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희는 맞벌이 부부고 둘 다 연봉 5000 정도입니다. 남편은 곧 50인데 집도 없고 모아 둔 돈도 없구요.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으니 이해해 주세요.
1. 시부모님 모시고 장보거나, 병원, 외식할 때 항상 당연하게 남편이 계산함. 부모님이 이사하시거나 병원에 입원하실 때는 가끔 있는 일이긴 하지만 100~200만원 씩 드렸고 명절이나 생신, 어버이날에도 용돈 드림. 명절에 용돈도 드리면서 시장 보는 돈까지 남편이 계산하고 계산할 때 아주버님과 어머님은 자연스럽게 가만히 계심. 아주버님은 평소 목돈도 절대 안 드리고 명절이나 생신 때 용돈도 눈꼽 만큼 드림. 그렇다고 아주버님이 남편보다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님. 어머님은 평소에 돈도 잘 쓰시고 아끼며 사시는 것도 아님. 항상 시댁 가면 고급 과일이며 먹을 것들이 넘쳐나고 심지어 썩거나 곰팡이 핀 것들도 있어서 남편이랑 같이 시댁 들릴 때 마다 몇 번이나 버리고 냉장고 정리해 드림. 그러면서 정작 남편은 가격 따지면서 사고 비싼 거 잘 안 먹음.
2. 부모님 집안일을 모두 남편한테 시킴 (예를 들어 벽에 못 박아드리고 액자 걸기, 등이 어둡다고 (개인적으로 우리 집보다 밝고 어둡지도 않음) 집안 전체 등 LED로 새로 달아드리기 물론 등도 우리가 다 사서 감. 등등...) 남편은 현장에서 작업하는 직종인데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퇴근하고 가서 한두 시간 일 해드림. 저녁도 못 얻어 먹고 그냥 집에 와서 배고파서 허겁지겁 저녁 차려먹음. 시댁에서 밥 먹으려면 우리가 포장해 가야 함. 우리가 필요한 거 다 사가서 일도 해드리고 밥도 포장해 가야 시댁에서 밥 먹을 수 있음. 시아버님은 벽에 달력 하나 못 걸어서 남편이 그런 자잘한 일까지 모두 해 드리는데 그걸 너무 당연하게 여기시고 일꾼처럼 일만 하고 집에 돌아옴.3. 퇴근하고 일해주러 가도 밥 한번 제대로 차려준 적 없지만 역으로 주 6일 직장 다니는 내가 김치랑 반찬 등 몇 번 해다 드림. 그런데 항상 시어머니 반응은 시큰둥하게 인상 쓰시고 누나는 장어 사왔는데 참 맛있었다느니 뭐는 참 맛있었다 등 비교하는 말만 하심.시아버지가 신장 투석을 하셔서 일부러 백김치 짜지 않게 담가다 드렸는데 아버지는 못 먹는다고만 하시고 고맙다거나 애썼다는 말 역시 없음. 나중에 가서 보니 드시는 것 같던데 ㅋㅋㅋㅋ.... 백김치 갖다 드릴 당시 시아버님은 안 계셨음. 아버님은 내가 담가다 드린 것도 모르시고 전에도 해다 드린 거 잘 모르심. 그리고 시부모님은 밖에서 비싼 거 사 드리면 눈에 띄게 안색이 밝아지시고 좋아하시고 마음에 조금이라도 안 들면 눈치 보일 정도로 마음에 안 드는 티 내심. 이제는 음식 해다드리지는 않음.
4. 전에 금요일에 시댁 이사를 했음. 전날 내일 일 끝나고 간다 말씀 드리고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하는 남편이랑 나는 토요일 일 끝나자마자 점심 먹고 간다고 전화 다시 드리고 점심 대충 먹고 집 정리해 드리러 감. 좀전에도 집에 계신 어머님과 통화했는데 집에 가보니 어머님은 안 계시고 아버님만 계심. 이사해서 피곤하다고 목욕탕 가셨다고 함. 포장 이사였고 이사 전엔 누나가 계속 도와줬고 이사 당일은 아주버님과 누나가 같이 함. 결국 토요일에 저녁까지 집 정리 해드리고 어머님 얼굴은 못 뵈고 집에 와서 밥 먹음. 아버님은 2번에서 말했듯 아무것도 안 하심. 그 뒤로 어머님 전화 한 통도 없음. 속 없는 남편은 아무렇지 않게 전화함.
5. 명절 전날 어머님 오른손 팔목을 다치셨음. 병원에 모시고 가서 팔목 쪽만 깁스 함. 병원비는 당연히 남편 몫.얼마 후 황금 같은 공휴일, 쉬는 날 병원 모시고 갔다가 점심 사드림. 깁스는 아직 하고 있지만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심. 점심 먹고 와서 어머님이 남편 보고 아버님 머리 염색해 드리라고 함. 아버님 머리 숮도 별로 없고 앞은 대머리고 곱슬이셔서 짧음. 내 생각에는 아버님이 하실 수도 있고 한 손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음 그래도 아버님 염색이야 남편이 해 드릴 수도 있으니 남편은 아버님 염색해드리고 있었고 어머님은 교회 집사님이랑 통화로 수다 떨고 계셨음. 아버님 염색 마치고 가려고 하니 (남편과 나도 이 후에 일정이 있었음) 어머님이 통화하시다 급하게 전화를 끊으시고 할 일 더 있다고 잡아 세웠음. 근데 할 일이 화장실 청소 좀 해... 였음.ㅋㅋㅋㅋ .... ㅋㅋㅋ 정말로 우리가 해드려야 하는 일은 당연히 해드리는데 화장실 청소하라는 말에 정말 화가 났음. 정말 어머님이 남편을 뭘로 보는 건가 싶었음.
6. 시댁 나와서 화장실 청소까지 하라는 건 너무하시다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부모 자식 간에 그럴 수 있다고 편하니까 그런다고 나보고 예민하다고 화냄. 평소에도 위에 쓴 것처럼 이해 안 되시는 행동 하실 때 내가 이건 정말 아니다 하면 부모님 옹호하고 나만 예민하고 나쁜 사람 취급해서 많이 싸웠음."넌 부모님이 못마땅해 죽겠지", "부모님한테만 갔다 오면 이러지", "계속 이럴거면 헤어져야지 못 살아", "우리 부모님이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니", "부모님이 얼마나 사신다고 그러니" 등 매번 나한테 화내고 내가 예민하고 까칠하고 시부모님 싫어하는 나쁜 사람인마냥 말함.난 나름 잘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매번 좋은 소리 못 듣고 칭찬, 고맙다 소리 못 들어도 반찬해 드리고 집안일도 하고 했는데 너무 억울함.
1~5번의 일보다 6번 남편의 행동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계속 내가 너무 예민하다 취급함. 시부모님의 이해 안 되시는 행동이 더 있지만 너무 길어서 생각 나는 것들만 적었음. 계속 내가 예민하다 하니까 정말 내가 예민한 건지 남편이랑 시부모님이 이상한 건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