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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12년의 직장생활

애거거 |2009.01.23 18:27
조회 143 |추천 0

제목 그대로 한 직장에서의 12년 생활이 마감되어진다.

대형할인점 H*** Plus의 벤더로 한참 잘 나가다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회사가 정리를 한댄다.

난 96년부터 이회사에 있었고 자회사로 분사해서 유통을 시작한지 불과 이제 7년.

7년만에 희비 쌍곡선...

그 7년간의 회사생활을 정리해본다.

2002년부터 첫 거래때 H플러스는 겨우 10여개의 매장으로 할인점의 초창기였고 지금은 10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다.

첫거래때 그 추운 겨울에 H플러스 시스템을 몰라서 트럭에 잔뜩 실고간 물건을 제대로 납품도 못하고 퇴짜 맞아서 밖에 주차장에서 재작업해서 겨우 납품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눈물날만큼 기뻣고, 고생했고, 잘 팔릴거라는 기대를,, 대박날것만 기다리면 된다는 기대를 무진장 가지던 그날을 잊지 못한다.

우리의 기대만큼 첫거래는 대박났고 2차 3차 4차 작업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됐다.

그렇게 단숨에 업계 순위를 뛰어넘으며 H플러스에 자리를 잡아갔다.

차를 사고, 인원을 늘리고, 회사규모도 조금씩 늘렸다.

매장이 늘어나고 자연적으로 매출도 늘어나고 2003년~2005년은 정말 잘 나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H플러스의 '마진'이었다.

매시즌 협상에서 4~5%씩 인상을 요구해왔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 02년도에 21%정도에 진행했던 정규상품 마진이 매시즌 올라서 지금은 50%가 넘고 올 SS시즌에 또 인상을 요구하고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매장은 늘어나는반면 매출은 떨어지는 기현상이 2005년부터 계속되고있다.

2004, 5년 매장수가 40여개정도일때 매출이 정점에 올랐다가 점점 하향곡선으로 급락했다.

매장수는 2~3배 늘었는데 매출은 -60%.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내가 판단하기는 대기업의 횡포로밖에 안보인다.

마진 50%에 물류비, 리베이트까지 포함하면 60%가 넘는다.

누가바도 비정상적이지 않은가.

물건만들어서 납품해바야 대기업먹여살리는꼴밖에 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야 알리가 있나. 1000원짜리 물건팔면 협력업체는 400원 남는다는것을~

그렇다고 많이 팔수있게 지원을 해주냐?.. 그것도 아니고.

하물며 PB제품도 안가져가기 일쑤다.

이런상황에서 마트해서 먹고살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수있다.

대적할만한 큰 회사들이야 떵떵거리면서 하는 일부회사들도 있지만 왠만한 작은 업체들은 그들의 요구에 응할수밖엔없다. 안그럼 퇴출이므로...

버티다 버티다.... 결국은 손발 다 들었다.

 

내나이 이제 38.

내가 잘알고 그동안 해왔던 이 계통은 완전 사양산업이고

이 나이에 어디가서 새로운 직장을 얻을수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올 설날은 무척 추운 명절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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