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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이제 듣기도 싫다.. 그놈의 시댁김치

결혼 15년차 아줌마임애가 둘있는데 남편이 좀 무심하지만 그럭저럭 싸우지않고 잘 지냄문제는 시어머니임5년전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 전화연락에 약간 집착하기 시작함처음엔 외로우셔서 그런줄 알고 잘 받아줬는데 하루에 한두통씩 계속.. 전화하면 30~1시간 이상싫은티도 못내고 계속 받아주니 이게 사람 죽을맛임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몇개월 받다가 그냥 안 받음안받다가 나 시간날때 전화해서 왜 전화하셨는지 상냥하게 용건을 물어봄당연히 용건없이 수다떨려고 하셨던거니까 당황하시면서 그 이후 전화가 줄음남편한테 싫은 티 내도 받지말라고만 함 지도 안 받는다고 함 아들놈 키워봤자 소용없음남편에겐 2살차이 형이 하나 있음원래 따로 살았는데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가 같이 살자고 계속 요청하셔서합가함결혼도 안하고 같이 살다가 2년전 다시 나가심도저히 엄마랑 못살겠다가 이유였음시어머니는 그냥... 음 평범한 대한민국 어머니임그냥 수다쟁이고 외로움을 많이 타셔서 그렇지음식도 잘하시고 김치를 거의 예술급으로 담가서 간이 슴슴한 우리 엄마 음식만 먹어오던 나에겐 거의 신세계 수준이었음농담 아니고 그냥 가게에서 판다고 하면 무조건 사먹고 싶을정도로여태까지 먹은 김치중에 제일 맛있음그냥 음식이 다 맛있는 걸 봐선 손맛이 있는것같은데 문제는....내가 처음에 너무 음식칭찬을 했던것임너무 맛있다 환상적이다.. 그땐 시댁에 잘보이고싶어서인지 그냥 오바육바를 해가며칭찬을 해댐그때는 그냥 시댁에 가면 맛있는 한상 차려주시고 하니까 그런 칭찬이 되게 자연스러웠고그냥 맛있었음. 뭐.,.. 칭찬이 아깝지않을정도로..요근래.... 라고 하고 1년 내내 김치 전화를 해대시는 중아무리 못해도 일주일에 한번 안부전화 드리는데전화할때마다 김치 김치.. 그놈의 김치 떨어졌냐..안부전화 끝나고 3일뒤 지나서 전화 왔길래 받아보면그놈의 김치... 파김치를 담았는데 너무 맛있다고 먹겠냐고..남편더러 회사 다녀오는 길에 받으러 갔다 오라고 하면귀찮다고 함 안간다고 함그러면 또 그거 전하러 전화를 함그러면 다시 전화가 와서 택배로 붙인다고 함택배를 붙이면 전화를 하심. 택배가 오면 전화를 하심 잘 도착했냐맛이 변하진않았냐 하루있다 와서 푹익진않았냐이걸로 또 매통화마다 30분씩 잡아먹음새로운 전화패러다임을 만들어내심그래서 나도 전화를 그냥 또 안받기 시작함그랬더니....그날은 금요일이었음남편이 연차가 많다고 쉰다고해서 같이 집에 퍼져있었음그날 점심때 남편이 오랜만에 쉬니까 제대로 먹이고 싶어서  샤브샤브에 규동을 해먹어서   설거지도 많았고 안 건드리고 고대로 놓고 저녁때 식세기 한번 돌려야지 하고그냥 빈둥거리고 놀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인터폰이 울리면서 누가 우리집에 방문한거임시어머니랑 남편 형임.진짜 기겁을 하고 일어나서 미친듯이 눈에 보이는 걸 치워댐남편도 누구야? 하고 보더니 아..뭐지 왜 왔지? 하는 기색한마디로 남편도 모르고 있던 거임나한테 온다고 말도 안하고 쳐들어온거임양손에 빵빵하게 김치박스를 들고..남편 형은 익숙하다는듯 김치박스를 내려놓고 인사하고 가고시어머니는 아유 김치 떨어졌을것 같아서 김치 만든김에 왔다그렇게 들어오시더니 남편 보고 화들짝. 넌 왜 여기 있니 오늘 출근안했니?나도 모르게 아..남편도 없는 집에 이렇게 연락도 없이 오시면... 하고 말해버림쉽게 말해 며느리랑 애들만 있다고 생각해서 오신거임 왜 오는거야 대체!! 미쳐버리겠어!!!!남편은 그냥 무심하게 김치박스를 냉장고에 넣고 다시 자기방으로 가버리고나랑 애들만 남아서 시어머니 말동무 해드리고눈치껏 아까 못치운데 치우면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음편한 옷으로 갈아입으시는 걸로 봐선... 하루 이틀 묵어가실 생각인듯..그렇게 이틀 있다가 가심그리고 다시 김치 전화 반복..오이김치..파김치.. 갓김치.. 배추김치.. 열무 알타리 물김치 동치미..지겨워 죽겠음 냉장고가 김치로 가득차서 터질것같은데도 계속 만들고 계속 만들어서 보냄많이도안보내고 그냥 한두쪽 이렇게 택배로 싸서 보내거나남편보고 회사퇴근하다 들르라고 해서 가져가게 하거나 아니면 김치로 방문이슈를 만들어냄아 오고싶으면 오시라고...전화좀.,...그놈의 김치를 빼고 용건이 없는건가 진짜 전화만 울리면 한숨나옴..미칠것같다.방금도 오이김치랑 파김치 보냈다고.. 전화옴..그렇겠죠.. 얼마전에 배추김치 보내셨으니 이젠 오이김치 차례겠죠아휴.. 진짜 돌아버리겠다.. 

말했죠...그만 보내시라고..
그만 전화하시라고 까진 못했어도 김치이제너무많으니
그만 보내주셔도 된다고..
그래도 매번 전화에..저렇게 불쑥 방문에..택배에..
냉장고 넘쳐난다고 버려야한다고까지 말했죠..
안먹혀요..ㅜㅜ
추천수3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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