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언니가 파혼당했는데 동생들 때문에
파혼당했다고 난리네요.
저희집이 딸만넷이에요.
제가 막내고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자매애도 깊었고 다들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어요 힘든거 있으면
자매들끼리 털어놓구 풀고 그랬어요.
부모님이 자영업하셔서 첫째언니가
저랑 다른 언니들 돌봐줄때가 많아서
더 그랬던거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얼마전까지 첫째언니가
결혼준비 하는데 저랑 다른언니들이
이것저것 많이 도와줬어요.
신혼집 예식장 보러다니는것도 따라다니고
상견례 장소 잡는것고 저랑 다른언니들이
관여했고 첫째 언니 웨딩드레스 고르는거도
저랑 다른 언니들이 같이 봐주고 그랬어요.
저희 막내 언니가 좀 주책이라 상견례날에
앞으로 저희 첫째언니 손에 물 안묻혀줄 자신있어요?
이런 농담 하기도 했고요 정말 동생들이
신경 많이 써줬죠
그런데 이랬는데 첫째언니가 파혼을 당했다는거에요.
첫째언니 예비 시어머니가 주도해서 파혼결정 했다는데
이유가 동생들이 저렇게 많고 큰언니 일 하나하나
다 간섭안하고는 못베기는 성격들인데
결혼하면 집안 대소사 엄청 관여 하려들어서
형부 엄청 피곤하게 할거고
저렇게 처제들 많으면 안그래도 형부가
삼촌 노릇 하게 되는데 동생들 봐서는
진짜 아빠 노릇이라도 해야될거 같다면서
자기는 아내랑 가정꾸리고 행복하게 살라고
장가 보내는거지 처제들 보살피고
처가에 봉사하라고 보내는거 아니라면서
강력하게 파혼을 주장하셨다는거에요.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예비 시어머니는 그럴수 있다고
쳐요 옛날분이고 본인 아들이니깐
근데 이후로 더 놀라웠던건
저희 첫째언니 반응이에요.
저랑 다른 언니들 때문에 파혼당했다고
저랑 다른언니들 불러놓고 니년들
때문에 파혼당했네 어쩌네 이러면서
욕하고 소리지르면서 갈구는 거에요.
정말 30년가까이 살면서 저희 첫째언니 저러는거 처음봐서
제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저도
처음으로 첫째 언니한테 대들었어요.
언니도 우리가 챙겨주는거
좋아해 놓고 왜 이제와서
우리들 한테 이러냐고
같이 소리지르고 싸웠어요.
그뒤는 뭐 다른언니들이서 참으라고 말리고
참지그랬냐고 한소리 듣고 어떻게 끝났는데
이게 큰언니가 저랑 언니들 때문에 파혼당한건가요?
글쓰면서도 어이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