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때 냥줍 해왔었어요.
비닐봉투안에 뭔가 꿈틀 거렸어요
묶여 있는 상태 였고. 쥐나 뱀 아닐까
무서웠는데
고양이 소리가 나더라구요...
바로 뜯었더니 고양이가 급하게 나왔습니다.
병원이라도 데러가야되나 해서 안으려고
하는데 도망 가려고 하더군요
할퀴려고도 해서 가방에서 체육복 꺼내서
체육복으로 감싸서 병원에 데러갔어요
길거리에 버려져 있었는데
아픈지 봐주세요 라고 수의사 쌤에게
말했는데 퉁명스럽게 버려진거 아닐거고
근처에 어미 있을거니 도로 원래 자리 갔다
놓으세요 이러셨어요
아니요 봉지에 묶여서 버려져 있었어요
봉지가 꿈틀 거리고 고양이 소리나서
봉지 뜯어보니 얘가 안에 버려져 있었어요
라고 하니
수의사가 당장 봅시다 하면서 수십분?
한시간? 정도 살펴보더니 지금 건강에
문제는 없는데 얘가 놀란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고양이는 여기에 놓고 집 가세요 이러셔서
제가 키우면 안되겠죠? 라고 물어보니
부모님 허락 맡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저녁 엄마에게 말하니
엄마가 한번 동물병원 가자고 하셨어요
엄마가 5분가량 고양이 보더니 저희가 데러 갈게요
병원비는 얼마 나왔나요? 물어보니
수의사쌤이 돈은 괜찮고
즉흥적인 마음때문에 키우고 싶은거면
집에 돌아가시죠 라고 하셨음
엄마가 우리가 책임지고 싶다고 하면서
데러왔습니다.
사랑 듬뿍 받으라고 듬뿍이라고 이름지었고
금뿍이를 자꾸 3살 짜리 동생이 뎀뿌 뎀뿌
라고 부르는통에 고양이가 듬뿍이라고
부르면 반응안하고 뎀뿌 라고 불려라 반응 하더라구요
그래서 뎀뿌가 되었습니다.
뎀뿌는 참으로 순한 고양이였어요
다른 고양이들 보면 날뛰고 다니면서
집안 어지럽히고 주인들도 할퀴고
그런다고 하던데 뎀뿌는 정반대 였어요
뎀뿌를 제가 전담해서 키웠죠
가족들도 뎀뿌에게 사랑을 많이 주었지만
저는 다른 가족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었어요
그래사 인건지? 뎀뿌는 항상 제곁에 껌딱지처럼
붙더라구요
이런저런 산전수전 회노애락을 뎀뿌와
같이 겪어왔고
벌써 제나이 30
14년간의 인연을 끝으로 뎀뿌를
저번달 10일에 고양이별에 여행을
보내주었어요
그곳에서도 행복 해야해
친구들하고 싸우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