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 아버지 알콜중독+칼들고 부부싸움 콜라보로 두 분이 이혼하셨음
그때 어머니 따라서 서울로 올라왔고 외가쪽에 얹혀 살아온 케이스임 외동이고 ㅇㅇ
어머니는 혼자서 나 키우려고 고생을 많이 하시기도 했지만..
본인도 우울증+분조장에 심한 통제형이라 나한테 정서적이나 신체적인 폭력을 가하면서 스트레스를 잘못된 방식으로 풀었던 것 같음
난 그때 그래도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음 그리고 내가 >>잘못해서 혼나는거<<라고 생각했음 ㅋㅋ...
모든 집이 혼날때 그렇게 발로 밟히고 청소기로 후드려 맞는 줄 알았다
그렇게 개패듯 패고 잘 때 종아리에 약 발라주면 그게 그렇게 행복했어 나는
처음엔 돈을 빨리 벌어서 어머니한테 보탬이 되려고 특성화고에 진학했는데
점점 머리가 크니까 모든 어머니들이 다 이렇지 않다는 걸, 내가 그동안 겪었던 게 가정폭력과 가스라이팅이었다는 걸 알게됨
그리고 고3때 운좋게 대기업으로 취업했다
내가 돈관리를 못하니 모아준다는 명목으로 용돈 50만원 빼곤 월급 모두 어머니가 관리하셨음
그것도 나중에 알고보니 나 몰래 다른 친척한테 다 빌려줬더라.. 2천만원가량.. 결국 못돌려받음ㅎㅎ
내가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신체적으로나 언어로나 폭력은 계속 됐음
남자친구는 절대 사귀면 안됐고 밤 10시가 넘으면 무조건 전화오고
꼭 이런 통제적인게 아니어도 어쩌다 한 번 말다툼이 생기면 고성이나 손찌검은 일상이었음
그러다가 어느날 회사 다닌지 1년 반정도 됐었나 스물 한살이었는데
남자친구가 준 편지랑 일기장을 들켜서 어머니 눈이 또 돌았고
방문 잠구고 두들겨 맞고 휴대폰은 망치로 박살나졌는데
그날 나도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바락바락 대들다가 홧김에 맨발로 집을 나옴
뭐 경찰도 오고 가정폭력이니 법적으로 어쩌구 할수있다 어쩐다 하는데 그냥 일 크게만들기 싫어서 괜찮다하고 돌려보냄
무튼 그길로 친구 집 한 달 얹혀살다가 회사에서 대출받아서 전세집을 구했고 지금껏 혼자 살고있다
연 끊고 혼자 내 밥벌이 하면서 좋은 사람들 속에서 잘 지내지만
문득 한없이 고달파질 때가 있는 것 같은데 나만 그런가 싶다
아직도 지옥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배부른 소리겠다만...
연애를 하거나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내가 가진 결핍을 마주할 때 내가 한없이 싫어지고 내 가정환경이 미워지더라고
나도 사랑받는 집에서 태어났으면 좀 괜찮았을까, 이런 결핍은 없었겠지 하는 생각들..
불안정 애착이기도 하고 애초에 결혼식장에 앉아줄 사람도 없어서 비혼 결심한진 오랜데
그래서 그런가 아주 가끔 외롭네 꼭 뭐 사람이 고프다 이런 외로움이 아니라
내 마음 온전히 알아줄 형제 한명만 있었어도.. 부모 둘중에 하난 정상이었어도 싶어
그냥 한탄 글이었는데 읽어줘서 고마워
그래도 눈 딱감고 집 나와버린 덕분에 평화롭게 살고있는 것 같다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해야겠지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 가정폭력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 빨리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어 진짜야