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한지 반년.
처음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울증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억울하고 그 당시 아무것도 못한 제가 너무 바보같아서....
20대 중반에 입사 할 때부터 평생 직장이라 생각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일 밖에 모르고 다녔는데 17년만에 결국 관뒀습니다.
이일저일 많았지만 다 말하기는 어렵고 결론은
사장이 절 좋아해서? 아니 정확히는 사랑한다고해서 관뒀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게 4년전쯤 이였나...
사건은 발단은 반년 전 본인 힘들다고 자기 얘기 잠깐 들어달라 부탁하면서
남들이 보면 오해하니 호텔 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관뒀습니다.
제가 계속 근로자로 17년이나 본인 밑에서 일했는데.... 이게 맞나?
호텔은 당연히 안갔습니다.
근데 오해 막자고 더 큰 오해를 만들자는게 무슨 소리가 싶고 자꾸 생각하니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사과하라 했는데 오히려 본인은 그럴 사람 아닌거 잘 알지 않냐고 했어요.
저는 사장 이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20살 넘게 차이나고 손주까지 있으신 할아버지시거든요.
저는 단호히 거절했다 생각했는데 사장은 진짜 갈수록 진심이더라구요.
전 혼자 애도 키워야하고 먹고 살아야하는데 .... 시골이라 연봉 올려 갈곳도 없는데 답답.
그 전에도 제가 단호하게 거절하니 뭘 어쩌지는 못하고 저 관둘까봐 전전 긍긍하면서도
너무 예쁘다. 일적으로 안 이뻐할 수가 없다.. 등등 맘의 말을 하시더라구요.
제 입으로 이렇게 말하는거 웃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성실하게 일은 잘했습니다.
근데 더는 참을 수 없는 정도의 부탁을 하니 더는 다닐 수 없겠더라구요.
직장내 괴롭힘? 성희롱? 그 정도로 느껴지기 시작해서...
여직원들이 꽤 많은 회사였는데 직원들은 저의 그런 상황을 몰랐습니다.
다들 갑작스런 제 퇴사가 충격이라고 왜 그러냐고 묻는데 이유를 말 못했습니다.
저한테 돈도 엄청 많이 준다, 회사도 준다 했는데 거절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걸 아니까요.
사장은 신뢰 가는 사람에겐 돈도 잘 빌려주고 잘 도와주는 성격이라 돈도 많이 빌려줬는데
못 받은 돈이 엄청 많은걸로 알아요.
아마 제가 작정하고 돈 받아냈다면 사장은 진짜 다 줬을 성격입니다.
근데 전 그런걸 못해서 그냥 바보 같이 조용히 퇴사만했습니다.
좋아한다 호텔 그런 말은 다 직접 말로한거라 증거도 없고, 너무 작은 시골이라 소문 나니까
신고 할 생각도 안했거든요.
또 내가 아무리 아니라해도 사람들은 내가 뭐 어찌했으니 그런거 아니겠냐고 할테니까요.
사무실에서 사장실로 들어오라고 부르는데 안들어갈수는 없잖아요.
일 시키는데 안 할 수도 없고 얘기하시는데 안 들을수도 없고....
어느날에는 직원이 제가 잘 못한거래요. 착해가지고 거절도 못하고 하라는 일 다하해주니까
그런거 아니겠냐고.....
그래도 버텼는데 호텔 얘기는 진짜....
근데 시간이 갈수록 그냥 날 내버려두지 왜 내가 직장을 잃어야하나 억울하더라구요.
날 좋아하지만 않았어도 아니 적당히만 했어도 그냥 월급만 생각하고 다녔을건데..
사장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여전히 모르고 직장을 알아봐도 받았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고.... 대학도 안나온 제가 40살 넘어서 취업 하려니 쉽지 않더라구요.
동종 업종도 있는데 저처럼 경력 많은 사람은 안 쓰려하더라구요.
그냥 지금은 연봉 포기하고 안 바쁜 회사에 들어와서 일하니 잡 생각이 나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