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3년 결혼 7년 아이 없습니다.
이제 남편을 봐도 아무감정이 들지 않아요.
예전엔 서로 퇴근해서 하루일과를 이야기하는데 정신없을정도로 대화도 많이 했어요.
아마 작년 추석이후였을거에요.
시댁 가족들을 항상 이해하려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선을 넘는단걸 느꼈어요. 이게 아닌데.
왜이러시지? 남편여동생도 제가 참 편한가봐요. 저보다 한참 어린데 가끔 흠칫하게되고.
이후로는 남편을 보면 시댁식구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사실 시댁 식구들은 처음부터였어요. 하지만 날마다 보는것도 아니니까. 남편만 보고살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시댁따로 남편따로 생각했어요.
대화를 잘 하면 남편한테 말하면 되지 않냐. 할수 있는데 실은 결혼 초에 시댁문제로 명절때마다 다퉜어요. 심한건 아니고 시댁에서 최선을 다 하고(진짜 화기애애하게) 돌아올때 나 이런거런걸로 좀 힘들었다 이야기하는 정도. 한두번은 드냥 듣더니 그럴거면 나한테 말하지 말고 어머님앞에서 이야기하라 더라구요. 자긴 내가 자기엄마한테 그렇게 말해도 상관없다고. 그리고 몇십년을 그렇게 살아오셨는데 나더러 어쩌라는거냐. 일년에 몇번이나 본다고 예민하게 그러냐. 난 이렇게 안좋은 말 하는거 싫어한다. 우리 그냥 좋은말만 하고 살자. 이렇게요.
듣고보면 틀린말도 아니라서 저만 참으면 명절도 행복하게 지나가겠더라구요. 그래서 몇년을 그렇게 했습니다.
남편은 참 다정한 사람이에요. 제가 엄마였어도 장가보내기 아까울정도로 가족들한테 잘하고 다정해요.
어머님이 술을 잘하시는데 결혼하고 몇년동안은 술마시고 남편 껴안으면서 저한테 너무 질투난다고 하셨어요. 준거 너무 아깝다고. 그 맘 이해되고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어요. 제가 엄마였어도 서운하긴 했을것 같거든요.
여동생한테도 정말 잘해요. 아니 잘하는게 아니라 정말 친합니다. 카톡을 저보다도 자주해요. 그냥 보고싶다고 전화하고 목소리 듣고싶다고 전화하고. 별 일없이 전화하면 남편이 잘 받아줘요. 동생이 외로움을 많이탄데요. 둘이 친하니까 이해했습니다. 가끔 저녁밥 시간에 전화하면 좀 불편하긴 했지만요.
작년부터 여동생이 연애를 시작하고부턴 잦아들었어요. 그때부턴 연애상담이 시작됐습니다.
한번은 여동생 연애상담 몇번 해주는데 스피커폰중 “역시 난 오빠랑 결혼했어야 했어. 오빠같은 사람 어디 찾아봐도 없다” 이러도라구요. 좀 선 넘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제가 많이 예민한 성격이라 그러려니 해야지 했어요.
근데 더는 못참겠어요.. 남편을 보면 시댁식구들이 뒤에 있는거 같아요.
그 문제에 대해 대화하기도 싫습니다. 어차피 뭐라 말할지 뻔하니까요. 남편도 딱히 대화할 생각도 없어요. 이렇게 아무말 안하고 산지 1년이에요. 집에 같이 있으면 한마디도 안해요.
각방쓴지도 1년입니다…
이혼하면 부모님가슴에 못박는것 같아서 하면 안될것 같고..
너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