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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엄마를 타박한 건가요?

쓰니 |2024.04.17 23:47
조회 6,688 |추천 2
+추가합니다)
댓글을 통한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읽어 보니 제가 너무 편협했던 것 같네요
기본적으로 누군가 저한테 대접을 해 주신다면 감사 표현을 첫 번째로 꺼내고 굳이 다른 말은 붙이지 않는 것이
언제나 좋은 대처라는 것을 잘 새기게 되었습니다.

받아 주시지는 않았지만 엄마께는 다시 제대로 사과드렸습니다.



또 많이 물어봐 주시는 부분들이 있어 나름대로 대답을 해 보려고 합니다


1. 엄마가 갱년기시냐
- 아니오.


2. 예전에도 엄마를 타박하거나 음식이든 뭐든 평가한 일이 있었나
- 아니오 이번 일이 완전 처음이었습니다
오히려 엄마가 음식을 너무 짜게 하셔서 가족들 다 짜다고 수저 내려놓고 일어날 때도
저는 말 얹지 않고 밥 두 공기씩 해서 다 먹곤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는 대로 먹는 타입이에요)


3. 왜 굳이 냉동이니 뭐니 쓸데없는 말을 했는가
- 제가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앞 대화를 생략하여 적은 것도 있고,
대화체를 그대로 타이핑하는 것으로는 당시 현장 분위기를 완벽히 담아내기가 어려워 약간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엄마를 기분 나쁘게 할 의도도 없었거니와 대화 초반 전부 웃으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맛있냐고 물어보시기 전에 웃으면서 맛있게 먹다가 제가 먼저 한 번 칭찬과 함께 감사 표현을 했고,
이후 맛있냐고 물어보시자 그렇게 대답한 것이었기에
제가 감사하고 있다는 것과 음식 맛이 좋다는 표현이 이미 충분히 전달된 후라고 생각해 오징어 얘기를 했습니다.
(엄마께서도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재료“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들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과 달리 엄마가 그렇게 반응하셔서 좀 놀랐어요.

그런데 이제 생각해 보니 맛있게 잘만 처먹다가
갑자기 ㅎㅎ근데 엄마 이거 오징어 냉동이지?! 예전보다는 좀 별론데? 하면 짜게 식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오징어 얘기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기에 거기까지 제가 생각을 못 했어요. 확실히 경솔했습니다.




밤에 있었던 일입니다
학원 끝나고 오니까 엄마가 오징어 튀김을 주셨어요
앉아서 먹는데 맛있어? 물어보시면서 쭉 진행된 대화입니다

엄마: 맛있어?

나: 응
나: 근데 엄마 튀김은 맛있는데 오징어가 좀 별론데 이거 냉동이야?

엄마: 밉상… (한숨) 그냥 좀 먹지

나: 내가 엄마를 타박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튀김은 맛있다니까

엄마: (여기서부터 소리지르기 시작) 이게 타박 아니면 뭐야? 냉동이니 아니니 그런 말을 굳이 왜해?
실컷 너 먹으라 줬더니 말을 그딴식으로 해? 너는 역시 일반적이지가 않아 비정상이야

나: 내가 언제 엄마를 평가했어? 그리고 분명 맛있다고 대답했잖아

엄마: 어우 너무 꼴보기 싫어.. 그러니까 네가 뭔데 평가하고 말고냐고
오징어 튀김이면 오징어가 메인인데 오징어가 별로라는 건 맛 없다는 뜻이지!!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될걸 말이 많아

나: 아니 맛있는데 생물 오징어 썼던 저번 게 더 맛있었다 정도의 뜻인데 왜 그래?

엄마: 너는 지금도 맥락 파악을 못해 그냥 서운한가보다 하고 그런 뜻 아니라고 사과하면 될걸 뭘 따지고 들어?
인성 그릇이 그냥 간장종지야 그런 식으로 살아서 주변에 사람이 남겠어? 넌 인성이 글러먹었어

나: 엄마는 내가 준 선물 대놓고 별로라고 안 사용할 거 같다고 하고
과일 깎아 주니까 과일 그렇게 깎는 거 아니라며 그렇게 깎을 거면 깎지말라더니
난 거기에 서운한 티 안 냈어 보통은 당연히 그냥 넘어갈 일이잖아! 더욱이 난 엄마를 타박하려 한 게 아니라니까 왜 못 알아들어?
타박이라면 엄마가 나한테 했던 게 차라리 타박이지!

엄마: 그냥 누가 너한테 뭘 주면 감사한 줄 알고 맛있게 먹으라고 그게 어려워?
하여간 너란 애는 뻔뻔하고 돌아볼 줄도 모르고.. 말귀도 못 알아들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할래?

나: 왜 그냥 넘어가? 엄마가 한 건 타박이 아냐?

엄마: 내가 그랬든 안 그랬든 그건 중요하지 않고 맥락을 좀 보라고 어우 융통성 없어 뻔뻔한 것


좀 더 길게 이런 대화가 쭉 이어지다가
결론은 엄마 말이 맞다는 결론으로 끝났습니다

근데 저는 정말 이해가 안 가서요
늦은 시간에 엄마가 저한테 튀김을 먹으라고 준 게 맞고 그 수고를 인정합니다
저는 아니지만 튀김은 맛있으나 오징어가 전이랑 다른데 냉동이냐고 물어본 것이 사람에 따라 기분 나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생각한 정상적인 대화는 이런 식의 흐름이었습니다
나: 튀김은 맛있는데 오징어가 좀 별론데 냉동이야?
엄마: 그래서 별로 맛없어?
나: 아니 오징어는 그래도 엄마가 요리를 잘해서 또 맛있네
(화기애애)

결국 요지는
1.다른 분들 생각에도 저 대화에서 제가 명백히 엄마를 타박한 게 맞는지
2.정말 제가 꽉 막혔고 맥락 없이 예전 일까지 꺼내 들고 와서 고집부리는 게 맞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여쭤본 결과 여기 계신 분들도 마땅히 저를 질타하신다면
다시 엄마한테 사과하고
제가 틀려먹은 점을 앞으로 고쳐 나가겠습니다
댓글 꼭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
반대수55
베플개뿔|2024.04.18 16:59
자식이 딱 엄마 닮았구만. 엄마는 계속 누워서 침뱉고 계심. 선물주면 어쩌고 저쩌고 그냥 고맙다 받지 않는 사람의 자식인데 음식을 주면 그냥 맛있다고 하고 끝날리가 없잖아? 보고 배운게 간장종지구만. 여튼 니 엄마도 이상한데, 너도 만만치 않아. 튀김은 맛있는데 오징어는 맛없다는게 이해가 안간다 야.. 쌔빠지게 불앞에서 만들어주는 사람도 있는데 그냥 너무 맛있다고만 하면 될걸 뭐 재료 평가질까지 하냐. 그럴꺼면 돈을 주고 처먹던가.
베플ㅇㅇ|2024.04.18 19:26
엄마한테 배운딸 .....
베플ㅇㅇ|2024.04.18 18:20
먹는걸로 고나리질 자체를 하지마셈. 나는 맞벌이부부인데 남편이 내가 가끔 뭐 해주면 자꾸 이러네저러네해서 거의 안해줌. 그러다가도 또 까먹고 해줬다 고나리질당해서 어느날은 너무 서러워서 울었더니 그날부로 무조건 맛있다해줌. 걍 대접해준 사람에게 무조건 맛있다고만하셈. 그게 싫으면 본인이 직접 해먹으면됨. 난 우리 엄마 밥솥일주일된 누런밥주고 음식 입에 안맞았는데도 무조건 맛있다고해줌. 대신 20살되자마자 독립해서 내가 걍 해먹음
베플ㅇㅇ|2024.04.18 17:10
오징어튀김을 사온것도 아니고 직접 튀김옷해서 만들어주신건데 물론 튀김은 맛있다고 했지만 오징어 어쩌고 덧붙인건 앞에 맛있다는 말이 없어질 수 있는 말이긴 함. 타박으로 보일 수 있음 그리고 어머님이 과일 어쩌고 선물 어쩌고 했던것도 타박이라고 보일 수 있음 근데 글쓴이 입장은 그때 나는 서운한 티 안내고 넘어가지 않았냐 보통은 티 안내지않냐 이건데 보통은 티를 안내지 않음. 나였으면 선물 다시줘 반품할래, 과일 엄마가깎아 했을거임 결국엔 글쓴이도 서운함을 얻은거 아님? 그리고 티 안낸거고 나는 티 안냈는데 왜 엄마는 티내냐 이거인데, 결론은 둘다 타박한게 맞음, 그리고 글쓴이님이 티를 안냈다고 엄마는 왜 티내 이것도 이상한 생각인듯 그냥 본인도 앞으로 엄마가 저럴때마다 티 내시고 고치라 하시고, 본인도 서운함을 느꼈던 화법이면 안 좋은 화법이니 그런 화법은 본인도 쓰지 말아야하고, 정말로 저번 생물이 맛있었다면 그냥 엄마가 한숨쉬면서 섭섭함이 느껴지는 말로 그냥좀 먹지 했을때 아니 맛있는데 저번에 생물이 더 맛있어서 그런거지 이번꺼도 맛있지!하고 말았을꺼임 과거 이야기 굳이 왜 꺼내는지도 모르겠음 나였음 그냥 맛있어? 물어보면 웅 맛있어 튀겨줘서 고마워 하고 말았을듯 못먹을게 아니라면
베플ㅇㅇ|2024.04.18 21:07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에요. 나도 애 키우는 사람이라 반박을 할수가없음. 쓰니는 그냥 어머니랑 똑같은 성격일뿐… 보고배운게 그러니 어쩔수없죠뭐. 분명 어머님도 자각하고계실꺼에요. 고치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고, 본인딸은 본인을 그대로 닮아서 그게 거슬리는것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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