적인가란 생각도 들고요..
올해는 경사있다고 제사도 안지낸건데 결혼 후 돌아올 설날이 너무 걱정돼요 ㅜ.ㅜ
참고로 집은 대출껴서 샀고 신혼부부 대출도 받으면서 혼인신고도 한 상황입니다 되돌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예랑이 가족들에 그런 모습을 본 게 신혼집 입주 이후라서 그 전에 자주 얼굴을 보긴 했으나 정말 몰랐어요..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결혼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