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보려고 해요.
남편 말로는 시댁과 저 사이에서 자기는 중간역할 한거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올려봐요.
결혼 초부터 시댁은 제가 뭐가 맘에 안 드는지 필터링 없이 말하는 것 포함 시집살이를 엄청 시켰어요.
시댁 갈때마다, 심지어 생각만 해도 짜증과 스트레스가 몰려와 어쩔 수 없이 남편에게 하소연하죠.
그러다 남편이 어느 날 이렇게 말했어요.
"오케이, 너랑 시댁이 서로 너무 안 맞는 거 같은데 굳이 연락하고 지내지 마라. 내가 알아서 한다"
저는 시댁 사람들때문에 마음 속에 상처가 응어리져 있는데 그냥 연락하고 지내지 마라가 끝?
제가 원하는건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누이 전부 제 앞에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과를 비는거에요.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하루 날 잡아서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빈 다음에 저를 조심히 대했으면 하는게 다에요.
남편은 저 셋이 제 앞에서 사과할 수 있도록, 시댁에서 저에게 했던 잘잘못을 알리고 사과를 유도하는 중간역할을 해야하지 않나요?
그런데 남편은 이래요.
"그런 거 의미 없어, 연락 끊는게 제일 속편하다"
이러면서 연락 끊는걸로 중간역할 회피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이번 설날 저보고 친정에 가 있으라고 하고, 자기는 시댁 갔다가 친정에 합류하겠대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시댁 갈거면 같이가고 아니면 너도 가지마라 이랬는데,
남편은 그럼 그냥 자기도 시댁 안가겠다고 해서 친정에서만 보냈어요.
그냥 어떻게 해서든 저랑 시댁 연락 끊어버리는 것만 너무 생각하고 있네요.
다른 집 보면 남편이 중간역할 잘해줘서 시댁에서 며느리 조심스럽게 대하는 모습도 많이 봤는데,
그냥..제 남편에게는 중간역할을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