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난지 1년된 여자친구가 당뇨가 있는데 너무 관리를 안해서 고민입니다.
나이는 20대 후반인데 고등학생 때 2형 당뇨 진단 받았다고 하고 정확한 혈당 수치까진 말을 안해줘서 잘 모르겠는데 합병증인지 한쪽 눈 시력이 아주 안좋고 야맹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면허도 안땁니다..
밤에 잘 안보여서 운전을 못하니까요..
얼마전엔 시력 안좋은쪽 눈이 잠시 안보였다가 돌아온적도 있고요.
약도 안먹고 있다는 거 나는 너랑 오래오래 같이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사정사정해서 병원 데려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늦게 왔다고 혼내셨다더군요..
그리고 큰병원 갈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시고 여자친구가 일때문에 시간 없다고 하니 일단 약은 지어주셨어요.
한달치씩 지어주시는데 한달이 지나도 항상 약이 남습니다.
웃긴건 약이 남아도 때 맞춰 병원가서 약은 받아와요.
그리고 다른 문제는 술 담배를 다합니다..
술은 거의 매일 소주 1병 이상, 담배는 하루 반갑~1갑 피는 거 같아요.
음식도 배달, 빵, 단거, 과자, 커피 다 좋아해요.
운동도 안해서 약간 경사 진곳 잠깐만 걸어도 서서 쉬었다 가야 합니다.
제발 관리 좀 하자 해도 잠시에요..
저것들 빼고는 제 눈에 너무 이쁜 여자친구입니다.
귀엽고 재밌고 사랑많은 친구에요.
당뇨약만 잘먹어도 오래 잘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정신 차리게 만들 수 있을까요..
결혼까지 생각했던 친군데 요즘 너무 힘듭니다.
가만히 있으면 머리속에 오만가지 잡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해도 되는걸까..내가 좀 더 관리를 시키면 되지않을까..이러다 갑자기 잘못되면 어떡하지? 나랑 헤어지면 쟤가 지금먹는 약도 다시 안먹을텐데 어쩌지? 나랑 끝나면 더 좋은사람이 나타나서 관리 해주지 않을까..나를 별로 안좋아해서 잔소리 하는거 같아서 관리를 싫어하는건가..등등
합병증 검사도 안받아서 눈 말고 다른곳은 합병증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앞으로 어떻게해야 여자친구가 건강관리를 하게 만들지..아니면 제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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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시는 분, 정신 차리라 질책하시는 분, 저를 바보라 하시는 분
모든 댓글 다 읽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강하게 이야기해보고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저도 포기하려 합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미래를 봐야한다는 여러분들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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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봤는데 아직 댓글이 달리네요.
결론만 이야기 하자면 헤어졌습니다.
한달가량 이별 후폭풍과 아픈사람을 더 케어해주지 못하고 매몰차게 버렸다는 죄책감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가끔 짠하다는 생각이 들긴해도 심리상태는 괜찮아진 상태입니다.
당장 밤에 술마시고 당뇨가 있어도 낮에는 멀쩡히 회사도 다니고 하는 모습에 괜찮은 거 아닐까? 라는 헛된 희망을 가지고 근 시일 내가 될지 먼 훗날이 될지 모르지만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어두운 미래는 외면해왔던거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해주신 충고가 제 인생을 구해주신거라 생각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