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저였어요
남편이 같은 직장다니는 여직원이랑 무려 3년동안 바람폈어요결혼한지는 4년차예요 ㅋㅋ 1년 빼고 다 바람피고있던거죠처음에 심증만 있을 때 제 눈으로 진짜인지 확인하려고남편 자고있음 핸드폰 뒤지는건 일상이었어요집앞에서 회사앞에서 기다리고 미행하면서그렇게 미친ㄴ처럼 정신없이 몇달을 보냈어요괜히 의심하는 티라도 냈다가는 뒤집어져서집에서는 아무 일 없는 척 하면서 지내다보니까삶이 미친듯이 망가지더라고요
같이 살면서 스킨쉽 하려고 달려들면구역질나고 너무 소름끼치게 싫더라고요그러고선 혼자 화장실에서 숨죽여서 울고..
그러다가 결국 우울증에 걸렸나봐요지나가는 차만 보면 뛰어들고싶고눈감을 때 눈떴을 때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남편은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아예 질렸다고그 후론 집에 거의 들어오지도 않고요이혼은 안한상태로요 살판났죠 뭐그렇게 캄캄하고 조용한 집에서 혼자서 지냈어요아이는 없어요이전엔 아이 갖겠다고 시험관까지 하고 진짜 별에 별 노력을 다했는데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바람난 아빠와 나약한 엄마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을 테니까요
중간중간 친구가 집에 찾아와서 말동무도 해주고제 생사 확인 하고 가는게 일상이었어요 ㅋㅋ제발 가만히 좀 냅둬달라고 울면서 사정사정을 해도 안받아주더라고요친구동생도 우울증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친구 떄문에 병원에도 끌려가서 약도 타서 먹어보고심리상담센터도 엄청 돌아다녔어요여러군데 가봤다가 마인드카페에서 마음이 잘 맞는 선생님이있어서매주 가서 심리상담 받았었어요그냥 다 입에 발린말, 공감해주는 척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더라고요 얼마나 세상에 부정적이었으면 그런 마음을 가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전에는 죽을때까지 평생 이혼 안해주고 옥죄어야지라는 생각도 했었는데6개월정도 꾸준히 심리상담 받다보니까 그거 그냥 다 나한테 독이구나 싶더라고요마인드카페 상담선생님도 저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고타인에 대한 복수심이나 증오심으로 살아가게 되면앞으로의 나날들이 너무 아프지 않겠냐 하시더라고요
그 후로 지금까지 조금씩 모아놨던 증거자료들 제출하고이혼 소송 진행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원하는대로 진행 될지 안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그래도 마음은 좀 후련해요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때는 온 정신이 다 남편 불륜에 빠져있었는데조금이나마 안정되고 나서야 제 세상의 주체가 다시 저로 바뀔 수 있었어요아 그리고 그 상간녀도 어린 아이 두명있는 유부녀였어요 거기도 남편이 소송 진행중이네요 ㅋㅋ
저처럼 이렇게 무력한 상태에 있으신 분들은본인의 남은 날들을 위해서상담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버리고사람은 사람답게 깨끗하게 살아야죠이제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건 바로 저 자신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