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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때문에 너무 화가나고 답답합니다.

ㅇㅇ |2023.10.10 00:47
조회 12,062 |추천 2

결시친에 올리면 많은 분들이 봐주신다고 해서 이 곳에 올립니다.

안녕하세요.저는 20대 후반이고 제 밑으로는 저보다 3살 어린 20대 중반 남동생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동생이 참 착하고 좋은 아이였어요. 

웃을 때도 하회탈 같은 눈 웃음이 매력적인 친구에요.

그런 착했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친구를 잘못 사귀었는지 담배와 술은 물론 오토바이까지 타기 시작하면서 평범하지 못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바로 잡았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누나라서 저를 무시하고 우습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부모님도 동생이 더 삐뚤어질까봐 방치해버리고 올바른 교육을 시키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포기한 채로 살아가다가 동생이 딱 군대를 가야 할 시기에 큰 오토바이 사고가 났고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많이 다쳤었습니다. 

그때 저는 취업해서 따로 살던 때였고 일하다가 동생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습니다. 

못난 동생이지만 그래도 저한텐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라 잃을까봐 무서웠습니다.

당시 상황이 많이 심각했던 터라 하던 일도 그만두고 약 두 달 간 부모님과 교대로 간호에 힘썼어요.

다행히 젊어서 그런지 기적적으로 빠르게 회복했고 지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큰 사고도 겪었고 나이도 20대 중반에 적지 않은 나이라 어느 정도 정신 차릴 줄 알았는데,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양아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상체부터 종아리까지 문신도 새겨서 왔더라구요, 본인 병원비 때문에 빚만 4천 넘게 있는데.

자기 빚이라고 인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일반적인 사람들이랑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것 같습니다.

매달 부모님이 빚은 물론 동생 휴대폰 비용까지 내고 계세요. 엄마는 항상 저한테 돈 나갈 곳이 많아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시는데, 이걸로 답답해서 엄마랑 많이 다툽니다.

동생이 일을 못하는 상황도 아니고 매달 꼬박꼬박 월급도 받는데 당연히 본인이 병원 빚이랑 휴대폰 비용을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정작 동생 본인은 팔자 좋게 돈이 남아도는지 여자친구랑 일본 여행도 다닙니다.

부모님이랑 얘기 하면 할수록 저만 이상한 사람처럼 되어 버리고

그렇다고 동생이랑 진지하게 대화 하려고 해도 제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를 않네요.

정신연령이 20대가 아니라 중2병 걸린 애새끼 같아서 제가 너무 지칩니다.

학창 시절 선생님이 꾸짖으면 진지하게 못 받아드리고 비웃고 장난쳐대는 딱 그런 수준입니다.

이럴 때마다 동생 사고 났을 때 펑펑 울었던 제 자신이 후회되네요.

가족들에게 이 글을 보여 줄 생각입니다. 

혹여 제가 잘못 한 부분이 있더라도 모두 받아들이고 반성하겠습니다.

쓴 소리 좀 해주세요. 


+ 댓글을 읽어보니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추가적으로 글을 남기자면

저도 동생이 온전히 친구들 '때문에' 저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 못하고 똑같이 어울린 것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울렸던 친구들이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저는 동생이랑 성향이 정반대라 학창 시절에도 노는 무리, 소위 말하는 일진,양아치들을

혐오하고요 가족이라고, 동생이라고 해서 커버 칠 마음 전혀 없고 똑같이 혐오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37
베플ㅇㅇ|2023.10.10 01:05
님 아들 아니고 부모님 아들입니다. 알아서 하게 놔두세요...님은 간병도 했고 할만큼 했으니 독립해서 님 인생을 위해 살아요...남동생은 님 부모님이 그렇게 키운거예요 평생안바뀝니다
베플ㅇㅇ|2023.10.11 18:38
개차반인 아들을 둔 집안 가족들이 하는 얘기는 한결같음. 애는 착한데 친구를 잘못 사겼대.
베플ㅇㅇ|2023.10.10 01:41
동생한테 화가날게 아니라 아들을 개차반으로 키우는니 부모한테 화가 나야지.
베플ㅇㅇ|2023.10.11 18:29
동생 때문에 생긴 빚 핸드폰 요금 부모가 내기로 한 건 부모의 선택이니 내버려 두세요. 동생한텐 한마디도 못하고 쓰니한테 하소연하면 전화를 받지 마세요. 동생 부모 그렇게 살기로 본인들이 선택한 인생. 쓰니가 왜 오히려 혼자 동동거리면서 속상해해요.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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