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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삶

내맘니맘 |2024.11.08 00:01
조회 22,551 |추천 160

진짜 살아간다는게 이렇게 지긋지긋할줄이야
사는 이유는 살아있으니까.
살아있으니까 살기위해서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버티는거고.
그러다보니 또 살아지고.

나이는 지긋이 먹어서 마흔중반을 달려가고 있는데
배운게 없어서 그런지 생각도 미숙하고
결혼하고 애를 둘이나 낳았어도 아직 철이 안들었고.
언제쯤 나는 진짜 어른다운 어른이 될수 있을까.

사랑했던 남편을 향한 내 마음은 어디로 갔고
내배아파 낳은 아이들은 그냥 귀찮기만 하고
바깥일 한다고 몸은 지칠때로 지쳐서 집안 살림은 내팽겨친지 오래고..



#
그날따라 유난히 감정이 다운되고 몸도 힘들었는데 이런 기분을 누구한테 얘기할수도 없고 가슴은 너무 답답해서 이곳을 찾아 글을 남겼습니다.
그냥 어딘가에 끄적이는 것만으로도 속풀이로 꽤 시원했는데
댓글이 이렇게 달릴지도 몰랐고
더더욱 이렇게 따뜻한 댓글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또한번 놀랐고 감동받았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타인의 글에 진심으로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말씀처럼 번아웃이 온것도 같고 약간의 우울증도 온것 같기도 하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닌것 같아요.

세상에.. 제가 여기서 힘을 얻게 될줄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추천수160
반대수9
베플|2024.11.30 20:19
저랑 비슷한 나이신가봐요. 전 83년생이거든요. 힘들다는 사람 앞에서 제일 하면 안되는 말이 너만힘들어? 내가 더힘들어 누가누가 더 힘든가 까볼까? 라는데... 제 이야길 조금 해보자면 결혼후 나온 첫째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났어요.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그냥 평생 지적장애를 지고 가야 하는 아이..... 이 나이에 아직 자가도 없어요. 아이 걸음마 떼던 날부터 지금까지 특수교육비로 매달 몇백씩 들거든요. 같은 수영이라도 특수글자가 붙으면 가격이 3배4배 뛰어서요. 게다가 감사하게 건강히 태어난 두살터울 둘째도 있어요. 유전적인거 아니니 둘째 안심하고 낳아도 된다는 담당의사선생님 말씀듣고 낳았거든요. 첫짼 첫째대로 아직 대소변도 못가리고 말도 못하고 힘든상태고, 둘째는 이제 막 학교가서 이것저것 배우고 공부하고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할지 많은 고민이 되는 시기예요. 가끔 너무 힘들어 다 내려놓고 떠나고싶기도 하지만... 함께 고생하며 손주 돌봐준 우리 엄마아빠 생각하며, 저없으면 엄마없이 힘겹게 세상자랄 우리 아이 생각하며 꾹꾹 하루하루 지내고 있어요. 장애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대부분 다 어두워요. 사는게 지옥같거든요. 전 그런 이미지가 너무 싫어서 일부러 더 즐거운일 재밌는일들 계획하고, 그거 기다리며 한달두달 또 살아내고, 그럼 또 다른 신나는 일들 계획하고, 이러다보니 일년이년 시간이 잘도 지나가고 있어요. 힘든 상황이니 이런글도 쓰셨겠지만... 살아가는 인생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누구나 고단하고 힘들고 어려운거지요. 이왕 살아가실거라면, 게다가 금쪽같은 자녀가 둘이나 있다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내마음 돌보며 다시 힘내셔야해요. 세상에 가장 가여운게 엄마없이 자라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건강하게 엄마가 옆에서 항상 지지해주는것.. 그거겠죠. 힘을 내보세요. 근처에 계시다면 꼭 안아드리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베플ㄷㅈ|2024.11.30 15:04
그럴때 마음맞는, 속 털어놓을 친구나 티키타카 잘되는 아주 가까운 사람, 엄마만 바로 근처나 가까이살면 정말 좋겠는디.. 이야기하며 웃을 사람조차 없어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것같아요 제가 그렇거든요..
베플지나가다가|2024.11.11 08:20
생활에 치여..멘탈이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신 것 같아요... 어렵겠지만..잠깐 쉬는 시간을 갖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듯 하네요... 님은 누군가의 소중한 어머니이고 누군가의 사랑하는 부인이시잖아요. 자존감 찾고 기운내고....더 행복한 삶이 되기 위해 한번 더 힘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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