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돋보기에 이런 고민이 있으면 이 앱에 의견을 구하는것 같아 오늘 처음 깔아 남겨봅니다..
꼭 조언 부탁드려요 주변에 물어보기도 겁나는 고민이라서요...! 최대한 제 감정 빼고 적어보겠습니다.
긴 글이지만 제발 한번만 도와주세요
우선 저는 현재 22살 여자이고 대학생입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는데요.
아빠께서 훈육을 넘어서는 체벌을 자주 가하셔 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빠가 제 방에서 영어를 가르쳐주시다가 제가 졸거나 듣기 싫은 티를 내면, 방문을 잠그고 저를 혼내시다가 제가 울기 시작하면 욕설을 하며 마구 때리기 시작하셨어요. 그러면 엄마는 문 열으라며 밖에서 문을 두드리셨고요. 이런 일들이 한달에 한번쯤은 있었는데 크면서 점점 저도 눈치라는게 생기다보니 사전에 아빠가 화나실것 같으면 무조건 입 딱 다물고 잘못했다고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아빠가 평소에는 자상하시다가 눈이 뒤집히시는 포인트는 아빠라는 권위를 건드는 행위(?) 입니다. 아빠 말에 토를 달거나 제 의견을 굽히지 않거나.. 아빠 뜻대로 안되고 제가 아빠와 함께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면 갑자기 돌변하십니다. 우는 것도 굉장히 싫어하시고요 특히 어릴때 부터 울면 무조건 돌변하셨어요.
아빠가 이렇게 된 이유는 어릴때 할아버님이 할머님을 자주 때리셨고, 방치된 환경에서 큰아빠께서 아빠를 억압하며 자주 폭력적인 위해를 가하셔서 어릴때의 그 분노가 원인같다고 하셨어요. 본인도 늘 때리고는 후회하신다고는 말씀하십니다. 조절이 되지 않는것도 인정하시고요... 한번 변하시면 발로 죽일듯이 밟으시고 ___ 과 같은 욕설이 주저없이 나오시거든요.
사건은 저번주였습니다.
엄마 일을 도와드리다가 엄마께서 돈을 잘 모으지 못하는것 같다고 약간의 핀잔을 주셨고, 저는 반수를 할 때 제가 150만원 정도 모은걸 문제집 사는데 다 쓰느라 돈을 크게 다시 모을 기회가 없었기에.. 그런 말을 들으니 서운하다는걸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중학생때 120만원 모았다가 어머니께 맡긴건 어떻게 된거냐고 여쭸습니다. 주식에 넣은걸로 알고있었는데 자세하게 말 안해주셨거든요.
결국엔 엄마가 기분이 언짢아지시는것 같아서,
알겠다 나는 ~해서 서운했다 근데 엄마가 무슨말 하는지 알겠으니까 나도 돈 모으려고 해보겠다. 라고 말씀드리고 일 마저 도와드리고 방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그 일이 있고나서 저녁에 엄마가 잠시 약속을 나가셨는데 아빠가 제 방에 들어오셔서 문을 닫으시더라고요. 하시는 말씀이 ‘엄마한테 돈을 내놓으라는 식으로 말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 였습니다.
저는 우선.. 굉장히 서운해서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최대한 분쟁 만들고 싶지 않아서 꾹꾹 눌러담고 좋게 말씀드리고 방으로 들어왔을뿐더러, 제 의도는 돈을 달라는게 아니라 그 돈도 내가 모았던건데 드려서 없어진거다 라는걸 말하려고 했던거니까요.
근데 아무리 말씀드려도 받아들이시지 않더라고요 그냥 널 키우는데 드는 돈도 다 내가 벌어온 돈인데 그 돈의 출처가 너라고 말하는건 옳지 않다.. 라고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어릴때 제 교정비에 보태기로 했다는데 사실 기억이 잘 안났습니다.. 엄마께서는 보탠돈 다시 채워넣었고 주식으로 굴려서 돌려주겠다고 말씀하셨던것 같아요.
근데 여기서 제가 울면서 말하다보니 목소리가 아빠랑 같이 높아져서 아빠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 감정적으로 말하면 아빠 어떻게 되는지 알지?’
여기서 제가 터졌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참고 우선 죄송하다고 했을텐데,
22살으로서 밖에 나가면 온전한 성인으로 존중받는 내가 왜 집에서는 저런 아빠의 경고를 들어야 하는거지?
저 말은 널 때리겠다고 경고하는것밖에 안되지 않나? 미성년자때부터 맞고 살아왔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내가 이런 취급을 받는게 맞나?
별 생각이 다 들던데요... 또 전에 아빠가 마음에 상처를 주셨던 말들이 많은데 (생략하겠습니다) 그런게 다 생각나면서 머리가 훼까닥 돌더라고요
그래서 아빠한테 또 때릴거냐 이런식으로 반항하니, 아빠가 늘 하던대로 마구잡이로.. 주먹으로 제 머리를 내려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도 지지 않고 막으며 나가 있는 엄마께 전화를 걸어서 도와달라고 소리지르고, 아빠는 폰을 빼앗아서 끊고 또 때리고.. 발로도 밟으시고 ㅇ발년 ㅇ발년 거리며 눈에 힘 풀라며 또 때리시고 저는 몸부림치고...
한참 맞다보니 진짜 돌겠더라고요.
애초에 훈육의 범위를 넘어서서 저를 딸로 안보고 그냥 죽일듯이 때리시는게 느껴져서요.
소리를 미친듯이 질렀습니다. 진짜 미친년처럼요
그러니까 주춤하셔서 제가 이 틈을 타서
아빠는 내가 남편한테 이렇게 맞고 들어와도 남편 편을 들거냐, 딸들은 아빠 닮은 남편을 만나는데 그러면 어떠겠냐.. 고 하니 또 때리려고 하셔서...
‘아빠랑 지금 말 못하겠다 그런 상태가 둘 다 아닌것 같다 나가라’라고 말씀드렸고,
아빠는 ‘니가 지금 말 못하면 어쩔건데’ 라고 하시길래 그럼 제가 나가겠다고 하고 집을 살면서 처음 나갔습니다.
반항같은거 크게 해본적도 없고 엄마 걱정 시키고 싶지 않아서 엄마께도 바로 전화해서 ‘미안하다 이런일이 있었는데 지금 집에 도저히 들어갈수가 없다’ 고 말씀드렸고요...
그 이후로는 결국 제가 하루는 찜질방으로 동생을 데리고 가서 (엄마가 아빠랑 이 일로 싸우셔서) 자고, 집에 들어왔는데..
엄마 말씀으로는 아빠가 충격을 받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몸부림치다가 아빠를 발로 찼다고 했나 자세한건 모릅니다.
엄마가 거실에 계시는데 아빠가 방에서 나오셔서 뭐 자꾸 나쁜생각이 든다면서..? 엄마랑 같이 있으셨대요
그리고 엄마 말씀으로는 스트레스때문에 힘들어하셨다네요
지금 4일정도 얼굴도 안보고 있는데 아빠는 저는 살면서 한번도 사과를 하는법이 없었다고 절대 저랑 얘기 안하려고 하시는것 같은데,
엄마도 솔직히 이건 아닌것 같다면서 말씀하셨듯이 저 아빠께 사과한적 많았고 맞으면서도 빈적이 많거든요..
엄마는 제 입장을 존중해주시며 제 앞에서는 아빠를 욕하시는데 이게 진심이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가족에 충실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허무함이 크지도 않을텐데 평소에 아빠 회사 도시락도 새벽에 싸드리고 돈 크게 들여서 연말 가족사진도 예약해서 찍고 왔고.. 나이차이 많아 나는 동생도 매일 학교 다녀오면 제가 간식해놓고 기다리며 양육도 도와드리고요...
물론 아빠도 우리가족을 위해 희생하시는 부분이 많지만... 한쪽이 얼룩덜룩 피멍으로 가득한 팔을 볼때마다 이젠 지칩니다. 아빠가 안 달라지실것 같아요.
엄마는 제가 아빠께 사과라도 해서 이 상황이 얼른 종결되길 바라시는데.... 제가 이젠 아빠를 볼 힘이 잘 안나는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