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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너무 싫어요

쓰니 |2025.04.03 17:18
조회 5,852 |추천 4

저는 중학교 3학년 여자고 아빠, 엄마, 2살 아래 남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어요
제가 엄마랑 동생은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데 아빠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일단 아빠 성격은 상대방의 기분을 잘 생각하지 않고, 자주 욱하고, 별 거 아닌 걸로 예민하고 (유하지 않은 성격) 그냥 전체적으로 일반적이지가 않거든요

어느 날은 저희 가족이 저녁에 초밥을 시켜먹기로 했어요
근데 아빠가 조금 늦게 퇴근하신다고 하셔서 저희 세 명이서 먼저 먹고 아빠 거는 따로 남겨뒀었거든요
나중에 아빠가 퇴근하고 남겨둔 걸 드시고 계셨는데 엄마가 지나가시면서 "이 정도 양이면 되겠어? 너무 적지 않아?"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아빠는 배가 딱히 안 고프다고 대답하셨고 엄마가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배가 안 고파?" 라고 다시 물으셨거든요 여기까진 괜찮아요
근데 여기서 아빠가 "배가 안 고픈 게 죄가?" 이러면서 갑자기 욱하시는 거에요
저도 옆에서 너무 당황스러웠고 엄마도 동생도 놀란 눈치였어요
거기서 끝이 아니고 아빠는 "난 배 안 고프다고 말하는 것도 안 되나?" 이러면서 진짜진짜 별 것도 아닌 이유로 계속 짜증을 내시는 거에요

그리고 또 다른 날에는 제 방 책상 위에 엄마가 먹으라고 둔 소세지빵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게 엎어진 거에요
그걸 아빠가 제일 먼저 발견하셨는데 갑자기 그 소세지빵을 제가 있는 쪽으로 던지시는 거 있죠? 엄마는 왜 그걸 애한테 던지냐고 놀라셨고 아빠는 사과 한 마디 안 하고 치워야 하니까 빨리 나가라고 안 나가면 큰일 난다고 혼자 흥분하면서 짜증을 내셨습니다
그리고 치우시면서 "내가 안 치우면 누가 치우노" 라며 중얼대시더라구요
저랑 엄마랑 동생은 뒤에서 아빠 왜 저러냐며 뭐라 했고 아빠는 사과 한 마디 없으셨습니다

어떤 날에는 저희 가족이 드라이브를 나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에서 산책도 하고 카페도 가자고 말을 했었거든요?
근데 아빠는 주차할 데가 없다며 또 예민해지셨어요
중요한 건 진짜 자리가 없었던 게 아니라 아빠가 좋아하는 자리가 정해져있는데 아빠 맘에 드는 자리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저희 3명은 다른 데는 자리가 없으니 아무 데나 대라고 말을 했는데도 끝까지 본인 맘에 드는 자리가 아니라고 안 대면서 계속 돌더라구요
그러다가 아빠는 3명끼리 갔다오라고 하고 나는 주차할 곳이 없으니 계속 돌면서 기다리겠다고 말을 했는데 저희는 카페까지 갈 예정이었기에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도 모르고 저희도 사람인지라 아빠가 계속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면 신경이 쓰이니까 엄마가 옆에서 같이 안 있을 거면 차라리 집에 가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맞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아빠는 또 욱하시면서 "아니 내 없이는 못 노나? 왜 또 억지를 부리노" 라고 하시더라구요
쨌든 결론적으로 아빠는 집에 가고 저희 셋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또 하나 더! 제가 차에서 내려서 겉옷을 챙길려고 하는데 아빠가 신경질을 부리시며 제가 내려서 문을 닫기도 전에 출발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순간 넘어졌고 엄마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서 결국 화를 내셨습니다
근데 아빠는 제가 넘어진 걸 알고도 미안한 내색을 전혀 안 내시더라구요

이 외에도 진짜진짜 많은 일들이 있는데 놀랍게도 아빠는 저희 외할머니께도 똑같이 대하십니다
외할머니는 연세도 있으시고 하시다보니 요즘 시스템에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으세요
근데 그런 부분들을 친절하게 가르쳐드리면 되는 걸 답답해하며 이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또 외할머니께서 반찬을 해서 주시면 다 썩고 안 먹는다며 외할머니께서 보시는 앞에서 다 버리십니다
아빠는 아예 외할머니를 싫어하시는지 저희 가족 생일이나 명절에 오신다고 하면 인상을 찌푸리며 한숨을 쉬셔요..
그리고 이건 엄마에게 들은 내용인데 엄마랑 아빠가 결혼 초에 저희 외할머니께서는 하나뿐인 딸 (저희 엄마)이 시집을 갔으니 좋고 비싼 가구들을 선물해주셨어요
그런데 아빠는 외할머니께 이런 걸 왜 사셨냐고 하시면서 다 반품을 시켰다고 하시더라구요
왜 이러는지 저희 아빠라 이해를 최대한 해볼려고 해도 안 되네요...ㅠ

또 진짜 유연함이라곤 1도 없는 성격이라 가족이 뭐 떨어트리거나 실수하면 하나도 안 넘어가고 다 따지면서 짜증을 내셔요
근데 웃긴 건 아빠 자신이 한 실수나 잘못에는 그 누구보다 유하답니다 ㅋㅋ 저번에 아빠가 실수로 커피를 쏟아서 바닥이 흥건해졌는데도 그 때는 아무 말 없이 태연한 척 하더라구요

한 가지 더 아빠에게 불만인 것은 지나친 절약과 결벽증입니다
진짜 아빠에게는 먼지 한 톨도 용납이 안 되고 엄마가 업무 때문에 전화를 할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소기를 돌리시고요
음식을 먹을 때면 항상 손에 휴지를 쥐고 먹고 다 먹은 다음에 치우면 될 것을 계속 흘리나 안 흘리나 지켜보다가 밥알 한 톨 흘리면 바로 즉시 닦아요 (진짜 심합니다..)

또 저희 4인이 다 학교 가고 회사 가면 단체로 외식을 할 시간이 없는데 그렇다보니까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외식이 정말 소중하거든요
근데 항상 가면 아빠는 3인분만 시키라고 하고 옆에서 계속 한 입만 달라고 하면서 아주 한 움큼을 가져가 먹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가 아빠도 먹을 거면 4인분 시키라고 말 하면 또 예민모드 되어서 왜 계속 나보고 먹으라고 하냐, 안 먹는 게 죄냐 이럽니다.. 안 먹을 거면 오지를 않으면 되는데 굳이 외식자리에 함께 해서 다른 사람 그릇에 있는 3분의 2 정도 되는 양을 가져가면 다른 가족은 뭐가 됩니까..

또 사람 자체가 짜증이 많다보니 항상 입에 달고 하는 말이 "어후 짜증난다" "이해 안 된다" 이런 부정적인 말들이에요
그리고 아빠는 욕이나 비속어도 너무 많이 써요 기본적으로 말 끝에 씨는 계속 붙이고요
가족들이랑 싸울 때마다 항상 호적에 판다, 왜 태어났냐, 다 죽자 (실제로 식칼 들고 위협하기도 했어요), 패륜아다, 뭐 저딴 새끼가 다 있노 이런 말들을 하구요
언제 한 번은 제 목을 조르고 그 큰 덩치로 저를 막 누르더라구요 그리고 침대에 내던지기도 하고 질질 끌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숨이 제대로 안 쉬어지니까 엄마가 정말 경찰에 신고할려고 했던 적도 있어요

또 저희 가족에게만 그런 게 아니라 회사에 오는 손님들에게도 앞에서는 친절한 척 하다가 뒤에서는 저 손님 장애 같다, 정신병자다, 대인기피증 같다 이런ㅋㅋㅋㅋ 어처구니 없는 험담도 계속 퍼붓더라구요

저랑 동생은 이런 상황들 때문에 엄마한테 이혼 하면 안 되냐고 자주 말했었는데 엄마는 혼자 사시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께 괜히 걱정을 끼쳐드릴까 싶어서 참고 살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하시네요...ㅠㅠ

진짜 이 아빠의 성질과 성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첫번째 초밥 일에 대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아빠가 그날 업무가 많아서 10시쯤에 들어오셨어요
저희 셋은 아빠가 그 정도로 늦을 줄 모르고 한 8시까지는 아빠가 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아빠가 전화로 10시 넘어서 갈 것 같으니 먼저 먹고 있으라고 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먼저 먹을 수 밖에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아빠 양을 적게 남겨둔 것도 아니에요
초밥 12pc를 4세트 사서 한 명당 12pc(1세트)씩 먹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빠나 저희 셋이나 같은 양을 먹었어요
그런데 아빠는 늦게까지 일을 하고 들어왔으니 엄마는 아빠를 생각해서 걱정되는 말투로 이 정도면 충분할지를 물어보신 거구요



추천수4
반대수13
베플ㅇㅇ|2025.04.06 18:19
자식에게 칼부림을 한거로 이미 님의 아버지는 부모의 자격을 잃었습니다. 부모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식을 보호하는게 의무인데, 오히려 폭력을 가했으니까요. 장모님의 음식을 눈앞에서 버리는걸로 보아, 기본 예의도 없는 아주 막 되먹은 사람입니다. 일단 엄마가 이혼을 안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과연 양가 노인들 때문인지? -엄마가 생활 능력이 없는지? -엄마가 이혼녀가 되는걸, 남의 시선을 두려워 하나? -부모의 이혼으로 애들의 혼사에 지장이 생길지 걱정 하는건가? -이혼 당한 남편이 칼들고 올것을 두려워 하는건가? -남편한테 맞으면서도 남편과의 섹/스가 좋아서 참고 사는 여자들도 있어요. 양가 노인들 문제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엄마가 상관할 일이 못되요. 아들놈 개차반으로 키웠으니 부모인 그분들이 감당하고 책임질 문제 입니다. 외할머니는 딸과 손주들이 지옥에서 살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 님네 편에 설것입니다. 엄마가 생활능력이 없는지? 님이 능력을 키워서 엄마랑 동생을 먹여살려야해요. 언제까지? 그 둘이 돈을 벌수 있을때까지. 엄마는 이혼녀가 되는걸,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나? 엄마가 자식보다 본인을 위해서 선택한 삶이니, 능력 키워서 님 혼자 나가서 사세요. 부모의 이혼으로 애들 혼사에 지장? 칼부림하는 아비가 언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요. 장모에게도 행패부리는 놈이 사위라고 가만 둘까요? 그런 장인은 없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비랑 같이 살면 정신병 걸려요. 울집 케이스에요. 자식들이 죄다 정신이 멀쩡하지 않습니다. 죄다 sky 출신이고 재력이 빵빵한데, 젊어서부터 맨날 하는 소리가 “잠들어서 눈 뜨지 말고 걍 죽어버렸음 좋겠다.“ 에요. 우리 형제자매들은 돈 걱정 없고 배우자와 애들이 잘컷는데도 불구하고 삶이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행복감을 느끼는 회로가 아예 망가졌어요. 제 댓글을 엄마께 보여드리세요. 애들이 죽어버리고 싶어하고 정신병에 걸릴판인데(이미 걸렸을수도), 미래의 혼사따위가 무슨 걱정? 최대한 빨리 쓰레기 아비로부터 벗어나야해요. 이혼당한 아비가 찾아와 칼부림? 지금부터 열심히 증거를 수집해야해요. 아비가 몸싸움을 벌이면 당장 경찰 불러서 증거를 남기세요. 그걸 근거로 하면 이혼소송에도 유리하고, 그걸로 접근금지 신청을 해서 아비가 못찾아오게 하세요. 평생 아비를 안볼 각오를 하고 진행하셔야해요. 남편과의 섹/스가 좋아. … 엄마께 솔직하게 까놓고 물어보세요. 쉽지 않은 대화지만, 만약 엄마가 아빠와의 섹/스가 좋다고하면 방법이 없고, 님이 능력 키워서 혼자 나가 살아야합니다. 이 댓글을 읽으시고, 차분하게 조목조목 따져가며 계획을 세우세요. 부모님이 이혼을 하든, 혹은 님만 나가살든, 결론은 님은 아비와 헤어져야한단 겁니다. 그게 님을 구하는 길이에요. 이혼 운운으로 아비를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사람 절대로 안바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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