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3학년 여자고 아빠, 엄마, 2살 아래 남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어요
제가 엄마랑 동생은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데 아빠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일단 아빠 성격은 상대방의 기분을 잘 생각하지 않고, 자주 욱하고, 별 거 아닌 걸로 예민하고 (유하지 않은 성격) 그냥 전체적으로 일반적이지가 않거든요
어느 날은 저희 가족이 저녁에 초밥을 시켜먹기로 했어요
근데 아빠가 조금 늦게 퇴근하신다고 하셔서 저희 세 명이서 먼저 먹고 아빠 거는 따로 남겨뒀었거든요
나중에 아빠가 퇴근하고 남겨둔 걸 드시고 계셨는데 엄마가 지나가시면서 "이 정도 양이면 되겠어? 너무 적지 않아?"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아빠는 배가 딱히 안 고프다고 대답하셨고 엄마가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배가 안 고파?" 라고 다시 물으셨거든요 여기까진 괜찮아요
근데 여기서 아빠가 "배가 안 고픈 게 죄가?" 이러면서 갑자기 욱하시는 거에요
저도 옆에서 너무 당황스러웠고 엄마도 동생도 놀란 눈치였어요
거기서 끝이 아니고 아빠는 "난 배 안 고프다고 말하는 것도 안 되나?" 이러면서 진짜진짜 별 것도 아닌 이유로 계속 짜증을 내시는 거에요
그리고 또 다른 날에는 제 방 책상 위에 엄마가 먹으라고 둔 소세지빵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게 엎어진 거에요
그걸 아빠가 제일 먼저 발견하셨는데 갑자기 그 소세지빵을 제가 있는 쪽으로 던지시는 거 있죠? 엄마는 왜 그걸 애한테 던지냐고 놀라셨고 아빠는 사과 한 마디 안 하고 치워야 하니까 빨리 나가라고 안 나가면 큰일 난다고 혼자 흥분하면서 짜증을 내셨습니다
그리고 치우시면서 "내가 안 치우면 누가 치우노" 라며 중얼대시더라구요
저랑 엄마랑 동생은 뒤에서 아빠 왜 저러냐며 뭐라 했고 아빠는 사과 한 마디 없으셨습니다
어떤 날에는 저희 가족이 드라이브를 나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에서 산책도 하고 카페도 가자고 말을 했었거든요?
근데 아빠는 주차할 데가 없다며 또 예민해지셨어요
중요한 건 진짜 자리가 없었던 게 아니라 아빠가 좋아하는 자리가 정해져있는데 아빠 맘에 드는 자리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저희 3명은 다른 데는 자리가 없으니 아무 데나 대라고 말을 했는데도 끝까지 본인 맘에 드는 자리가 아니라고 안 대면서 계속 돌더라구요
그러다가 아빠는 3명끼리 갔다오라고 하고 나는 주차할 곳이 없으니 계속 돌면서 기다리겠다고 말을 했는데 저희는 카페까지 갈 예정이었기에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도 모르고 저희도 사람인지라 아빠가 계속 기다리고 있겠다고 하면 신경이 쓰이니까 엄마가 옆에서 같이 안 있을 거면 차라리 집에 가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맞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아빠는 또 욱하시면서 "아니 내 없이는 못 노나? 왜 또 억지를 부리노" 라고 하시더라구요
쨌든 결론적으로 아빠는 집에 가고 저희 셋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또 하나 더! 제가 차에서 내려서 겉옷을 챙길려고 하는데 아빠가 신경질을 부리시며 제가 내려서 문을 닫기도 전에 출발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순간 넘어졌고 엄마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서 결국 화를 내셨습니다
근데 아빠는 제가 넘어진 걸 알고도 미안한 내색을 전혀 안 내시더라구요
이 외에도 진짜진짜 많은 일들이 있는데 놀랍게도 아빠는 저희 외할머니께도 똑같이 대하십니다
외할머니는 연세도 있으시고 하시다보니 요즘 시스템에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으세요
근데 그런 부분들을 친절하게 가르쳐드리면 되는 걸 답답해하며 이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또 외할머니께서 반찬을 해서 주시면 다 썩고 안 먹는다며 외할머니께서 보시는 앞에서 다 버리십니다
아빠는 아예 외할머니를 싫어하시는지 저희 가족 생일이나 명절에 오신다고 하면 인상을 찌푸리며 한숨을 쉬셔요..
그리고 이건 엄마에게 들은 내용인데 엄마랑 아빠가 결혼 초에 저희 외할머니께서는 하나뿐인 딸 (저희 엄마)이 시집을 갔으니 좋고 비싼 가구들을 선물해주셨어요
그런데 아빠는 외할머니께 이런 걸 왜 사셨냐고 하시면서 다 반품을 시켰다고 하시더라구요
왜 이러는지 저희 아빠라 이해를 최대한 해볼려고 해도 안 되네요...ㅠ
또 진짜 유연함이라곤 1도 없는 성격이라 가족이 뭐 떨어트리거나 실수하면 하나도 안 넘어가고 다 따지면서 짜증을 내셔요
근데 웃긴 건 아빠 자신이 한 실수나 잘못에는 그 누구보다 유하답니다 ㅋㅋ 저번에 아빠가 실수로 커피를 쏟아서 바닥이 흥건해졌는데도 그 때는 아무 말 없이 태연한 척 하더라구요
한 가지 더 아빠에게 불만인 것은 지나친 절약과 결벽증입니다
진짜 아빠에게는 먼지 한 톨도 용납이 안 되고 엄마가 업무 때문에 전화를 할 때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소기를 돌리시고요
음식을 먹을 때면 항상 손에 휴지를 쥐고 먹고 다 먹은 다음에 치우면 될 것을 계속 흘리나 안 흘리나 지켜보다가 밥알 한 톨 흘리면 바로 즉시 닦아요 (진짜 심합니다..)
또 저희 4인이 다 학교 가고 회사 가면 단체로 외식을 할 시간이 없는데 그렇다보니까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외식이 정말 소중하거든요
근데 항상 가면 아빠는 3인분만 시키라고 하고 옆에서 계속 한 입만 달라고 하면서 아주 한 움큼을 가져가 먹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가 아빠도 먹을 거면 4인분 시키라고 말 하면 또 예민모드 되어서 왜 계속 나보고 먹으라고 하냐, 안 먹는 게 죄냐 이럽니다.. 안 먹을 거면 오지를 않으면 되는데 굳이 외식자리에 함께 해서 다른 사람 그릇에 있는 3분의 2 정도 되는 양을 가져가면 다른 가족은 뭐가 됩니까..
또 사람 자체가 짜증이 많다보니 항상 입에 달고 하는 말이 "어후 짜증난다" "이해 안 된다" 이런 부정적인 말들이에요
그리고 아빠는 욕이나 비속어도 너무 많이 써요 기본적으로 말 끝에 씨는 계속 붙이고요
가족들이랑 싸울 때마다 항상 호적에 판다, 왜 태어났냐, 다 죽자 (실제로 식칼 들고 위협하기도 했어요), 패륜아다, 뭐 저딴 새끼가 다 있노 이런 말들을 하구요
언제 한 번은 제 목을 조르고 그 큰 덩치로 저를 막 누르더라구요 그리고 침대에 내던지기도 하고 질질 끌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숨이 제대로 안 쉬어지니까 엄마가 정말 경찰에 신고할려고 했던 적도 있어요
또 저희 가족에게만 그런 게 아니라 회사에 오는 손님들에게도 앞에서는 친절한 척 하다가 뒤에서는 저 손님 장애 같다, 정신병자다, 대인기피증 같다 이런ㅋㅋㅋㅋ 어처구니 없는 험담도 계속 퍼붓더라구요
저랑 동생은 이런 상황들 때문에 엄마한테 이혼 하면 안 되냐고 자주 말했었는데 엄마는 혼자 사시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께 괜히 걱정을 끼쳐드릴까 싶어서 참고 살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하시네요...ㅠㅠ
진짜 이 아빠의 성질과 성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첫번째 초밥 일에 대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아빠가 그날 업무가 많아서 10시쯤에 들어오셨어요
저희 셋은 아빠가 그 정도로 늦을 줄 모르고 한 8시까지는 아빠가 올 때까지 기다렸는데 아빠가 전화로 10시 넘어서 갈 것 같으니 먼저 먹고 있으라고 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먼저 먹을 수 밖에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아빠 양을 적게 남겨둔 것도 아니에요
초밥 12pc를 4세트 사서 한 명당 12pc(1세트)씩 먹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빠나 저희 셋이나 같은 양을 먹었어요
그런데 아빠는 늦게까지 일을 하고 들어왔으니 엄마는 아빠를 생각해서 걱정되는 말투로 이 정도면 충분할지를 물어보신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