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6 남친 28
사귀자마자 남친 집에 놀러갔는데,
컴퓨터 옆 전시대에
남친이랑 이쁜 여자들이랑 같이 찍은 인생네컷 사진 여러장(30장넘게 세워져있던걸로 기억)이 떡하니 올려져 있는거야.
그래서 물어봤는데 바로 말해주더라고.
남친 왈 > 자기가 연애하기로 했던 여자들이랑 찍었던 사진들은 다 간직하는 편 갤러리에도 전여친들 사진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직하는 편인건 알겠어. 그렇다고 쳐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당연히 그런 사진들은 안 보이게 둬야 되는 거 아니야?
사진 구도들 보면 말도 안 되게 짜증나.
(뽀뽀하고 찍은 컷, 업혀서 찍은 컷, 휴대폰으로 지네들 얼굴 다 가리고 뽀뽀하는 컷, 안고있는 컷, 팔짱끼고 있는 컷) ㅋㅋㅋ
그래서 그때
나 왈> 알았다 근데 질투 나서 어쩔 수 없으니 차라리 숨겨둬
그렇게 말했는데 대충 사진들을 덮어놓더라고
하루는 그렇게 넘어가고 며칠 지나서 다시 남친 집에 갔는데 또 그 사진들이 세워져 있더라
또 전시가 되어있어서 그 사진들을 빤히 쳐다보면서 눈치 줘봤는데 이제 그만하라고 다 지나간 여자들이라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질투 하지말라고 하더라고
진짜 개빡도는데 그거빼곤 나밖에 모르는 애라서 헤어지는건 생각 안 해봤고
남친의 심리를 잘 모르겠어 솔직히
무슨 심리인 것 같아? 무슨 생각? 대체?
내가 떡하니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