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 남들은 화이트데이라고 어쩌구 저쩌구 신들 나서 놀러 나가는데 전 방콕 정도가 아니라 구석에 찌그러져 하루종일 컴퓨터 오락이나 하고 있고 정말 결혼한거 무척 후회 되는 하루 입니다.....
아 ... 물론 연애때는 안 그랬죠. 처음 만난날 나 만한 토끼 인형 사들고 와서 선물이야 하면서 안겨 주었던 내 남편....... 또 만난지 백일 기념이라고 눈 살살 내리던날 가로등 불빛 아래서 차 트렁크가 안열린다고 트렁크 좀 열어 달라며 날 내리게 해서 트렁크 가득 꽃다발을 선물 하던 그런 무드 있던 남편이 지금은 어떻게 변했느냐....
1월달 내 생일날 오늘 저녁 어떤거 먹는거야 하는 내 말에 한마디로 딱 잘라
" 니가 어린애냐 생일 챙기게 집에서 밥이나 묵자"
헉 전 그날 내손으로는 차마 미역국도 못 끓여 먹고 그냥 김치찌개 끓여서 팍팍 먹었습니다 . 당연 선물도 없구요. 그리고 어제 화이트데이 내가 그만 깜빡하고 초코렛을 못 사줘길래 겸사겸사 해서
"우리 오디가서 고기라도 먹을까? 아님 맛있는거 먹을까? 내가 쏠게 말만해 오딜갈까?"
그랬더니 이 인간 하는말이 정말 가관 이더만요.
"나가긴 오딜 나가 날도 쌀쌀한데 황사 아직 안끝났다 그냥 집에서 밥 먹자 나 피곤해 "
정말 눈물 나게 서럽더만요. 남들은 일부러 데리고 나가서 데이트 한다고 난리인데 내가 산다고 했는데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하는 말 뽄세라니 부부는 데이트 하면 안되는 걸까요?......
그뒤로 입 쭉 내밀고 컴 게임만 했습니다. 그런데 더 염장 지르는건 게임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잠수를 하더니 그것도 모자라 애인이랑 영화를 보러 간다, 밥을 먹으로 간다 등등 모두 하나둘씩 다 빠져 나가는 거여요 정말 절 두번 죽이더라구요.
그럴때마다 낮잠 자고 있는 남편의 열굴을 보면서 슬리퍼 짝으로 한대 딱 떄려주고 싶은 충동을 꾹꾹 누르며 하루종일 한숨만 내쉬고 들이 쉬고 했습니다.
세상에 남편들이여 아내는 애인하고 다릅니다. 애인은 사탕 사줘야 정상이고 아내는 안사주는게 정상이니 정말 유부녀 서러워 몬 살겠시유.....-,-
하루종일 찜찜한 얼굴로 지내고 나니 우리남편 하는말
" 사탕이 그렇게도 먹고 싶냐 이 썩는다 그리고 내덕에 돈 굳었잖아 얼마나 좋아 일석이조네"
흑흑 난 아줌마이기보다는 여자이고 싶고 여자이기보다는 사랑스러운 애인이고 싶은데 정말 이렇게 매마른 인생 살기 시른데 정말 협조를 안해주네요...
어떻게 살아야 해피한 인생인지 정말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