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톡 남겨요. 댓글이 안달려서 어떻게 하면 읽으실까 지웠다 썼다를 반복ㅜㅜ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30대 초반 여자사람입니다. 엄마는 50대 후반이세요.
엄마는 5년째 외도를 하고 있어요. 엄마가 남자가 있다는 것은 가족들 아무도 모르고 저만 알고 있어요.
엄마가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건 5년 전이에요. 엄마가 갱년기가 오시면서 안 마시던 술을 마시고 새벽까지 연락이 안되서 가족들 모두가 엄마를 찾으려고 헤매던 날이 많았어요.
그날도 엄마가 술을 드셨어요. 엄마와 아빠는 같이 가게를 운영하시고 퇴근을 같이하세요. 엄마가 가게 마감하면서 술을 드셨고 술이 약해서 취하셨는데 운전을 한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아빠가 차키를 빼앗고 가게문을 닫는 사이 엄마가 사라졌다고 연락이 왔어요. 가족들이 엄마를 찾았고, 겨우겨우 엄마가 나타나서 엄마를 데리고 집에 들어갔어요. 집에 가서 제가 엄마를 눕히다가 켜져있는 메세지 창을 봤어요.
원래는 비밀번호가 걸려있던거 같은데 엄마가 메세지를 보내다가 잠들었는지 켜져있었어요. 상대는 저희 가게 근처 다른 가게 아저씨, 저희 가게에도 오시는 손님이었어요.
문자에는 "내 인생에 당신이 없으면 안돼", "가게 비밀번호 알려줘요. 지금 안 가르쳐 주면 나 어디로 갈지 몰라", "난들 좋아서 나 버리라고 한 줄 알아요? 자기가 힘들어해서 버리라고 한 거지" 등의 내용이었어요.
엄마가 술을 먹은건 불륜남이 자기를 버리라고 해서 속상해서 술을 드셨나봐요.
저는 고민하다 며칠이 지나고 엄마한테 그 아저씨랑 계속 만날 거면 아빠랑 이혼을 해라 라고 이야기했고, 엄마는 그냥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이다, 부끄러운 짓 한 적 없다 라며 불륜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도 않고, 둘의 사이를 부끄러워 하지도 않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 아저씨한테 엄마와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연락을 했고, 이후 간간이 엄마가 연락을 하는지 체크를 하고 둘의 만남이 무뎌지는 것 같을 때쯤 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었어요.
가끔 본가에 내려가면 엄마도 아빠와 관계를 노력하는 것 같았고, 아저씨와는 연락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어요. (아저씨 가게도 이사를 갔어요)
그런데 최근에 또 엄마가 다른 날과 다르게 깊은 고뇌에 빠져있으면서 술을 드셨고, 술에 취한 엄마가 잠이 들어서 tv를 꺼주다가 또 켜져있는 엄마 메세지를 봤어요.
그때 그 아저씨랑 거의 매일을 공유 하듯이 연락을 하고 있었고 더 진한 관계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언제 다시 연락을 시작한건지 올려도 끝이 없을 정도로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이 많았어요. "자기야, 사랑해, 보고싶어, 자기는 내꺼야" 등....
저는 또 다시 억장이 무너져요. 다 큰 딸로서 엄마를 이해해야 하나요? 제가 너무 호들갑 떠는 걸까요?
아빠가 너무 불쌍해요. 아빠는 가족이 전부이신 분이에요. 가부장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가족을 위해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일하시고, 친구들이랑 술 먹고 노는 일도 없고, 가족들이랑 주말에 식사 한 끼 하는 게 낙인 분이세요.
엄마가 갱년기 + 바람이 난 이후로 엄마는 아빠가 싫고, 집에 있기 싫고, 아빠는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하고, 붙어 있고 싶어 하셔요.
두 분의 마음이 너무 달라서 저는 두분이 이혼했으면 하지만, 아빠는 엄마와의 이혼을 바라지 않을 거에요. 본인을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엄마랑 잘해보고 싶어 하세요.
아마 엄마가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억장이 무너지실거에요. 그래서 아빠한테 말도 못 하겠고, 나머지 형제들 한테도 말 못하겠어요.
다른 가족들한테 말 안하고 엄마와 아저씨를 연락을 못 하게 해야 할까요? 그렇다고 연락을 안 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아저씨 와이프랑 자식들한테 말하겠다고 협박을 해야 하나 싶고, 아니면 그냥 아빠한테 이야기하고 이혼하게 하는 게 최선인가 싶어요.
솔직히 엄마랑 아저씨가 너무 괘씸해서 위자료를 물게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확실한 불륜 사진이 있어야 한다는데 문자 말고는 증거가 없어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안서고 그냥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것 같아요. 저만 입다물면 되는 문제 일까?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제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