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부모님 집에 다녀와서 결혼을 고민하신 분들 계신가요.
만난 지 4년, 남자친구 나이 35(공무원), 제 나이 32살(회사원)입니다.
인사 가기 전 까지만 해도 새삼 다정하고 무던한 사람이라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시끄러울 일은 없을 듯 싶어 결혼 생각을 하고 최근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 다녀왔어요.
오래 교재 했기에 아들이 귀한 집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평소 남자친구랑 대화 하면서 여동생이 오빠 위주로 돌아가는 집이라 그동안 서러울 때가 많았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에는 그냥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양쪽 입장 차이가 있겠거니 생각하고 듣고 흘렸는데요.
지난주 인사 가서 이 결혼을 진행 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ㅜ
모두가 긴장되는 그 자리에서 제가 생각 했을 때 상대방 부모님의 행동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이 몇 차례 있었어요.
한 가지 예를 들어 약주가 과하셨던 아버님께서 대뜸 결혼해서 남자한테 큰소리 치는거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이미 앞 전에 일들이 있었기에 저런 말씀 까지 하니 딸만 있는 집에서 커서 당황스러웠어요.
거기다.. 갑자기 눈물을 보이시며 힘들게 살아왔다고 내가 죽으면 우리 딸내미 책임져 달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어찌 보면 그냥 듣고 흘릴 수 있는데 앞에 일을 생각하니 내가 이 자리에 첫 인사 하러 온건데 대부분 인사 자리가 이런가 싶네요 ㅠㅠ
분명 같이 듣고 있는 남자친구는 웃고 있고 오히려 그 자리에서 여동생이 왜 그런 말을 하냐며 알아서들 한다는 상황이였고, 어머니 조차도 당신은 내가 결혼 할 때 아버님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하네ㅎㅎ 라는 말씀에 입을 다물었네요..
이후 여동생이 불편한 상황이 있을 때 마다 중간에서 중재해줘서 얼굴 붉힐 일은 다행히 생기지 않았습니다.ㅠ
그렇게 몇 시간 동안의 긴 자리가 마무리되고 집에 가려고 나왔고 밖에 나와서 남자친구랑 간단하게 얘기하면서 오늘 어땠냐는 말에 솔직하게 아까 서운했다고 얘기를 하니 왜 아까는 좋게 있다 그러냐며 나이 드신 부모님들이 말 실수 하실 수도 있지.
왜 하나하나 의미 부여 하냐는 말에 언쟁이 오갔고 그러다가 한편으로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잘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왔는데요.
이후 인사 가서 있었던 일들로 인해 서로 헤어지네 마네 그런 얘기가 오가다가 남자친구 입에서 자기도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대처 할 생각을 못했다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미안하다고 내가 네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거 같다고 앞으로 중간에서 역할 잘 하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주변에서 결혼하면 변하는 게 남자라는 말을 들으니 혼란스럽고 이 결혼을 끝내면 앞으로 내가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싶고 고민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