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읽고 달아주실 줄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판이라는 특성상 글이 너무 길면 읽기 어려워 제일 이해 안 되는 부분만 압축하여 올렸어서 글의 방향이 정해진 것 같기도 하고 한 편으론 현실이란 생각도 듭니다
덜어냈던 내용을 덧 붙이자면
남편은 발을 동동거려야 할만큼의 수입이 아닙니다
본인이 받는 월급의 정확한 금액을 말하진 않지만 매해 경영평가로 인센티브도 나오고 현재 부모급여도 본인 앞으로 수령 중입니다
남편이 하는 일 자체는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라 좋은 일을 하고 있고 출장이 많아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표현이 모자라나 싶어 짚어가며 얘기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제가 자기 고생하는 걸 모르고 힘들게 출장 다니는데 언제 쉬냐며 다른 사람들은 남편 출근해야하니까 너무 못자면 안된다 걱정한다는 말을 합니다
현재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지출 비용을 줄이는 거라 생각해 임신 후 스파브랜드 원피스 외에는 구매한 것이 없고 저렴한 생필품을 찾아 사고 혼자서는 배달도 아까워 엽떡 마라탕 각각 한 번 시켜먹은 게 답니다
핸드폰과 제 보험 포함 아이 보험도 제가 내고 아이 물건 대부분 당근 그리고 지인들의 선물로 해결했고 이유식은 먹지 않은 후로 시판(60개 18만원 한 번 결제)먹이고 있습니다
아이 돌이 다음 달 말이고 추석도 있고 이혼이 하루이틀만에 당장 되는 게 아니라 이 와중에 가서 음식하고 웃으며 사진찍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안 간다고 하면 남은 기간 얼마나 더 치사하게 굴지 벌써 머리 아픕니다
그리고 아이 시댁에 맡기는 문제는 시댁에서 손주들을 엄청 좋아합니다
먼저 결혼한 서방님네 쌍둥이가 있는데 거의 매주갑니다
저희 집 오셨던 거도 결혼 준비며 결혼 후에도 집안에 바쁜
일이 있어 매주 가다가 모든 일정이 끝나 내려가지 않으니 오신 부분도 있습니다
아이를 맡기게 된다면 남편의 자식이기에 더 발 벗고 나서서 키우고 빠른 재혼시키려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는 친정에서만 생활했습니다 의심이라는 것이 맞지만 단순 감기였어도 마스크를 하거나 병원(제가 얘기해서 겨우 갔습니다) 조심을 하지 않은 행동과 아프고 난 뒤에 행동들이 정상적이었다면 이런 생각들을 했을까싶습니다
어떻게 결혼했냐는 질문에는 타국에서 만나 함께 고생했고연애로 보낸 시간이 길었습니다(이런 일이 없었으면 해서 오래 만난 것도 있습니다)
그때는 이런 모습 없이 서로가 가족이자 친구이자 남자여자친구로 챙겨주고 위하면서 지냈기에 각자에게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면서 좋은 가정을 이뤄 살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저는 일을 했고 남편은 공부를 했는데 그래서였는지.. 남편도 답답한 부분이 있을 거고 이제는 대화자체가 되지 않아 아이를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해보고 싶어 부부상담같은 것도 받아보고 싶지만 절대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 준비하고 당장 되지 않더라도 별거하면서 일할 생각입니다
남겨주신 의견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