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혼자 살아온 게 벌서 10년 가까이 되었는데요엄마를 따라간 저의 아이는 20살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살고 있어 계속 잘 살 줄 알았는데, 몹시 상황이 나쁜 것 같습니다.이혼 후 애가 달린 남자와 사귀었고(그 당시 그 남자는 중병에 걸린 배우자가 있었음) 계속 사실혼 정도로 알고 있었어요.그런데 경제적 문제로 힘들어지고 아내가 몹쓸 병까지 생기면서 문제가 켜져 온 듯 하네요.
이혼 당시 몇 해 전부터 아내가 아이에게 아빠처럼 인생 실패자 되기 싫으면 같이 놀지 말라는 걸 여러 번 강요하는 걸 목격했고, 그렇게 아이는 엄마를 따라가겠다며 협의 이혼 마쳤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만났지만 저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엄마의 일방적 비난에 익숙해져서 아빠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인식했던 것 같습니다. 그마저 고등학생, 수능 등으로 점점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아마도 점점 아빠를 원망하는 엄마의 마음을 닮아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성년이 되어 이젠 양육비 보낼 일도 없어졌는데, 불현듯 아이가 찾아왔어요.자기 엄마, 아빠를 도와 달라는 겁니다. 네, 그 아이에겐 새로 살고 있는 다른 남자를 아빠라고 부르게 된 거에요.
그간 저에게도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1억 조금 넘는 연봉이었는데도 소비를 많이 줄였더니 상당한 금액이 모였습니다.코로나 때 주식투자로 QQQ 많이 올랐구요. 다른 자산들도 많이 변했습니다.이제 회사 정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노후를 편안하게 살만큼 되었어요.
그리고 조상 때부터 이어져 온 임야를 만평 정도 상속 받았었는데, 무슨 일인지 그 토지가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몇 십 억은 넘는데, 팔지 말라는 유언도 있으셨고요. 저의 8대조 위 할아버지들까지 모신 선산이 있는 곳이라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는데요.
아들이 있었다면 지켜야 한다며 넘겨주어야 할 유산인데, 저의 조상을 낯선 모르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지켜갈 의사도 없는 아이라서 고민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실까요? 제가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고 찾아온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10년 가까이 다른 삶을 살아왔는데, 가족이라 부르기도 애매한데 도와줘야 할지요?
나이만 성년이지 아직 어리기만 한데, 아이 만을 따로 도와줄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용돈을 달라는 게 아니고 자기 가족들 생활이 가능하게 도와 달라는 얘기였어요.엄마라는 사람은 아이조차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해서 이런 일을 시켰는지도 몹시 분통 터집니다. 자기 조부모 문상도 오지 않은 이런 남의 가족이 되어있는 아들을 혈육이라고 챙겨야 할까요?
얼마 전까지 저는 차라리 사단법인 만들어서 대부분 사회에 기부할 생각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