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여자 아이 키우는 부부입니다.
아이가 내일 수학 시험 본다며 아빠한테 문제푸는 걸 도와달라고 합니다.
아빠는 흔쾌히 도와주기 시작했고 애는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더니 급기야 옆으로 삐딱하게 누워서 한숨을 쉬기 시작했어요.
보다못한 엄마는 "똑바로 앉아서 들어! 설명 듣는 태도가 왜그래? 수학 학원 끊으니까 그것도 어렵지!" 라고 쏘아붙여요.
아이는 기분이 나빠졌고 그래도 끝까지 문제 푸는 걸 도와주고 잘했다고 칭찬하는 아빠에게 괜히 틱틱 거리며 화풀이 합니다.
보다 못한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가 얘기를 했어요.
중간에 아빠가 끼려고 했지만 엄마는 둘이 얘기해보겠다고 합니다.
엄마는 뚱해있는 아이에게 얘기합니다.
대체 뭐가 문제냐, 왜 그렇게 툴툴대냐 하니 엄마의 말투가 기분 나빴답니다. 그래서 사과를 했죠.
그래, 기분 나쁜 말투였다면 그건 미안하다.
대신 아빠한테는 그러면 안되는 것 같다. 가서 사과해라.
그렇게 마무리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빠는 또 엄마한테 따집니다.
왜 애한테 뭐라고 하냐, 난 너땜에 애가 화난 걸 알았기 때문에 나한테 툴툴댄거 다 이해한다.
그걸 들은 엄마 입장은 엄마땜에 화가난 걸 왜 아빠한테 버릇없이 구냐. 화풀이 대상도 아니고 애가 그렇게 한 건 잘못됐다.
아빠는 다시 얘기합니다.
둘이 싸우는데 중간에 말리는 사람한테 "이거놔!" 하면서 화내는 게 화풀이냐.
엄마는 얘기합니다.
아니 A친구한테 기분나쁜 얘길 듣고 B친구에게 툴툴대는 건 잘못된 거 아니냐.
서로는 서로의 예시가 상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빠 엄마 중 더 맞지 않는 예시는 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