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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너무 서운한 제가 이기적인가요?

ㅇㅇ |2024.03.19 23:53
조회 48,928 |추천 10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5년차이고
2년차 시절 부부간 사정이 있어 제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 시기였고 
남편이 제 말을 듣지 않고
피임을 하지 않아서 아이가 생긴 적이 있었어요.
사후 피임약 까지 먹은 상태였는데 아이가 생겼더군요.
남편은 반대했지만 저는 입장이 확고했고 같이 아이를 지우러 갔었어요.
그리고 3년뒤인 지금 자연 임신을 시도하는 상태인데 
어느 날 배가 너무 아파 굴러다닌 적이 있었고.
저에게 난소 물혹이 발견되었습니다.
잠시 꼬여서 그런거였고 평상시 생활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꼬이거나 터지면 응급수술)
그 뒤로도 만성적인 일상 통증이 계속 있는 중입니다. 
크기는 꽤 크고 빠른 시간 내에 커지는 중인 데다가
암표지자 수치도 오르고 있어서 대학병원 진료를 받으니 
자궁내막종양이라고 진단 하셨어요.
또한 이게 난임을 유발하기는 하지만 수술을 하면 난소기능이 많이 저하되어서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자궁내막종양은 난소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어차피 수술은 해야 한다)
또한 확실한 자궁내막종양인지 아니면 난소암인지는 꺼내어서 조직검사를 해봐야 확실하다.
선택지는 2개입니다.
1.  수술을 하고 시험관(시험관을 해도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2.  시험관으로 빠른 임신 후 수술 (아직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시험관 예후는 기대해볼만 하다고 하시네요.)

저희 엄마는 태어나지도 않은 애가 무슨 상관이냐 니몸이 먼저다. 수술해라는 입장
저희 남편은 아이를 간절히 원하기에 시험관을 하기를 원하고요.

그동안 2년차에 아이를 지웠던 일로 저는 남편에게 죄인같은 마음이 있었고
이번에 난소물혹과 모양이 좋지 않다 +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결과를 듣고도 한참을 울었습니다.
남편에게 세상사 내 뜻대로 안되는 거 알고 있었는데
아이를 가지려 하니 몸이 아프다.
내가 그때 아이를 지웠으면 안됐다.
내 사정이 어떠했든 간에 애를 지웠으면 안됐다.
오빠한테도 미안하고 너무 후회가 된다.
이런 말을 하며 한참 울었습니다.  
그전에도 종종 그때가 후회되어서 임신관련 프로는 보지도 못했고. 내마음의 짐이다 했었고요.
그렇게 오늘 남편과 얘기를 하는 도중 
배아이식 몇개를 할건가 하는 문제로 다툼이 생기네요.
1개만 이식해도 쌍둥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기에
저는 1개만 이식하고 싶다. 쌍둥이는 원하지 않는다. 라고 했어요.
저는 아이 1명이면 충분하다 더 낳고 싶지 않다는 입장.
근데 남편은 아이가 2명-3명 이상 인 걸 원하고요.
여태 결혼식도 남편이 하기 싫어해서 못하고 있는데 
애를 2명 3명 낳으면 저는 결혼식은 언제 해요?
물론 결혼식 뿐만이 아니고 아이를 1명만 원하는 이유도 
여기에는 일일이 적을 수는 없지만 저에게도 이유가 있습니다.
배아이식 1개 하고 싶다니깐 한숨쉬면서 화를 내더니
그럼 쌍둥이로 생기면 또 애 지우든가. 라고 하네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했더니 
내가 뭘 어쨌는데 라고 .
저희 엄마는 저 걱정되어서 몸 챙겨라 스트레스 받지 마라 계속 전화하시고 하시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그놈의 애  .. 애 못 낳을까봐... 애 더 늦게 낳을까봐...
한숨쉬고 짜증 내고..
제몸에 대해 먼저 걱정 하는게 아니고 애만 중요한 사람 같아요.
저는 저희 남편 아플 때 수치들이 모두 날뛸 때 건강 회복하게 하기 위해 
식단부터 몸에 좋은 것들까지 다 검색해서 찾고 공부하고 정리해가며
남편 건강회복에 힘썼어요.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요.
그 정도는 바라지도 않지만. 
암표지자수치 상승하고 집에와서 멍때리는데 유튜브 보면서 웃는거 보면서도 알았지만
제몸은 진짜 안중에도 없는건가.. 너무 서럽고 남편이 가족이 맞긴 하나요?
엄마랑 달라도 한참 다르네요.
방금 저에게 와서 애기 안 낳을거니까 그냥 너 수술해라 라고 하네요.
진심 아닐거에요.
기분 수틀리면 자주 했던말이라서요. 
정말 애 안낳겠다하면 그래그래 할 사람 아니에요.
2년차 그때일로 저는 언제까지 죄인이어야 하는거죠.
다 적을수는 없지만 저도 그땐 정말 어쩔수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 일로 지금 까지 제일 괴로운 건 당사자인 저에요.
매일매일 난소물혹. 자궁내막증.내막종양.가임력 보존수술.난소암수치 이딴거 검색하고 
병원 알아보고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고민하고 단톡방도 들어가보고...
하루하루가 고민에 스트레스에..
오늘은 CT찍고왔어요. CT찍고 다시 얘기하자고 하시기에.
그런데 너는 애 또 지우면 되잖아 라고 말을 하는 남편.
지금 남편에게 서운한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추천수10
반대수238
베플ㅇㅇ|2024.03.20 02:43
근데 .. 남편이 피임안한게 무슨상관이져…? 님이 그렇게ㅠ아이갖기 싫었으면 님이 더 철저하게 하셨어야하는거 아닌가여… 남편이 강제로한것도 아닐테고..
베플ㅇㅇ|2024.03.20 01:25
남편도 문제 많은건 맞는데 글쓴이도 입장이 불명확한듯. 아이를 하나만 바라는 이유가 결혼식 때문이라면 어차피 아이는 하나든 둘이든 생기고나면 돈먹는 하마라서 아이 키우면서 결혼식 비용 따로 빼는건 힘듦. 빨리 결혼식을 하고싶다 가 목표라면 그냥 낳기 전에 치르는게 맞고 아이가 무엇보다 우선이라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를 여러개 이식하는게 맞음. 배아를 하나만 이식한다고 그게 바로 한명 임신으로 된다는 보장도 없고 계속 1개씩 시도만 하다보면 여러개 했을 때보다 더 늘어질 가능성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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