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댓글 의견에 따라 남편에게 말했어요. 앞으로 친정 엄마 일로 남편에게 징징거리지 않을거고, 육아하면서 친정 엄마의 말에 절대 휘둘리지 않을 거라고요.
이렇게 말하니 남편도 알겠다고 하더군요. 이번주 주말 저희 엄마 모시고 돌잔치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어쩌다 손주의 첫 모습을 돌잔치때 보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제라서 손주를 볼 수 있어 다행이에요. 엄마도 이제 변한 모습 잘 유지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최대한 간단히 적어볼게요.
저는 어릴 때부터 저를 통제하려는 엄마 밑에서 정말 힘들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출산할 때, 엄마가 병원까지 찾아와 자연분만을 강요했고, 그 일로 크게 다투고 결국 연을 끊게 됐습니다.
그때는 엄마의 그런 모습에 너무 질렸고, 산후우울증까지 겪으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아빠 포함 친정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그렇게 1년째 아이를 보여주지 않고 지냈고요. 다행히 육아는 시댁의 도움을 받아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마침 그런 시점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자기가 정말 미안했고, 앞으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번 주 주말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엄마를 용서하기로 마음먹었고, 남편에게도 돌잔치에 우리 친정도 참석할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남편 반응이 너무 의외였어요.
“겨우 벗어나놓고 왜 또 휘둘리려 하냐”며, 아예 친정과 연을 끊으라고까지 말하더라고요.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엄마가 통제적인 성향이긴 하지만, 1년이나 조용히 지냈다는 건 엄마도 많이 자제해왔다는 뜻 아닌가요? 저는 1년 동안 조용히 지내온게 엄마가 저를 위해 배려해준 거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딸이 출산했는데 1년 동안 아무 연락도 없다가 돌잔치 때만 연락하는 게 엄마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주장해요..
그런데 말이에요, 용서의 당사자는 저잖아요. 피해자인 저예요. 남편은 제가 겪은 고통을 옆에서 본 사람이긴 하지만, 엄마를 용서할지 말지는 제 선택 아닌가요? 왜 남편이 그걸 결정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