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밑에 있어요.
본문)
안녕하세요.
20대후반 3년차 동깁내기 커플입니다.
3년차가 넘어가면서 나이가 나이인만큼 자연스럽게 서로 결혼 생각을 하였고, 올해 2월에 남자친구랑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하다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본인 가족얘기를 어렵게 꺼냈어요.
그 얘기는 즉슨,
1. 본인 가족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결혼할 때 글쓴이 집안 만큼 도움 줄수있는게 없다.
2. 남친 아버지가 옛날에 사채를 썼는데 그 이후 집안을 완전히 말아먹은 적이 있고, 그 이후부터 힘들게 산다.
3. 남친 아버지가 본인 명의로 사업체를 못내셔서(이유는 남친도 모름) 남친이 성인되고나서 지금까지 남친 명의로 사업을 하고 계신다.
4. 남친이름 아래로 현재 아버지가 내야할 4000만원의 내야할 소득세가 있다.
5. 아버지 사업이 납품업이셔서 몇백만원씩 한번에 대금이 필요할때마다 남친한테 돈을 빌려가신다. (시간이 걸리지만 갚으시긴 함)
저와 진지하게 결혼얘기가 오가니 본인의 처지를 숨길 수 없다는 생각에 말을 해주더라구요.
사실 남자친구 집안이 여유가 없다는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얘기를 듣고 나서 0가 아닌 마이너스라는걸 알게 되었고,
저하고 함께할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 명의의
아버지 사업을 하루빨리 파업정리할거고 아버지와 얽힌 돈 문제도
최대한 해결한다 먼저 얘기를 하더라구요.
3년동안 아무런 티도 안내고 그런 얘기를 먼저 다 말해준게 고마웠고 저한테 더욱 진심이란게 느껴졌어요.
그치만 애기를 듣고 나서 마음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 하나가 얹혀진듯한 느낌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 거의 반년이 지난 지금.
우연히 아버지 얘기가 나와 그때의 대화를 이어서 해보니,,
아버지 사업 정리도 아직 안됐고, 6개월 사이에 더 돈을 훨씬 많이... 빌려드렸더라구요. (빌려드린것만 2000만원)
사업정리는 아버지가 소득세를 차차 내고 있어 시간이 걸리는거고,
돈 빌려드린건 아버지가 이번만 빌려주면 갚을때 더 많이 주겠다고 하셔서 빌려드렸대요.
이때부터 남자친구랑의 미래가 처음으로 걱정이 됐고,
이제 미래의 준비를 하려는 아들의 돈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가장 이해하기 힘드네요.
저희 부모님하고는 성향자체가 정말 많이 다른
비교적 여유 있으신 저희 부모님 (노후 준비 풍족하게 준비, 별도 연금많이나올예정, 세남매 각각 결혼자금 3억씩 지원예정) 하고는 성향도 집안분위기도 모든게 너무나 달라서 도통 예상이 안가 답답합니다.
본인말로는 이번 일만 해결되면 가족 연을 끊을거라고 하는데
정많고 자기사람 잘 챙기는 남자친구가 나중에 또 부모님이 요구하면 거절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의 말이라면 껌뻑죽고, 항상 본인보다 저를 먼저 생각해주고 위해주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서 자영업 1년차에 순수익 월 최소 500만원 유지하고 있고, 성격도 배려심 깊고 싹싹해서 제 부모님도 너무 좋아해요.
남자친구랑 결혼하는거 괜찮을까요?
인생선배님들 진지하게 현실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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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남친한테 솔직히 다 말했는데 예상치 못한 답변들이 왔네요.
일주일 동안 제가 거의 연락을 안하다가 만났어요.
결혼은 현실이기에 너와 결혼을 한다면 너네부모님 우리가 책임져야할것같은데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못한다. 노력만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하는말이,
1.본인도 자기부모님 책임 못지고 책임질 생각없었다. 본인이 지켜야할 사람은 부모가 아닌 글쓴이고, 애초에 결혼전에 부모님하고 돈관련은 싹다 정리하고 떳떳하게 글쓴이와 결혼하려 얘기한거였다.
2.모두 해결하고나서 집을 나갈라 그랬는데 (현재부모님과거주중) 시간이 계속 걸릴것같고 같이있으면 또 아버지와 엮일것같아 바로 집 나가려고 한다. 오피스텔 봐뒀고, 살던분 나가는대로 입주하려고 바로 가계약금 걸어놨다.
3.남친에게 8살많은 큰형이 있는데 2년후에 할아버지가 형한테 건물 증여를 하기로 했고(아버지께는 명의이전이 불가능해서 큰형한테 주는거라함)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형이 할머니할아버지 부모님 다 같이 모시고 살거라 부모님은 형이 책임질거다.
4.본인의 돈 관리를 모두 저보고 해달래요. (남친이 돈관리를 전혀 못하는것같아 제가 가끔 가게 매출 가계부 봐주고 돈 정리해주고 했었어요.) 달마다 생활비 50만원씩만 챙겨주고 나머지는 글쓴이 통장으로 넣던 적금넣던 뭘하던 전적으로 저에게 맡기겠다고해요.
정말 생각정리 다 하고 마음 먹고 나갔는데 그걸 눈치채서 일주일동안 행동 엄청 빠르게 대응하고 있었더리구요.
그냥 하는말이든 아니든 4번은 꽤 확실하다 생각하는데...
조언부탁드립니다ㅜㅜ!!
(주작이네 뭐녜 안받고, 현실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