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입니다.여자친구와는 같은 대학 다녔고 대학 다닐 때부터 사귀었었습니다.저랑 여자친구 모두 대기업에 취직을 했고 회사생할 몇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나왔으며 현재는 결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결혼준비를 하다보니 당연히 집이 가장 큰 문제였고 저희 부모님께서 2억 보태주시고 제가 모은 돈 8천만원에 대출 3천만원 정도 받은 돈 합쳐서 서울 변두리 지역의 오피스텔 전세집을 구했습니다. 혼수는 여자친구가 해오기로 했는데 집이 그리 넓지 않아서 냉장고나 TV 등 꼭 필요한 것만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준비 도중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었는데 두 분 표정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반대하시는 것은 아니었지만 표정에서부터 저를 싫어한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 후에 양가 상견례를 했는데 그 때도 여자친구 부모님의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대놓고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희 부모님의 물음에 그저 단답형으로 답 하시고 불편한 내색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상견례 끝나고 몇날 지나서 제가 여자친구한테 물어봤습니다. 혹시 너희 부모님께서 우리 결혼하는 게 싫으시냐고 솔직하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도 솔직하게 답을 합니다. 반대는 하지 않으시지만 마음에는 안 들어한다고 합니다.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번째 딸가진 부모들은 자신의 딸보다 학력이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원하는데 같은 대학 출신의 남자를 만나는 것이 영 탐탁치 않다는 겁니다.(우리 둘 모두 중경외시 중 1곳 출신입니다.)
두번째 신혼집으로 서울 변두리의 오피스텔 전세인 것이 마음에 안든답니다. 특히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오피스텔에서 신혼생활 시작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며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그럽니다. 혹시 오빠네 부모님한테 집값더 보태주실 수 있는지 물어봐주실 수 있냐고요. 그래서 제가 우리 부모님은 주실 만큼 주셨고 더는 못 주시니 너희 부모님께 여쭤봐주실 수 있냐고 했더니만 여자친구는 마음에 안 드는 결혼 시키는 것도 싫으실텐데 어떻게 자기 부모님한테 집값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뭐라고 합니다.
네이트판의 분들께 묻습니다. 여자랑 남자랑 학벌이 같으면 여자가 손해보는 건가요? 그리고 남자쪽에서 오피스텔 전세값 3억 정도 해오는 거면 욕먹어도 싼 건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취업준비 하지 말고 대학다닐 때 주식투자나 할 걸 그랬나봅니다.
아직 뭐가 뭔지 혼동스러워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저를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게 당연한 거라면 차라리 솔직하게 댓글 달아주세요. 반성이라도 하게요.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